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Life

개인주의자 선언

by 기시군 2022. 6. 4.

✔️
📕
전에 피드로도 올렸지만 #쾌락독서 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양심적 자유주의자라 할까. 마인드, 태도, 글의 경쾌함이 마음에 드는 지식인, 작가였다. 이 책 #개인주의자선언 이 더 유명하다고 하여 찾아보게 되었다.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15~16편의 글들이 있다. 1부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에서는 작가의 개인주의자에 대한 정의, 어떻게 개인주의자화가 되었나가 정리되어 있다. 2부 '타인의 발견'에서는 그런 개인주의자 작가가 세상과 마주치면서 느끼게 되는 ‘타인'을 어떻게 인지했는지가 잘 나타난다. 3부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에서는 나와 타인이 얽혀있는 이 사회의 문제점, 진실, 슬픔 등을 써내려가고 있다.

📘
개인주의자 정의는 간단하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은 한에서 행복하게 살자'다. 실천은 어렵다. 부지불식간에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나는 잘되야하는 경쟁사회의 특성. 그리고 내 행복은 남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사회 분위기. 이런 환경에서 행복한 개인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들면서 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애써 이야기하고 있다. 서열화되어 규정되어버린 행복, 그 상단을 차지하기 위해, 타인의 피해를 감수하는 무한경쟁에서 이겨야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자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니다. 나 개인의 행복만큼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다. 개인간에 서로를 바로보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연대할 자세와 방법을 계속 이야기 하고 있다.

📙
2015년에 출시된 책인데, 후반부에 시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조금 늦게 읽었다는 후회가 들었다. 하지만 1, 2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개인주의자 작가이야기와 타인과의 관계이야기는 몇년이 지나도 유의미한 글이란 생각이다. 지금의 MZ세대들이야 기본적인 정서가 '개인주의'겠으나 그 바로 윗세대들만 해도 '집단주의'의 직간접적 굴레를 확실히 벗어났다고 말하지 못한다. 개인주의자 성향인 나 역시, 책을 읽다가 과거의 폐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석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좋은 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잘 읽었다. 👍🏼

덧,
가장 인상에 남은 구절은  '개별적이고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넘치는 사회가 개인주의자들이 꿈꾸는 사회'라는 문장이었다. 100% 동의한다. 계속 소소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예정이다. 😁

p29"학벌, 직장, 직위, 사는 동네, 차종, 애들 성적… 삶의 거의 모든 국면에서 남들 눈에 띄는 외관적 지표로 일렬 줄 세우기를 하는 수직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완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논리상 한 명도 있을 수 없다. 그 모든 경쟁에서 모두 전국 일등을 하기 전까지는 히딩크 감독 말처럼 늘 ‘아직 배가 고플’ 테니 말이다. 모두가 상대적 박탈감과 초조함, 낙오에 대한 공포 속에 사는 사회다."

p279"한 개인으로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전쟁같이 힘든 세상이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업 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아이가 다시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도록 지키기 위해. 그런 개인들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또 그렇기에 얼마나 귀한 일인가."

#개인주의자선언 #문유석 #문학동네 #인문학 #법학 #에세이 #수필집 #합리적개인주의 #개인주의 #독후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 #추천도서 #bookstagram #book #책추천 #책소개 #서평 #독서노트

'Cul-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0) 2022.06.04
마음의 미래  (0) 2022.06.04
선릉산책  (0) 2022.06.04
통증연대기  (0) 2022.06.04
일의 기쁨과 슬픔  (0) 202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