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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53

판타레이 ️✔️ #판타레이 #민태기 #사이언스북스 🌏 광활하다. 과학이 역사의 보텍스(vortex,소용돌이) 위에서 철학자와 예술가를 만난다. 판타레이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크레이투스가 말한 'phanta Rhei' 로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이다. 한국인 과학자 '민태기'는 흐름에 대한 과학, 유체역학의 역사 위에 근현대 과학과 사회사를 아우르는 통섭의 교양서를 써냈다. 멋지다. 소용돌이와 난류, 그 흐름을 연구하는 이름도 어려운 유체역학 과학도서가 왜 계속 추천받고 있는가가 궁금했다. 유체역학엔 1도 관심 없었다. 다만 최근에 #김상욱 교수 마져 추천을 하니 안살 도리가 없었다. 🥲 받아든 책이 묵직했고, 무게 만큼이나 묵직한 내용들로 진도내기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완독의 만족도는 아주 높았다. 🌏 .. 2023. 10. 15.
포스트트루스 ✔️ #포스트트루스 #리매킨타이어 #두리반 #post_truth #유시민 🗣️ 지난주, 이번주 #알릴레오북스 선정도서다. 2018년 트럼프사태 즈음 미국에서 발표된 책으로, 책말미에 #정준희 교수의 한국상황에 맞춘 포스트 트루스 현상 분석이 더해져 있다. 덕분에 방송에서도 정교수가 초대되어 유시민작가와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재미있는 방송에 함께한다. 그렇게 어렵지 않은 책이고 평소 우리의 여론과 언론 상황을 잘 아는 독자들에겐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바쁜일상에 모두 언론문제만 바라볼 수 만은 없는 법, 평소 뉴스에 관심이 없다가 어떠다 한번씩 뉴스를 보며 어리둥절해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참고서가 될 책이며, 이미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뉴스'의 개.. 2023. 10. 13.
고통에 관하여 ✔️ #고통에관하여 #정보라 #다산책방 💊 믿고 읽는 정보라 작가가 신작 장편을 출간했다. 제목부터가 심상찮다. '고통에 관하여'라니 그렇지 않아도 칼날같이 후벼파는 듯한 필체와 서늘하다못해 추워져버리는 서사를 꾸준히 만들어 내는 쎈 작가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궁금해졌다. 💊 '경'의 부모는 약 한알로 고통을 잠재우는 부작용없는 완벽한 진통제 NSTRA-14를 개발하여 엄청난 성공을 한다. 그 성공의 비밀에는 '경'이 받아야할 '고통'이 있었다. '태'는 고통에서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그에게 '고통'을 없애는 제약회사는 악마와도 같았다. 그래서 폭탄드론을 이용해 제약회사에 폭탄테러를 가했다. 덕분에 '경'의 부모는 모두 죽고 어린 '경'이 회사를 이어.. 2023. 10. 11.
초록은 어디에나 ✔️ #초록은어디에나 #임선우 #자음과모음 🌵 작가의 전작, #유령의마음으로 때문에 팬이 되었다. 남다른 상상력, 상쾌한 필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그걸 나름의 색깔로 엮어내는 솜씨가 일품인 젊은 작가로 기억한다.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망설임없이 구매했고, 작은 책엔 3편의 단편이 실려있었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두 좋았다. 🌵 3편의 개요를 보자. 몇편 더 실렸으면 어쨌을까 싶지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 컨셉인것 같다. 그래도 #위픽시리즈 보단 볼륨이 크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 *초록 고래가 있는 방 빌라 이층집에 시끄럽다. 유미는 쿵쿵거리는 층간소음에 주인장을 만나면 한마디 해주려 벼르고 있었다. 마침 불이 켜져있는 걸 확인하고 쫓아올라갔다. 초인공에 소리를 쳐도 아무도 나오질 않.. 2023. 10. 9.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마시지않을수없는밤이니까요 #정지아 #마이디어북스 🥃 책을 사다 놓고, 천천히 읽었다. 화요 마시는 날만 몇 편씩 읽은것 같다. 피드는 한 참 후에나 올릴 것 같았는데, 어느새 다 읽고 말았다. 생각보다 내가 술을 너무 자주 마시나 보다. 나와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작가의 술이야기는 의외의 공감과 예상대로의 넘사벽 술이야기로 도란도란 재미있다. 의외였던 것은 왠지 막걸리나 소주 일것 같은 예상을 깨고, 작가는 조니워커블루를 최애한다는 점이었다. 빨치산의 딸과 위스키는 언벨런스한 느낌을 주지만 그 살짝 어긋남이 난 좋다. 🥃 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34편의 술에세이가 모여있다. 첫 술을 알려준 사회주의자 아버지 이야기, 허세가득했던 청춘을 같이 지나쳐온 술이야기, 인심좋은 막.. 2023. 10. 7.
서울 리뷰 오브 북스 11호 ✔️️ #서울리뷰오브북스11호 #서울리뷰오브북스 ✍️ 정기구독중이라 책은 빨리 받았고 읽기도 바로 읽었다. 다만 피드를 쓰려고 키보드에 손을 대기가 어려웠다. 이번호에도 언제나처럼 유익한 아티클도 많았지만 생각할꺼리들을 던져주는 챕터도 있어서 조금은 숙고했고, 솔직하게 내 스타일대로 소감을 정리하기로 했다. ✍️ 특집 '냉전과 신냉전 사이'는 적절한 주제선택과 다양한 챕터들로 풍성했다. 다양한 방식의 이데올로기 대결의 디테일하게 집어가는 방식은 '서리북'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중국의 미사일 굴기를 이룩한 '첸쉐썬'의 매카시즘 희생기도 좋았고, 브루스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읽을 때, 주의할 점도 명료했으며 특히, 최근 중국에서 흘러나오는 '항미원조'의 의미와 적용도 읽어볼만한 꼭지.. 2023.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