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사회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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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예술의사회사2 #아르놀트하우저 #백낙청 #염무웅 #반성완 #창비 #Arnold_Ha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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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에 2권에서도 하우저는 사회와 인간의 상호작용으로서의 예술을 다룬다.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바로크를 대상으로 시대의 배경, 맥락, 시대정신, 인프라 전반을 다룬다. 길드를 통한 시민계급의 권력도 만만찮은 수준으로 커져가고, 예술품의 주문자와 제작자 간의 관계의 긴장도 계속된다. 사실 너무 디테일한 예시들로 읽은 속도가 더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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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르네상스 (약1400년-1600년)
*고대그리스로마문화에 대한 관심부상, 인간/인체의 관심, 조화중시.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은 15세기의 금은세공소 출신이거나 채석장, 장식조각가의 조수로 일을 시작했다. 또한 작품 발주자와 예술가 사이의 관계도 갑을관계, 노사관계의 불평등한 관계였다. 초기 르네상스 도시국가로부터 받던 발주가 16세기에 넘어오면서 로마 교황청이 주요 고객이 되면서 시장은 커져갔다. 덕분에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같은 거장은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르네상스는 당시 유한계급들의 생활양식과 이상을 아름답게 옮기는 추세를 말한다. 이미 14세기 이후 유럽은 장인을 중심으로 하는 초기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있었고, 르네상스는 그 시대적 배경 위에서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르네상스의 절정은 너무 빨리 끝났다. 라파엘로의 사망 이후 집단적 양식으로서의 르네상스는 사라지게 된다. 

2장 매너리즘 (약1520년 - 1600년)
*르네상스의 대응, 과장된 비율과 색상, 복잡하고 어려운 구성, 상징.
매너리즘에 빠지다의 매너리즘이 아니다. 매너리즘은 르네상스 이후, 고전주의 예술을 집착적으로 정밀하게 모방하는 양식적 흐름을 말한다. 고전주의를 조금 더 발전시켜 단순한 규칙성은 해체하고 고전예술의 규범성을 암시적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었다. 매너리즘은 공간의 환상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의 현실감각의 동요의 결과로 흔들리는 영혼의 반영이기도 했으며 변화에 대한 불안을 표현하기도 했다. 물론 ‘브뤼헐’과 같이 사소한 일상을 건강하게 묘사한 화가가 있었으나, 이는 현실의 반영이라기보다는 보여주고 싶은 것의 선택적 표현이라 보는 편이 정확하겠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셰익스피어가 있다. 그의 작품 속에 조금씩 보이는 ‘ 극단적인 것, 기괴한 것, 역설적인 것들도 매너리즘적p283’이라 할 수 있다. 

3장 바로끄 (약1600년 - 1750년)
*매너리즘 계승하며 감정적, 극적표현 추가. 빛과 그림자. 종교/왕실권위.
바로끄는 문화권에 따라 상이한 경향을 나타내기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궁정적, 가톨릭적 바로크와 시민적 프로테스탄트적 바로크는 다르다. 즉 바로끄 예술은 통일된 성격보다는 자연주의적이면서도 고전주의적이고 분석적이며 종합적인 경향을 말한다. 까라마조와 루벤스, 렘브란트, 반다이크가 모두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 들이다. 비슷하며 다른 요소들을 가진 작가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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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각 시대의 예술은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와는 다르게 문학 쪽 이야기도 상당 부분 거론된다는 점이 좋았다. 셰익스피어가 가지고 있는 시대와 문학계에서의 의미도 새삼스러웠고, 각 양식별 대표 작가들의 디테일한 활동 내역을 읽는 재미도 좋았다. 칼라 인쇄덕에 같이 삽입되어 있는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더할 나위 없었다. 2권 전체의 예술가중에선 개인적으로 #카라바조 가 가장 좋았다. 난 그의 빛과 그림자, 그 끔찍한 아름다움에 언제나 감동한다. 🙂

