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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53

엔트로피 ✔️ 📕 엔트로피라는 단어가 참 낯설었다. 교양과학서 읽을때 매번 나타나는 단어 '엔트로피'. 이 단어만 들입다 파보고 싶어서 구매한 기억이 있다. 기초 과학교양서(인척하는 사회학책)로 오해한 책. 걸작까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책이라 정리해보기로 했다. 가능하면 이 책을 보지 않고라도 어디가서 엔트로피에 관련해서는 떠들 수 있도록 핵심만 정리해 보자. 📗 열역학 제1법칙은 다 알고 있는 '에너지보존의 법칙'이다. 제2법칙은 나도 간혹 깜빡한다. 외우자. 에너지의 변화는 한방향으로만 진행된다. 쉽다. 뜨거울 물을 냅두면 차가워진다. 별도의 열을 가하지 않는한 아무것도 안했는데 뜨거워지지는 않는다. 이게 2법칙이다. 그럼 엔트로피는 뭔가? 에너지의 이동이 없는 평형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무질서도라 한다. .. 2022. 6. 15.
여자들 ✔️ 📕 1920년생 마초 할아버지(이미 백혈병으로 94년에 죽었다)의 두번째 소설이고, 첫번째 시집이다. 두권의 번역자들은 각자 필사적으로 작가인 부코스키를 변호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독자들이 불쾌할수도 있지만 마초이즘에 대한 풍자일수도 있다 한다. 내 생각은 풍자는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쓰는 자유로운 영혼, 하드코어한 안빈락도를 즐기는 서생일 뿐이다. 문제는 그가 좋아하는 것은 '여자'와 '술' 뿐이며 너무 과도하게 성공했다는 것이다. 📗 시집은 소설을 읽고 읽으니 소설의 부록정도로 읽힌다. 내용을 정리할 것이 있나 싶지만 해 본다. 전작 #우체국 과 내용이 일정정도 이어진다. 하층노동자에서 전업작가로 성공한 치나스키(작가의 페르소나)는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 원하는대로 매일 술을 먹고 낮12시.. 2022. 6. 14.
읽지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 '김영하북클럽' 6월의 선정책이다. 김영하작가를 좋아하긴 하지만 북클럽에서 정한책을 모두 읽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달은 제목에 끌렸다. 망설임은 배송만 늦출 뿐, 바로 구매버튼을 누르고 받았다. 그리 두껍지 않고 훑어본 내용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책읽기에 대한 책이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술렁술렁 책장이 넘어간다. 📗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비독서의 방식들'에서 전통적인 독서 외에 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경우, 대충 본 경우, 귀동냥으로 듣는 경우, 심지어 읽고나서 내용을 까먹는 경우까지의 '비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푼다. 2장으로 넘어와서는 그렇게 '비독서'의 형태로 책들을 접한 이후 사교생활중이나 작가나 선생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야 하.. 2022. 6. 13.
세살버릇 여름까지 간다 북_소설_세살버릇여름까지간다_ ✔️ 📕 제목부터 잘 봐야한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가 아니다. 여름까지 간다다. 왜 여름까지 가냐고? 그건 책을 사서 읽어봐야 안다. 😁 난 이 책을 읽고 이기호작가의 책을 한권이라도 더 팔아주는 영업사원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인세가 많이 모여 이기호네 가족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 📗 별로 두껍지 않은 책에 44편의 짧은 글들이 실려있다. 40대 중년 소설가 기호씨가족이다. 개구장이 두 아들을 둔 상태(시장바닥 강아지같은 고에너지의 대여섯살 아이들의 힘😳. 이들을 돌보는 고통은 아는사람은 다안다.😭) 로 육아에 지친 부인의 우울함으로부터 책이 시작한다. 첫 편부터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 소심하지만 착한 이기호작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 아이.. 2022. 5. 6.
하루키 1Q84 - 아껴가며 읽기 퇴근길, 오프라인에 풀렸다는 하루키를 걷어왔습니다. 어떤내용인지도 모릅니다. 언론의 간단한 리뷰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를 즐기는데 누가 뭐라고 하더라..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초기 하루키는 어떻고 후기 하루키는 어떻다는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10년쯤 전 '태엽감는 새'을 즐겼듯이 20년쯤 전 '노르웨이의 숲'을 헤메고 다녔듯이 이번 가을은 '1Q84'를 즐기려고 합니다. 최대한 천천히 읽을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렇게 될지 자신은 없습니다. 그를 통해서 '자기 연민이 가장 비참한 일이다'라는 것을 알았고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미도리'라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와따나베'의 고민은 '사랑'이라는 시니피앙(외연)을 가지고 있지만 '삶'이란 시니피에(내포)가 있음을 알기에 그와 함께 각인되어.. 200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