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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by 기시군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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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보고싶어하는세상 #장강명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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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에 따라, ‘장강명 인세’로 구글링을 했다.   SF전문 출판사 아작은 장작가의 SF소설집 #지극히사적인초능력 의 인세를 고의로 누락하여 장작가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소설집은 절판 상태였으며, 이 책의 실린 작품 중 4편은 그 책에 실려있던 작품이다. 총 7편의 작품이 담겼으니 3편의 신작이 추가되어 새로 발간된 책이라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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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를 하자면 6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아스타민)으로 나뉜다. 이 중 상상력 중심으로 5편을 골라 개요를 살펴봤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증강현실이 일상인 세상이다. 보고듣고 말하고 생황하는 모든 것을 ’옵터‘라는 장치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주관적 세상‘으로 만들수 있다. ’옵터‘는 늙은 내 모습을 타인에게 젊고 아름다게 보여줄 수 있다. 물론 과장하면 할 수록 내 옵터의 돈은 보는 사람 옵터로 넘어간다. 😃

*당신은 뜨거운 별에
뜨거운 금성을 탐사 중이다. 회사는 방송국과 협업을 통해 탐사중인 우주인의 리얼리티쇼로 광고비를 벌고, 수익을 내고 있다. 문제는 우주로 올리는 모든것은 돈이라는 사실이다. 금성으로 보낼 무게를 최소하기 위해, 우주인의 ’목을 잘라 머리만 우주선에 싣고, 그 아래 몸뚱이는 지구의 시설에 냉동 보관‘을 했다. 🥶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1969년 ’악의 평범성‘의 상징 아이히만은 알래스카 유태인 자치주에 감금되어있다. 마침 상대방의 체험과 기억을 뇌속에 주입시킬 수 있는 ’체험기계‘가 발명되어 아이히만에게 수용소에서 심하게 고통받았던 한 유태인의 체험을 주입하는 행위가 논의 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하다. ⚡️

*나무가 됩니다.
그린 라이프 수술이라는 것이 생겼다. 비건을 넘어서 식물이라는 생명까지 빼앗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몸 자체로 광합성을 할 수 있게 하는 수술이다. 🌳

*아스타틴
초지능을 얻은 최초의 인간 아스타틴은 자신의 능력과 체험을 다음세대에 전달하는 기술까지 개발함으로서 ’부활‘이라는 절차를 거쳐 영원한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다. 문제는 한개체로 부활하는 것이 아느라 12개체의 복제본을 만들어 그들끼리 죽고 죽이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다음세대 아스타틴을 탄생하게 한다는 것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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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이다. 장작가가 SF까지 잘 쓰는지 몰랐다. 😊 신선한 아이템과 사회에 아주 밀착되는 주제의식을 잘 녹여낸다. ‘과학기술이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사회에 대한 성찰과 반성, 우려, 기대가 모두 담겨있다. 묵직한 질문을 가볍게 끌고 갈 수 있는 것은 소설가의 재능이다. 소설이 결국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된 작품집이다.

하나, 호불호가 갈릴 만한 작품은 있다. 중편 ‘아스타틴’은 액션 블럭버스터 SF 라 불리워도 될 만큼 큰 스테일과 다양한 액션장면이 가득 담겨있다. 익숙한 소재에 작가의 창의적인 ‘비틀기‘가 성공한 작품으로 재생된 ’나‘들간의 전쟁이 흥미로웠다. 다만 실려있는 다른 단편들과는 컬러가 조금 달라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의 노림수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영상화 판권을 노리고 쓴 작품은 아닌지 살짝 의심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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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가의 신작들을 나오는대로 사들이고 있는걸 보니, 나도 이미 장작가의 꽤 찐팬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다. 아주 작은 부분부분 나와 결이 다른 부분이 있으나, 그의 거의 대부분의 소설들과 하고자 하는 ’진심‘은 이미 마음에 와 닿아 있기에 계속 팬질은 계속할 생각이다.  쓰는 작가과 읽는 나의 ’서로의 건투 ‘를 빌어본다. 😁

덧,
아침에 일어나 위에 까지 가볍게 피드한편을 쓰고, 작정했던 책장정리를 시작했다. 전체를 다시 정리할것은 꿈도 못꾸고, 뒷쪽 책장 몇개만, 공간부족 때문에 대략 버릴책들만 추렸다. 앞에 책장 2개는 건드리지도 못했다. 그래도 왜 이렇게 할일이 많은건지 ..청소에 잡다한 물건들 정리까지 한 5시간은 걸린것 같다. 책도 두박스정도 버리고 왔다. 소파 위치를 바꾸니 거실이 정말 내 서재같은 느낌이다. 😅가끔 기시의 허름하고 궁상스런 서재(30평아파트거실)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창피함을 무릅쓰고 몇장 사진 공유한다.

아... 일요일이 가고 있다. 🥲

p17 “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다 주관적인 현실 속에서 삽니다. 그리고 눅ㅇ한테나 크건 작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객관적 사실이 있는 거고요. 저희한테는 지난 대선 결과가 그랬죠…… 옵터 증폭기는 배 안에 승객이 접하는 모든 언론 기사외 인터넷게시물,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적절히 바꿔주었다. “

p62 ” 인간은 싸고, 무게도 백오십 파운드밖에 나가지 않는 비선형 다목적 컴퓨터 시스템이다. “

p109 ” 우리는 단기 기억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상태입니다…. 하지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강력한 체험이라면 한 디그램 세포체에 기록된 전기신호를 읽어내 다른 디그램 세포체에 같은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니다. “

p150 ” 그 옳고 그림은 누가 정해? 하느님? 모든 윤리의 기초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인간적 공감에서 오는 거 아닐까? …. 선악이 그렇게 주관적인 의도에 흔들리고 역시 주관적인 감수성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일까? “

p171 ” 종종 타인은 지옥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지옥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

p187 ” 내가 어떤 도덕적 명령을 지키고자 할 때 그 대상이 고통을 느끼느냐의 여부가 과연 중요한가? “

p253 ”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ㄱ페로몬 일부는 인간 유전자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겨드랑이 땀샘의 미생물이 분비하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p264 ” 격정, 급한성미, 모험심, 독립심, 대담함, 승부 근성, 과시욕, 그리고 망설임 없는 공격 의지, 그것이야말로 아스타틴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

p333 ” 상상력이란 어떤 사안의 상징체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 다음 그 각각을 외삽하는 능력이야. “

p370 ” 송유진은 일반적인 의미의 바람둥이는 아니라고 이유진은 생각했다. …. 사람들 간의 신의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자기한테 일어나는 일을 대부분 내버려두는 허무주의자에 가까웠다. “

p378 ” 이제 행복의 정체와 원리도 데이터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행복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웃고 고개를 끄덕이는지, 얼마나 손을 활발하게 흔드는지로 규정되는 문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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