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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원더풀 사이언스

by 기시군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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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사이언스 #나탈리앤지어 #지호 #The_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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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어떻게 고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가능한 얇고 넓게 이것저것을 골라읽는 입장에서 책을 고르는 루트도 다양하다. ☺️ 그 중 하나가 믿고 좋아하는 셀럽의 추천책을 보는 방법이 있다. (일부 지식인들께선 이런 자세를 비웃는 것 같으나, 난 지식소비자임으로 당당하다. 😝) 이책 '원더풀 사이언스'는 #김상욱 교수가 틈나는대로 추천해왔고, 이번에 #유시민 작가의 신간에도 추천리스트에 올라 있는 책이다. 과학 교양서의 표준이랄까. 쉽고 재미있다는 평이였고 역시나 두께에 비해 겁날 것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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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편안한 서문에 이어 과학적 사고의 방법론을 다루며 책은 시작된다.  '객관적인 사실'을 찾아내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과학은 아름다움에 이른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기조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낸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들'을 하나씩 과목명을 붙혀서 풀어서 정리해 주고 있다. '척도'라는 과목을 통해 크기와 놀수 있게 해주며, '물리'에선 내 안에 가득한 공허를 이야기해주니다. '화학'을 통해 생명을 알 수 있다 말하며 '진화생물학'을 통해선 우리의 몸을 깊게 바라본다. '분자생물학'안에서 세포를, '지질학'에선 지구의 조각들을, '천문학'을 통해 지금까지 알아낸 천상의 모든것들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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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이 쉽고 재미있다. 다른 과학교양서를 여러번 읽어서 인지, 아니면 저널리스트 저자의 편안한 서술 때문인지, 넓은 분야의 다양한 공부가 가능한 책이었다. 과학의 체계를 잡는데에도 도움이 되며, 디테일한 사실들을 읽어가는 것도 솔솔찮게 재미나다.

6억년 전에는 지구의 하루는 22시간이었고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하루는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 내핵의 온도는 태양표면의 온도인 5500도나 된다. 우린 불구덩이 위에서 멀쩡히 살고있다. 원자가 가지고 있는 양성자,중성자,전자는 한두개에서 백개가 넘기까지 숫자는 다양하지만 이 모든 원자는 질량은 달라도 크기는 100억분의 1정도로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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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처럼 '놀라운 과학'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신선한 비유와 숨겨진 상식이 가늑한 과학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원자의 구성에서 양성자와 전자의 양전하, 음전하는 그냥 편의상 이름 붙힌것이라고 한다. 플러스 마이너스에 큰 의미가 없으며, '전하'는 일종의 '태도'와 같아서 '누구는 카리스마가 있어p164'하고 말하는 것도 같다고 한다. 양자,원자 이야기를 이렇게 이야기하는 작가는 처음 봤다. 분자이야기는 또 어떤가. 와인의 향기안에는 휘발성분자가 900가지 정도라고 한다. 만드는 농장, 기후, 사람에 따라 얼마나 많은 조합들이 생겨날까? 와인에 빠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문장이었다. 😆

과학기사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과학전문기자의 솜씨를 감상해보자. 매번 강조하지만 문송한 우리는 '과학' 쪽은 반복학습이 최고다. 계속 읽다보면 머리에 뭐라도 남게된다. 😄

p13 " 과학은 왠지 날 낙관적으로 만들어. 내 인생을 좀더 논리정연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

p38 " 과학은 단순히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

p52 " 과학자들은 수학이 현미경이나 컴퓨터 같은 인간이 만든 발명품이 아니라 우주의 구조와 운동 방식에서 살짝 엿볼 수 있는 우주의 본질적인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

p72 " (과학자들은) 자신들은 결코 진리를 알 수 없으며 그저 진리에 접근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과학자들은 진리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

p99 " 우리의 뇌는 확율적으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방식이 완전히 머릿속에 박혀 있죠. .... 확률적 사고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한 좋은 방법중 하나는 주관이 대단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영역에 확율적 사고를 적용해 보는 것이다. "

p124 " 통계는 인간의 사고력,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력, 인간의 상상력, 인간의 편견, 인간의 약함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인간의 산물이다. "

p154 " 물리학은 환원주의에 푹 빠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환원주의를 '단순화'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환원주의의 진정한 뜻은 ' 복잡한 무언가를 구성 성분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

p163 " 양성자가 양의 전하를 띠고, 전자가 음의 전하를 띤다는 것은 사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연을 날리던 시절에 즉흥적으로 결정된 합의 사항이다. 사실 두 입자의 전하를 표현하는 법을 바꾸어 양성자는 음의 전하를 띠고 있고 전자는 양의 전하를 띠고 있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p160 "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우리 우주는 물질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기본 요소로 되어 있다..... 물질은 과학 작가 티모시페리스의 표현처럼 '얼어 있는 에너지'다. "

p203 " 엔트로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원인.... 질서에는 제한과 규칙이 있지만 무질서에는 어떠한 제한도 규칙도 없다. "

p218 " 분자의 정확한 의미는 '전자를 함께 나누는 공유결합으로 묶인 원자의 집단'이다. "

p253 "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과학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생명이란 먹고 번식하고 질퍽거리며 진화하는 것.' "

p286 " 세상의 모든 세포 속에는 똑같은 화학적 알파벳이 들어 있으며, 똑같은 핵산 암호가 수십억 가지 다른 방식으로 보르고 있는 노래가 사실은 하나의 대서서시인 셈이다. "

p293 " 생물학자들이 즐겨 이야기하듯이 진화는 땜장이, 임기응변의 달인, 응급 장비이다. 진화는 당장의 시급한 문제만 해결할 뿐 미리 앞을 내다보고 계획하지 않는다. "

p325 " 세포 자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분자가 있다. 바로 단백질이다. 사실 세포를 이해한다는 의미는 단백질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

p327 " 단백질은 생명체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원소인 타소, 산소, 수소, 질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쪽 끝에 각기 다른 전하를 디는 손잡이를 가진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일렬로 쭉 늘어설수 있는 아미노산이 조합된 것이다. "

p376 "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질식할 것 같은 뜨거운 열을 밖으로 방출하려는 지구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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