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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센셜조지오웰 #조지오웰 #교보문고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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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절판된 디에센셜 양장본 시리즈를 다 모았다. 차근차근 1권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우리의 '조지오웰' 선생님이다. 이 시리즈 첫권이 발간된 2020년, 그해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에 들어갔다고 한다. 실제 책이 이쁘다. ☺️ 다만 #1984 나 #동물농장 #카탈로니아찬가 그밖에 에세이집 등 많이 읽어본 편이라 세부 정리보다는 전체적으로 한 위대한 작가를 한번 정리해 본다는 입장에서 책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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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1984
사르트르까지 소련을 두둔하던 시절, 전체주의 소련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 풍자한 소설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재독까지 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어서 이번엔 패스했다.
*교수형/코끼리를 쏘다
두번의 작품은 버마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던 경험이 담긴 단편들이다. 영국 제국주의가 식민지에서 어떻게 구체화 되는지를 그려내는 작품들. 위대한 작가의 시작을 알리는 단편들이겠다.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는가?
1943년도, 그 때 사회주의자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조지오웰은 모스코바를 바라보고 있진 않았다. 사회주의의 시작과 끝은 '인류애'라 말한다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순수하게 비정치적인 문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이 순수소설이라 이름 붙혀도 마찬가지다. 문학이 정치적으로 활용된다는 것과는 다른이야기다.
*정치와 영어
영어를 떠나, 언어차원에서 말하자. 이 글에 나온 6가지 원칙만 지키면 괜찮은 글쟁이가 될 수 있다. (p623 북마크 참조)
*나는 왜 쓰는가
조지오웰이 지금까지 지지받은 이유다.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다. " 예술지상주의자들의 반대편엔 조지오웰이 있다.
*작가와 리바이어던
홉스의 바다괴물 리바이어던은 국가체제를 말했다. 힘쎈 괴물앞에 홀로 선 작가는 두려움에 떨수밖에 없다. 그러나 작가로써의 소명은 그 두려움을 물리쳐야 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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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을 본다.
하급 공무원의 자식으로 태어나 영국 이튼 스쿨까지 입학했으나 계급적 차별을 느끼고 대학진학을 포기, 버마의 경찰관 생활을 자원한다. 귀국 후 잠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의 생활을 조사하며 진보적인 사회활동과 작가 생활을 병행한다. 제국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한 혐오가 스페인 내전에 자원 입대한 계기가 되었고, 복귀 후 소련에 대한 우화인 동물농장과 마지막 역작 1984를 남기며 작가로써의 명성을 쌓지만 패결핵으로 47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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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한명의 작가가 마음 한켠에 잘 정리된 기분이다.
오지오웰을 싫어하는 독자들도 많다. 그의 확고한 정치성에 부담감을 느껴 '미적 쾌감'이 기대에 닿지 못한다는 평을 하며 나보코프로 향하는 독자들도 많다. 일설에 나보코프가 조지오웰에게 '서사적인 쓰레기'라는 평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문학이 가져야 하는 성취는 아름다운 문장, 감탄스러운 구성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문학의 펜 끝은 혼돈스러운 우리 각자의 양심을 흔들수 있어야 하며, 글자체가 주는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오지오웰은 좋은 소설가의 한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지오웰 식 창작을 진행하는 #장강명 를 떠올렸다. 어떤측면에선 오엘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할까? 정치색을 거의 빼버린 정치소설을 쓰는 작가, 이 밖에도 많은 한국소설가들이 그의 신세를 지고 있을 것이다.
p518 [교수형] “ 이 분 후면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중 한 명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 한명이 줄어들고 그만큼 세계 하나도 줄어들 것이다. ”
p541 [코끼리를쏘다] “ 그깟 쿨리 한명 죽었다고 코끼리를 쏴 죽인 건 그야말로 창피한 행동이라고 했다. 코끼리 한 마리 값이 코링히인(남부인도인) 쿨리 한 명의 몸값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
p558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는가?] “ 나는 ‘트리뷴’의 편집자들이 내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사회주의의 진짜 목표는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고자 한다….. 사회주의의 진짜 목표는 인류애다….. 인류가 서로 사기를 치고 죽이는 세상이 아닌 서로 사랑하는 세상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
p560 [사회주의자는 행복할 수 있는가?] “ 완벽한 상태를 상상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의 내면이 텅 비어 있음을 드러낼 뿐이다. ”
p574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 “ 전체주의 국가는 사실상 신정 국가며 그 나라를 지배하는 특권 계급은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을 무오류의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
p623 [정치와 영어] ” 첫째, 출간된 작품에서 익히 봐 왔던 은유, 직유 등과 같은 수사법을 절대 사용하지 않기. 둘째, 짧은 단어로도 충분할 때 긴 단어를 절대 사용하지 않기. 셋째, 빼도 문제가 되지 않을 단어는 반드시 빼기. 넷째, 능동태를 쓸 수 있늘 때 수동태 문장을 절대 사용하지 않기. 다섯째, 상응하는 일상어가 있을 때 외래어, 과학 용어, 전문 용어 등을 절대 사용하지 않기. 여섯재, 너무 황당한 문장을 쓰니니 차라리 위의 규칙을 지키지 않기. “
p636 [나는 왜 쓰는가] ” 정치적인 편향이 없는 책은 이 세상에 단 한권도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이다. “
p639 [나는 왜 쓰는가] ” 지난 십 년 동안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
p641 [나는 왜 쓰는가] ” 최근에는 생생하게 쓰기보다는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 밝혀 두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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