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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스티븐킹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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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단 반가운 마음으로 ‘홀리’를 맞이했다. 빌호지스가 세상을 떠난 후 ‘파인더스 키퍼스’ 탐정사무소를 물려받아 열심히 일을 하는 그녀가 새로운 사건을 맞게 되었다니, 600페이지의 두께가 반가웠다. 자신만만한 이야기가 많다는 증거다. ☺️
킹의 빌호지스를 모르시는 분들껜 무슨이야기인가 싶겠다. 난 킹의 소설 중 환상/공포 장르보다 정통 탐정물을 더 좋아한다. 2014년 #미스터메르세데스 를 시작으로 #파인더스키퍼스 , #엔드오브왓치 이렇게 3권은 킹의 걸작 탐정시리즈로 불린다. 이 소설에서 ‘홀리’는 빌의 조수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녀가 주인공인 두 번째 장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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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만 본다. 매번 반복하지만 내 피드에는 스포는 없다. 안심하시길. 😃
소설은 배경은 펜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2021년 미국이다. 코로나예방주사를 맞은 이와 백신거부를 하는 꼴통들이 뒤섞여 미국사회 자체는 혼란스럽다. 병원엔 코로나 환자로 넘쳐나고 약간의 건강염려증이 있는 홀리는 마스크와 소독제로 무장을 하고 세상과 마주하고 있다. 사무실 동료는 이미 코로나로 입원 중이다.
소설의 시작은 범죄의 현장부터 보여준다. 80대 노부부는 한적한 장소에서 전동휠체어가 고장났다느 핑계로 어떤 남자를 대형벤으로 끌어 들어 마취를 시키고 납치를 한다. 즉 범인은 80대 노부부다. 그들은 왜 사람을 납치하는 것일까? 무슨 목적으로?
홀리에게 한건의 의뢰가 들어온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딸이 자전거와 ‘더는 못견겠어’라는 메모만 남겨놓고 흔적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정신없는 경찰들이 이렇게 가출로 보이는 사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사건을 맡고 주변 탐문을 시작으로 사건을 추적하는데 이러한 실종 사건이 이미 여러 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긴 추적 끝에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데,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한 무엇이 사건의 끝에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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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건과 현재의 수사의 시간들이 교차되며 사건 가운데로 끌고 가는 이야기 축조의 솜씨는 여전히 대단하다. 범인의 입장과 추적자의 입장은 한걸음 씩 가까워지며 긴장감을 높인다. 절정을 향해가는 위기의 단계, 클라이맥스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웰메이드 수사물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킹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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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작품은 작품 안에 하나의 보너스 코너를 넣어두었다. 빌호지스 시리즈에서 귀여운 꼬마숙녀로 나왔던 ‘바버라’는 시인을 꿈꾸는 이쁜 고등학생으로 성장했다. 범인 노부부에게 희생될 뻔한 바버라를 구해준 사람은 ‘올리비아’라는 유명한 시인. 100세를 앞둔 노시인과 재능 있고 어린 바버라는 ‘시와 문학’에 대한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우정과 성공의 기억을 남긴다. 킹도 사실 능력 있는 제자를 받고 싶은 건 아닐까 싶었다. ☺️
✍ 한줄감상 : 작가 정유정은 스티븐킹의 팬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신작은 다른이야기로 넓어진다면, 그녀의 정신적 스승 킹은 같은 이야기로 깊어진다.
덧, 하나
스티븐 킹의 팬 중에 빌호지스 3부작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 책들부터 보시길.
덧, 둘
잔인한 걸 싫어하는 독자들에겐 경고는 드려야 하나, 이 정도는 극복해야 재미있는 수사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p50 “ 종이와 담뱃잎으로 이루어진 이 치명적인 막대보다 더 위로가 되는 존재는 없다. “
p75 “ 빌이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신이 곧 사건은 아니에요. 당신과 사건을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요. 그러면 절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
p187 “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도 된다는 확신을 그에게 시어 준 사람이 빌이었다….. 빌과 함께 일을 하며 ㄴ살아 있고 똑똑하며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이 컬러로 바뀌었다. “
p247 “ 대학에서는 이런 거 안 가르쳐요. 절대, 창작욕은 독소를 제거하려는 생각…… 일종의 창작적인 배변 활동과 같다는 것을. “
p250 “ 불경스러운 표현을 이해하고 오물을 바라볼 줄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어요. 가끔은 오물도 칭송할 줄 알아야 하고. “
p276 “ 방법을 찾아. 이미지를 찾아 관념이 아니라 실체 안에서. 하지만 진지한 실체라야 해. 네 눈과 마음과 정신이 하나로 조화를 이룰 때 마주치는. “
p384 “ 올리비아의 주장에 따르면 행복한 시인은 대개 실력 없는 시인이라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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