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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공부란 무엇인가

by 기시군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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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무엇인가 #김영민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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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을 계속 읽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했다. 꼭 자격증, 재테크 공부만이 공부가 아니지 않은가. 김영민교수의 근작들은 다 읽었다. 이 책 한권만이 남겨져 있었다. 더 배울것이 있을 것 같아 잡아들었다. 공부전문가로서 공부하는 자세와 방법, 의미에 대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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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5개의 챕터(4개의 본문, 1개 부록)정리되어 있다. 4개 메인 챕터의 핵심내용만 간략히 보자.

*공부의 길 : 지적 성숙의 과정
정확한 단어 사용법, 이름이 함의하는 개념, 논리적 글쓰기 등 공부의 기초인 말과 글에 대한 이야기다. 모든 공부는 말과 글에서 시작한다.

*공부하는 삶 :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공부는 ‘지적’ 변화를 위해 하는 행위이며, ‘정신의 척추 기립근’을 세우기 위한 소중한 방법이다. 지적인 헛소리를 하지 않기 위한 예방주사이기도 하다. 😊  '무용'에 대해 깊이있는 사유가 필요한분들은 같은 작가의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을 추천한다. 요즘 나는 '무용'한 것에 최선을다하는 인생방법론을 찾고 있다.

*공부의 기초 : 질문과 맥락 만들기
좋은 질문은 좋은 공부 만큼 중요하다. 날 선 질문을 위해선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로 훈련된 자만이 좋은 질문과 맥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데이타베이스를 만들고 적재적소에 던질 수있는 질문을 훈련하자. 요즘의 챗GPT를 통해 사람들이 깨달아 가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최근의 중요한 능력은 어떻게 '질문'하느냐 이다.

*공부의 심화 : 생각의 정교화
논쟁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 많다. 하지만 ‘발화의 쾌감’에만 빠지는 것 만큼 어리석인 것도 없다. 욕망을 충분히 아는 자만이 절제가 가능하다. 멍청한 주장에 멍청한 대응을 하지 않은 방법 등 세미나와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공부의 정교화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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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리는 학생이 아니라 나와 같은 일반인을 중심으로 했다. 덕분에 제외되었지만, 꽤 많은 분량이 김영민교수 자신의 공부에 대한 경험담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들, 과거유학생활을 하며 고민했던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묵직하지만 웃음을 주며 펼쳐진다. 나야 범용적인 ‘공부’에 대한 ‘공부’를 위해 읽은 책이지만, 공부가 현재 생활인 대학생들이나 공부가 ’업‘인 지식노동자들에겐 더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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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었다. 근작 #인생의허무를어떻게할것인가 에서 ’공부‘에 대한 부분만 집중해 펴진 공략집(?) 같은 느낌이다. 😊 교수님의 인생관에 거의 동의하는 입장에서 별 시비 걸만한 내용이 없다. 당연하고 또 당연하다.  디테일한 부분은 지식생산자들에게 넘기고 나와 같이 무식한 ’지식소비자‘는 공부의 동기와 개념에만 집중할란다. 사람들이 무용한 것을 공부하는 즐거움을 많이들 알았으면 싶다.

덧, 하나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일독을 권한다. 부모가 ’공부‘가 뭔지 개념을 잡고 있어야. 아이들에게’근거‘있는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닌가. ☺️ 물론 천재과에 속하는 김영민교수 케이스는 참고용이겠지만, 자신의 아이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좋을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생각꺼리‘는 충분하게 제공하는 책이다. 참고바란다.

덧, 둘
서재 사진과 동영상은 내집이 아니다. 내까 꿈꾸는 장소랄까. 요즘 단골로 다니는 #카페꼼마 여의도점 2층 모습이다. 이런곳에서 공부를 하면 공부가 훨씬 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라 볼거리로 같이 업로드했다. 비교삼아 자잘한것이 널려있고 지저분한 내 공간도 같이 올린다. 파란색이마음에 들어 같이 모아논 문진과 브릭베어다. 쳐다보며 혼자 흐믓해한다. 😋 오늘은 장마비도 잠시그쳤고, 오전에 업무 쫌 땡겨하고 오후엔 어디 땡땡이나 나갈생각이다. 🚶‍♂️

P11 “ 이제 이 땅에서 교육과 부동산 투자는 계층 간의 이동을 촉진하기 보다는 계층을 고착화한다….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가 꽃은 아니며, 학교에 다닌다고 다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다. “

P46 ” 시인은 독자가 모호한 뜻을 스스로 알아차려주기를 바라지. 나서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이처럼 예술에서 모호함은 중요하다. 모호함이야말로 다양한 해석을 증폭시키며, 그 예술을 둘러싼 논의를 풍부하게 만든다. “

P58 ” 언젠가부터 사회 일각에서는 ’착하다‘는 말이 미모, 재력, 지성, 학식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그리하여 결국 내어놓을 것이 모나지 않은 성격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곤 하는 것으로 보인다. “

P108 ” (한국에서 능력자로 대우받는 사람들) 원래 잘하던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제공하는교육에 잘 적응한 사람이었을 뿐인 것이다. “

P139 ”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택은 말한다. ’독서는 제게 유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

P143 ” 정독은 적어도 세 가지 종류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첫째, 그 채긔 저자가 침묵하는 내용을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책 내용을 근저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가정과 전제들을 재 구성할줄 알아야 한다…… 셋째, 비판적 독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P148 “ 독자의 이해를 심화시키이 위해서는 기본적인 내용 요약을 넘어 맥락context를 부여해야한다…… 최악의 서평 중 하나는 서평을 단순히 자기 이야기의 발판으로 삼는 경우다. “

P176 ” 우리도 이제 야채 호빵이 호빵인지 만두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일 때가 되었다. “

P200 ” 사실 문체란 어떠한 말이나 글에서든 나타난다…… 문장이 일정 정도 연속되면 문체라고부를 만한 것이 어느 글에서든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지어 부부싸움의 언어에도 독특한 문체라는것이 있다. “

P203 ” 가능한 한 해상도가 높은 문장을 쓰는 것이다. “

P217 ” 토론에서는 취향을 넘어선 공적인 견해가 필요하다. 김소연 시인은 언젠가 , ’저는 언젠가수정하더라도 항상 견해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런 태도가 토론 참여자에게 필요하다. “

P266 ” 앞으로 걷는 것만이 휴식이 아닙니다. 퇴행도 휴식입니다. 어려운 글을 쓰던 사람이 쉬운글을 쓰고, 어려운 말을 하던 사람이 쉬운 말을 하면, 그 순간 휴식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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