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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업계관행과 페어플레이

by 기시군 2009. 11. 23.

특히 이상한 업종은 아니나 그렇게 젊은 사람이 많지도 않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맡고있는 업무가 영업계통인지라 여러사람들을 만나곤 하지요.
십수년 생활을 해 오면서 나름 클린한 업무처리였었다고 자부하고 살아왔었는데,

여름즈음부터 지금까지 한 고객사가 신경을 쓰이게 하네요.
오히려 관행따지는 금융사도 아니요 젊은 기업의 젊은 담당자들이 하는 짓거리란...
정말 한술 더 뜬다는 느낌입니다.
주가총액이 아마 코스피 20위 안에 들어갈 규모 회사의 30대 업무담당자의 짓거리..
짓거리 말고는 달리 마땅한 표현이 없네요.

처음보는 식사자리에서 뻔뻔하게 리베이트를 요구하지 않나
다단계로 이어지는 계약관계에서 중간업체 꼬다리업체 단계단계별로
'자신의 수고'에 대한 '보수'를 요청하다니요.
업계 관행이라는 것이 있어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이 분은 아무 개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루트를 통한 '작업'도 진행되더군요.
어허 '시장관행'에 마춰 열심히 방어하지만 저와 약속했던 최소한의 룰도 어겨가며..
제가 뭐라고 하면 스리슬쩍... 당신은 수주만 하면되자...라는 식의 반응
'그 프로젝트 안따도 되거든요...' 몇번이나 되뇌였지만
관계과 관계를 낳고 다시 다른 프로젝트에서 뵐 분들도 섞여있는 마당에...
최소한의 룰은 지켜주십사.... 읍소로 끝나버립니다.

기분이 처참합니다.
그 작업'꾼'들 사이에서 전 마음고생만 할 뿐입니다.
정말로 클린하기만한 페어플레이는 없다지만
업계관행이 '너무할'경우는 정말 짜증만 솟아오릅니다.

결론적으로
전 리베이트를 제공할 생각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제가 수주하고 진행할 바운더리만 지킬 생각입니다.
... 이생각을 하면 연말까지 얼마나 더 속을 끓여야 할 지 암담하기만 하네요...

오랜만에... 넋두리였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