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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SKEPTIC vol.35

by 기시군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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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PTIC35 #스켑틱 #스캡틱35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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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중인 스켑틱,  도착한지 좀 지났다. 찬찬히 읽었고 언제나처럼 재미있었다. ☺️ 이번호 특집이 ‘과학 교양서의 문제적 질문들’이다. 언급되는 교양서들이 대부분 읽어 보았던 책들이다. 책에 대한 비평은 메타적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로 새롭게 들려주는 챕터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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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3편의 칼럼도 인상적이다. ‘내 마음’의 범위에 ‘내 스마트폰’도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진보적인 의견도 좋았고, 양자법칙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언급했던 아이쉬타인의 ‘종교’에 대한 분석도 흥미로웠다.

포커스에 실린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너무 빠른기대에 대한 경고도 인상적이였고, 테마로 다룬, 메타인지의 한계와 정치적 올바름 PC함에 대한 논쟁이 왜 이렇게 삐걱거리는지 분석한 내용도 꽤나 설득력있었다.

커버스토리에서 집중해서 논의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를 통해 과학자가 바라본 책의 장단점 및 분류학의 흐름을 집고 있으며,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 는 사실 생물 일부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조금 과장되어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담았다. #이기적유전자 는 이 책의 발표이후 최신 유전학 정보들이 빠져있다는 측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사피엔스 는 잘 쓰여진 빅히스토리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주관적인 주장이 많이 담겨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각할 꺼리가 많다. 이렇게 다른시각의 분석은 의미가 있다.

기타 많은 챕터들이 있으며, 후반부, 용(드래곤)존재할 수 없는 과학적 이유를 물리학 역학으로 풀어낸 꼭지도 재미있었고, ☺️ 좀비의 기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정리한 아티클도 흥미로웠다. 아는이야기와 모르는 이야기의 적절한 조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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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한편의 글을 뽑자면 현재의 ‘정치적 올바름‘을 진단한 오후 작가의 글이다. 현재의 PC논쟁은 합의가 가능한 다른의견끼리의 논의가 아니라, 층위가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끼리의 근원적인 소통이 불가하다는 한 이슈에 대한 문제라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었다. 예를들어 사람은 재물이 될수 없다는 층위에 있는 사람이, 어느 원시부족에서 사람을 재물로 바치려는 행위를 목격할 때, 이 이슈는 협상이 가능한 이슈가 아니라. 맞는것과 틀린것의 싸움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작은 해결 방법론이 있다면, PC하지 못한 이를 한데 묶어서 공격할것이 아니라 설득가능한 범위안에 드는 ’상식적인 사람‘들을 분리,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을 재물로 바치는 너희들은 ‘악’이라고 공격할 것이 아니라 사람대신 ‘사슴’이나 다른 동물를 사용하자고 설득하자는 말이다. (물론 동물을 제사의 재물로 바치는 것도 PC하지 않은 일이다 ☺️) 짧은 글로 취지를 다 설명하긴 어렵다. PC를 두고 사람들 사이의 인식 거리가 너무 멀고 그 거리를 좁히는 쉽지 않은 이야기 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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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는 눈앞에 사실을 의심하는 자세다. 그리고 정확한 증거앞에 수용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잡지 스켑틱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저 당연하게 사용되어왔던 상식에 대한 의심을 던져준다. 나의 사고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좋은 잡지는 이런 잡지다. 더 반가운건 발행홋수가 늘어갈 수록 외국인저자보다 한국인저자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많은 분들이 읽어 봤으면 싶다.

덧,
명절 시작일. 편안하신분들도 많겠지만 이런저런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은분들도 꽤 되실듯…☺️ 그저 제 소박한 피드를 싫지않게 봐주시는 분들께는 잘보내시라고 인사말씀이라도 전하고 싶다. 🥹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입장의 폭력이 마구 행패를 부리는 시점이 명절이라.. 마인드 컨트롤이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 모두 슬기롭게 안녕하시길…저에게 전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

p21 “ (아인슈타인) 저는 모든 존재의 법칙적 조화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을 믿지만, 인간의 운명과 행위에 관심이 있는 신은 믿지 않습니다. ”

p22 “ (닐스보어) 물리학의 목표가 자연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리학은 자연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음’에 관한 것입니다. “

p57 [정치적 올바름과 21세기 종교 전쟁] ” 에스컬레이터 위쪽사람들이 보기에는 명확히 틀린 걸 지적하는 것이거든, ‘우린 서로 의견이 다르구나, 네 이야기를 들려줄래?’가 아니라 ‘ 넌 틀렸어. 당장 바꿔’가 되는 거지. 인도에 간 영국인이 인도의 조혼 문화를 보고 바로 금지시켜 버린 것과 마찬가지다. “

p113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가] ” 그렇게 ’가장 잘 살아남는 것이 가장 잘 살아남는다‘는 의미를 담은 지극히 당연한 적자생존의 자연적 원리를 이제 ’가장 잘 살아남아야 한다‘는 규범적 의미를 담은 요상한 사회적 원리로 변질되었다. 이를 사회다윈주의라고 하는데 사실 다윈은 억울하다. 사회스펜서주의라고 해야 마땅하다. “

p116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가]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주장은 진화적으로 옳은 표현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정함에 기반한 정서가 추동하는 비친족 협력 행동은 인간이나 개 등 극히 일부의 사회적 동물에서, 급격한 기후 변화와 빠른 지리적 이산이라는 예외적 생태적 조건하에서만, 비교적 짧은 지질학적 시간에 걸쳐 적합도를 향상시켜 주었다‘고 해야한다. … 우리는 다정함을 갈망하지만 진화할 수 없는 형질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이익이 적은 형질은 진화할 수 없다. “

p127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까] ” 현대의 발달생물학에 따르면 유기체는 유전자라는 청사진에 따라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동안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어떤 유전자를 어디에서 어떤 타이밍에 발현시킬 것인가를 결정한다. “

p138 [인간을 인간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가-사피엔스비판] ” 하라리가 허구나 신화라고 표현한 것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개념을 단순화해서 쉽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사회구성주의에 따르면, 우리가 현실이나 실재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은 실제로는 사회 구성원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

p222 [증거란 무엇인가] ” 증거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허탈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가 그 답이다. 그동안 수 많은 철학자와 과학자가 증거를 명확히 규정하려고 시도했지만 그 모든 규정에는 허점이 있었다. “

p240 [좀비,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 좀비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티에 널리 퍼져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무덤을 지키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티에서 정신 없는 노예가 되는 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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