✍ 한줄감상 : 인간으로 돌아온 르네상스, 인위적 과장의 매너리즘, 웅장함과 감정을 타겟으로 한 감동의 바로크!😎

p21 “ 르네상스의 한 자연의 발견이란 19세기의 자유주의가 지어낸 것이다. 자유주의가 자연을 사랑하는 르네상스상을 중세와 대비시킨 것은 무엇보다도 낭만주의에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 

p23 “ 르네상스는 반교권주의적, 반스꼴라적, 반금욕주의적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결코 종교 자체에 회의적이거나 반신앙적인 것은 아니었다. “

p35 “ 실제로 르네상스는 자본주의적 경제, 사회제도로 나아가고 있던 중세적 발전경향을 이때부터 전 유럽의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합리주의자라는 방향으로 심화시키고 있을 따름이다. “ 

p73 “ 15세기 초반의 지배적인 요소가 진보적, 자유주의적, 시민적, 사실주의적 정신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수적, 정신주의적, 기사적, 긍정적 요소가 꽈뜨로첸또 후반기를 지배 했다는 사실 역시 결코 부인할 수 없다. “ 

p157 “ 전성기 르네상스 예술은….. 자신들의 현상 유지에 주안점을 둔 귀족적, 보수적 생활이상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 “ 

p164 “ 전성기 르네상스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것은 채 20년을 넘기지 못했다. 라파엘로가 죽은 후에는 더 이상 집단적 양식경향으로서의 고전적 양식을 거론할 수 없게 된다. “ 

p165 “ 르네상스 이후 우리는 하나의 회화나 조각품을 단 하나의 통일된 관점에서 파악한 현실의 집약적 표현, 다시 말하면 광범위한 세계와 그에 맞서 대항하는 하나의 통일체로서의 주체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관계로부터 생겨나는 하나의 형식구조로 이해하게 되었다. “

p180 “ 매너리즘의 이 꿈같은 세계는 현대의 초현실주의를 상기시킨다. 예컨대 현대회화에서의 연상묘사,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나는 몽환적 환상, 조이스 소설의 몽따주 기법, 영화가 보여주는 자유자재한 공간 처리 등을 말이다. “ 

p206 “ 마끼아벨리는…. 무엇보다도 성실과 정직이라는 기독교의 도덕원칙이 국가와 군주의 행동기준을 절대적으로 구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당화하려고 한 최초의 인물이었을 뿐이다. “ 

p246 “ 세르반떼스의 전기는 기사도적 낭만주의에서 현실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 인간의 전형적인 운명을 보여준다. “ 

p257 “ 셰익스피어….. 경제적 번영 시기에도 비극적인 세계관과 깊은 비관주의를 작품 속에 표현했다는 사실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의 강한 사회적 책임감과 세상사가 그렇게 다 잘되어가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그의 확신을 잘 알 수 있다. “ 

p263 “ 귀족 써클에서 서정시인과 서사시인은 직업문인일지라도 극작가보다 높이 평가되었다. …. 극작가의 물질적 생활상태는 개인 패트런에 의존하는 서정시, 서사시 작가들보다 더 안정되어 있었다. “ 

p275 “ 세익스피어적 연극형식이 진정한 의미에서 계승자를 갖게 된 것은 영화가 등장하면서이다. “

p292 “ 공간의 깊이를 나타내기 위해 바로끄 예술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방법은 전경을 지나치게 크게 그리고, 전경의 인물들을 보는 사람의 바로 눈앞에 돌출하도록 하며, 배경의 사물은 원근법적으로 급격하게 축소하는 것이다. “ 

p302 “ (바로끄의 등장은) 전 시대의 정신적 귀족주의의 배타성에 대한 근본적으로 민중적인 예술관의 승리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지배적 교양층이 주도하긴 했어도 좀 더 광범위한 대중을 고려한 예술관의 승리를 의미했다. “ 

p304 “ (까라바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르네상스와 함께 시작된 ‘심미적 문화’의 종언을 고하고 내용과 형식의 더욱 엄격한 ..... 이제 형식의 완결성은 더 이상 이데올로기적 탈선의 변명이 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 

320 “ 바로크는…. 중세 문화전통의 최종적 해체를 뜻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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