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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태양계 연대기

by 기시군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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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토 원종우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커뮤니케이터 중 한명일 것이다. 팟캐스트 #과학하고앉아있네 의 메인MC이자 각종 과학행사에 발을 담구고 있는 인물. 나름 유명하다. 이분이 얼마전에 낸 소설집 #나는슈뢰딩거의고양이로소이다 는 나름 반응이 좋아 많이 팔린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이분에게도 과거에 귀여운 흑역사가 있으니 이 책 #태양계연대기 이다. 이 책은 디테일하고 세밀한, 거대한 농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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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챕터는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단 전제는 항성간 거리가 너무 멀어 외계존재가 있다면 지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화성을 살펴본다. 생명과 문명의 증거들을 찾아본다. 지금은 사라진 문명이 아주 오래전 있었을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왜 지금은 문명이나 생명의 흔적이 없을까? 작가는 '행성Z'라는 지금은 사라진 행성을 가정하고 거대한 구라를 시작한다. 이야기의 대상이 확장된다. 달의 정체를 뒤지고, 노아의 방주 때의 홍수를 소환하며 피라미드의 비밀을 파헤친다. 이야기는 성경의 '모세'로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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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을 좀더 살펴보자. 46억년의 지구의 역사에서 현재의 인류의 지능을 가진 호모사피엔스는 20~30만년 전에 나타났다. 그전 인류를 원시인이라 치더라도 대략 몇십만년을 사피엔스들은 사냥만 하고 살아오다 최근  2~3천년만에 과학기술을 발달시켰다는 것에 작가는 의심을 품는다. 벽화에 남아있는 과학문물의 흔적들, 피라미드 제작기술, UFO의 기록 등을 보건데 15000년쯤 전에 지구에는 지금의 우리와는 다른 고도의 문명이 있었다는 가설로 나름 논리적으로 추론해 낸다. 그럴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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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지하게 볼 필요는 없다. 작가 자신도 이 책은 다큐멘터리(과학지식)와 엔터테인먼트(상상)의 결합물이라 정해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큰 농담은 너무 재미있고 그럴듯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혹시라도 너무 진지하게 접근을 하여 #프리메이슨 같은 음모론의 길로 빠지지 말길 바란다. 😊 과학이 좀 멀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과학을 좀더 가깝고 재미있게 해주는 유익한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라면 이 책이다. 😄

덧,
소장중인 책은 절판되었고, 다른출판사에서 좀 더 이쁜 표지로 재출간되어 있다.

p35"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하고도 광활한 우주. 그 속에서 오직 인간만이 지적 생명체일 가능성은 전무하다. 수백만의 발달된 기술 문명이 우주 곳곳에 존재할 것이고 그중 일부는 이제 막 우주시대에 들어선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 지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 이다. 또 문명의 선배로서 각종 교훈과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해 지구까지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열고 넓은 우주와 충만한 생명을 느껴보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p127"남아프리카 부시맨족의 신화는 홍수 이전에는 밤하늘에 달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스 남서부 펠로폰네소스에 있었다는 전설상의 나라 아르카디아의 구전에 따르면 홍수 이전에는 걱정과 슬픔을 모르는 천국 같은 세상이 있었으며 달은 홍수 후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감독관이었던 아폴로니우스는 BC. 3세기에 ‘과거에는 지구의 하늘에서 달을 볼 수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핀란드의 서사시 칼레왈라와 남아메리카 전설은 대홍수 등 우주 대격변의 원인이 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p287"이렇게, 고대 태양계 제국의 그림자 속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의 잔존 세력들이 암암리에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5000년 인류 문명의 역사인 것이다. 화성의 모세와는 상반된 가치관을 지녔던 예수가 나타나 행성 Z의 세계관을 전파하고, 그의 사후 1000년이 지나 다시 모세적 도그마로 굳어져간 세상에 도전한 성당기사단의 가치는 18세기 이후 프리메이슨으로 이어져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의 실현을 통해 근대정신의 산파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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