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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우울할 땐 뇌과학

by 기시군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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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이들 알고 있는것처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은 물리적인 상처를 동반하는 병이 아니다.  우울증에 걸린뇌를 fMRI를 찍어봐도 정상적인 뇌와 다르지 않다. 경증과 중증 등으로 증상의 강도를 나눌 수 있겠지만 적절한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로 증세를 완화 또는 없앨 수 있다. 가벼운 병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접근하고 노력하면 좋아 질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해 뇌과학적인 접근으로 구체적으로 '우울함’의 정체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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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뇌 지도부터 소개한다. 뇌의 각종 호르몬, 신경전달물질도 소개하고 각 부위별로 신경회로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나름 쉽게 이야기한다. 그걸 기반으로 '불안'과 '걱정'에 빠지는 메카니즘을 설명해주고 왜 우리는 '부정적'인 것에 강하게 반응하게 되는지, 그놈의 '습관'은 왜 이렇게 고치기 어려운지를 이야기 해준다. 2부에선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중점적으로 정리하고있다. 우울할땐 운동을 하라 하는데 왜 그런지. 불안할때 우선해야할 '결정'에 대한 이야기, 잠자는 이야기,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방법 등. 물론 많이 알고는 있는 이야기지만 '왜' 그런지를 설명해 주고 있어 이런 '방법론'을 내 것으로 만들기가 수월해 진다. 말미에 '전문가'의 도움 편에서 심리상담과 투약치료에 대한 내용도 있어 참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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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등은 사실 경증 환자가 더 많다. 중증 환자야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가 좀 성격이 내성적이고 좀 말이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상을 우울하게 보내는 많은 '평범인'들이다. 자기가 우울함에 빠져있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산다. 타인들이 당신보다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 알면 놀랄지도 모른다. 우울함의 가장 큰 문제는 그냥 '우울한 상태'로 있는것이 아니라 그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무언가 노력하지 않으면 더욱 나빠질 확율이 높다는것에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상태 개선을 위한 자가치료, 자기이해를 위해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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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한 문장을 정하라면 다음 문장이다.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을 내려라'. 불안감이 고조되는 경우는 불확정성이 높은 경우라 한다.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론을 내려고 우리뇌는 바쁘게 움직이다 고장이 날 확율이 높아진다. 한번의 최고의 결정을 내리려 하지말고 일단 작은 결론을 빠르게 내고 다른 일들을 처리해 나갈 때 우리는 '불안감'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처럼 일상에서 우리의 우울함, 불안, 걱정 등 낮은 그레이드의 감정 컨트롤을 위한 많은 팁들을 알 수 있게 된다. 해당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일독 할만하다.

덧,

정상인의 경우 친구에게 부정성 발언 1번 들었을때의 우울함의 데미지는 3번의 긍정형 발언을 들어야 회복된다고 한다. 즉 못생겼다는 소리 한번 들었으면 이쁘다는 소리 3번은 들어야 회복이 된다는 것이다. 😊 문제는 우울증이 깊어질수록 한번의 데미지 회복을 위해 10번, 20번 긍정의 힘이 필요하고 중증화가 되면 긍정적인 소리를 아무리 들어도 뇌가 무시한다고 한다. 자신의 우울감을 자가체크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인것 같다. 😁

p13"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지만 운동할 기분이 아니다. 밤에 잘 자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불면증이 방해한다. 친구들과 무언가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데 즐거워 보이는 일은 하나도 없고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 뇌는 그 상태에 붙잡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우울증은 중력처럼 인정사정 보지 않고 밑으로만 끌어당긴다. 기분은 사발 바닥에 놓인 구슬처럼 어디로 굴려도 늘 아래로 굴러 내려오고 만다."

p67“걱정은 주로 생각을 기반으로 하는 데 비해 불안은 신체감각(예컨대 복통) 같은 육체적 요소나 관련 행동(상황을 회피하는 것 등)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 한마디로 걱정은 잠재적 문제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고 불안은 잠재적 문제를 느끼는 것이다.”

p113"우울증 상태에서는 측좌핵에서 도파민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우선 예전에는 즐거웠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 둘째로 도파민 활동이 줄어들면 정크푸드, 마약, 도박, 포르노처럼 다량의 도파민을 분비하는 것만이 측좌핵을 움직일 수 있다. 이는 곧 가장 즉각적인 쾌락을 안겨주는 것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는 뜻이며, 대개 이런 행동은 장기적으로 볼때 유익하지 않다. 그나마 충동은 대부분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티 나지 않게 은근히 악영향을 미치느느 나쁜 습관은 주로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들이다."

p255"우울증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병이다. 사람들 곁에 있어도 혼자 외로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과 아예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처럼 고독을 바라는 상태는 우울증에 걸린 뇌가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운동하기 싫은 마음이 운동하지 않는 상태를 고착시키는 것처럼 고독을 바라는 마음은 우울증을 더 고착시킨다. 이 책이 주는 뇌 과학의 매우 중요한 원리 중 하나는 아무리 혼자 있고 싶더라도 우울증을 치료할 희망은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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