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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본능 #가드사드 #데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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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즐거움보다 사는(Buy) 즐거움을 더 느끼는 내 입장에서 얼마 전 ‘이동진의 추천도서’인 이 책, 소비본능을 안 살(Buy)수가 없었다. 😂 경영학과 소비자행동분석 학자의 시각에서 ‘진화심리학’을 접목하였다는 소개에도 혹 할 수밖에 없었다. 서문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뒤튼 저자의 드립성 발언이 호기심을 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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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전제로 하는 ‘진화심리학’의 정의를 보자. 인간의 행동은 ‘자연선택(생존)’과 성선택(번식)이라는 두가진 진화적 힘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기존의 경영/경제학의 다양한 부분의 접목을 시도한다.
서론격인 1장과 결론적인 11장을 빼면 총 9개의 주제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들을 거칠게 정리한다.
*먹기 위해 산다 : 우리가 뷔페식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모든 음식을 두루 먹는 잡식 동물 p60’이라는데 이유가 있다. 그리고 한 식품에만 집중했을 때 과다한 독소를 섭취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과시하려고 산다 : 그 가운데 성선택이 있다. 남자는 고급스포츠카를 탈때 ‘테스토스테론(남성 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여성의 화장품과 옷소비의 근간에는 ‘성적본능’이 있다.
*가족을 위해 산다 : 외할머니가 외손주를 가장 이뻐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만이 ‘부모 불확실성’에 봉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100% 확실히 자기 피란 소리다.
*친구를 위해 산다 : 인간은 상호연대를 통해 생존할 수 있었다. 각종 스포츠 경기는 ‘강렬한 연대감’을 베이스로 한다. SNS도 그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화와 함께 산다 : 영화,드라마에서 빠지지 않은 소재. 남자의 여자의 육체적 불륜을 의심한다. (부성 불확실성의 위협) 여자는 남자의 정서적 외도에 더 불안해한다. (장기적인 먹이배달의 불안함😅)
*광고에 혹해 산다 : 색에 담긴 진화적 경향, 광고 모델의 외적 특징이 가지는 어필, 섹스어필하는 목소리 등의 반응은 보편적이다.
*희망 때문에 산다 : 최고의 상품은 ‘종교’다. 종교의 상품성은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나온다. 그 모든건 진화되어 거대해진 우리의 뇌 때문이다.
*사기 위해 산다 : 여성의 섭식장애, 남성의 도박/포르노 중독, 스포츠에 열광하는 남자들 뒤에는 ‘지식의 부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 본능이 있다.
*치열하게 살수록 잘 산다 : 많은 경제이론에서 인간을 ‘합리적인 소비자’로 상정한다. 하지만 경제적합리성 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진화적 합리성’을 기존 경제학에 더해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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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마 ‘ 굳이 소비자 행동에서 ‘성차별적인’ 성 차이를 밝히는 데 시간을 낭비p341’하냐는 공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방어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유수의 학자들이, 페미니스트들이, 사회운동가들이 ‘강간과 불륜의 유전자를 타고난 남자를 옹호’한다며 진화심리학을 공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도 계속 반복되며 강조 되고 있지만 ’분석‘하는 것이 그것을 옹호 것은 결코 아니다.
즉 ‘소비본능의 근원에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p27’과 타고난 성차이가 성차별과는 구별되어야 하며, 기존의 경영/소비자학에 이러한 요소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제에 반대를 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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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책 전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 안에 녹아있는 일종의 ‘환원주의’적인 오류가 느껴진다는 점은 문제다. 예를 들어 드라마/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근육질에 섹시한 경향이 많다고 강조하며 문학작품 안에는 남/녀의 성적 욕망과 불안이 깔려있다는 지적이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지적한 분야의 장르의 확산과 변주가 다양해져지고 있는 지금,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예시 때문인지. 예시의 팩트 체크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저자는 다람쥐들은 냄새를 맡지 않고도 먹이를 숨겨둔 장소를 정확히 찾아낸다 하였는데, 실제 다람쥐들은 자기가 모아논 음식의 거의 절반은 잃어버린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 작은 부분일 수 있으나 진화심리학의 적용을 강조하다보니 너무 넓은 범위까지 욕심을 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책 초반의 호기심을 끝까지 유지할 순 없었다. 이번 이동진작가의 책추천은 실패닷!😋
✍ 한줄감상 : 진화심리학과 경영/소비자학의 용감하였으나 매끄럽진 못한 만남.
p16 “ (진화심리학의 방어) 예를 들면, 췌장암의 전이를 설명하는 것이 병을 정당호하는 것이 아님과 같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문제의 행위를 용납하는 것과는 별개다.
p25 “ 진화론이 생물학적 결정론이라는 주장은 순전히 진화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파해 온 유언비어다….. 진화 과학자들은 유전자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우리 개성을 형성한다는 ‘상호작용론’의 개념을 지지한다. “
p53 “ 양념은 음식 병원균을 퇴치하기 위해 사용한다….. 더운 지방에서 병원균의 종류가 더 다양하고 유행 범위가 넓으며, 전파 속도도 더 빠르기 때문이다. “
p95 “ 하이힐은 다위 위쪽까지 계속 균형을 잡아야 하니까 엉덩이 근육이 긴장되어 짝짓기 할 분비가 된 것처럼 보이이지. “
p122 “아이들은 왜 놀이를 좋아할까?…. 놀이의 적응적 본성에 관한 몇 가지 이론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은 놀이가 미래의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는 수단이며, 다양한 새로운 행동과 사회적 전략을 시도해 보는 위험도 낮은 훈련장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
p177 “ 노랫말은 인간 정신의 진화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문화적 화석이다. “
p203 “ (문학비평에 있어) 마르크스주의자라면 문학 서술을 계급투쟁의 렌즈를 통해 분석한다. 같은 이야기를 페미니스트는 성적 갈등 사례를 가부장적 억압의 징후로 파악한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모든 지식이 상대적이라고 하고, 해체주의자들은 언어가 현실을 창조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세계관 아래에서는 문학 텍스트를 분석하는 특유의 의미 추출방법이 무한할 수 있다. 반면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보편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
p246 “ 인간에게는 진화한 지능의 부산물로서 패턴을 파악해서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타고난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
p318 “ 경제학자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의사결정과 소비 행동을 연구하고 가르쳤지만, 성욕, 식욕, 분노, 기타 본능적인 힘처럼 명백한 요소들이 우리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거의 탐구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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