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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385

서교동에서 죽다 ✔️ 📕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인친님( @shining_yooni 😁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교동 근처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 연배(작가는 62년생이다)는 많이 다르지만 나 역시 서교동이라 표현되는 홍대입구 근처부터 지금은 망원시장으로 유명한 망원동, 성산동을 주 서식지로 어린시절을 보내왔었다. 호기심은 책을 읽게 만든다. 인친님 피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나오는데 누가 죽길래 눈물이 난다는 말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받아본 책은 400페이지가 넘은 나름 두터운 책이였다. 그러나 쉬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 1974년. 주인공 진영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버스회사 사장이 아버지와 같은 실향민출신에 사투리가 구수하신 어머니, 공부잘하는 고3 큰형, 교회에 열심인 .. 2022. 4. 27.
전국축제자랑 ✔️ 📕 질투하며 봤다. 🧐 생각해 보자. 연인이든 부부든 마음맞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여행을 간다. 활발할 여성과 조심스러운 남자, 캐미도 맞다. 재미있게 여행가서 놀고 이야기하고 맛난거 먹고 집에와서 글을 쓴다. 심지어 그 글이 잘 팔려 돈도 번다. 세상에 이런 신선놀음이 어디 있을까. 🥲 📗 책은 12개의 지방 축제 탐방기를 담고 있다. 첫장부터 낯설다. 의좋은형제축제, 형님먼저 아우먼저 농심라면의 그 의좋은 형제가 실존인물이어였다니. 😁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주었던 왕인 관련 축제, 홍어축제, 의병제전, 밀양아리랑축제에 이어, 품바축제도 참가한다. 최선을 다하는 품바들을 보고나면 거대한 스케일의 강릉단오제를 둘러보고 쓸쓸했던 '젓가락페스티벌'에 들리게된다. 가장 웃겼던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고하고.. 2022. 4. 27.
피에로들의 집 ✔️ 📕 작가 윤대녕은 내겐 추억으로 남은 작가다. 아주 오래전 쓰여진 #추억의아주먼곳 이라는 소설로 처음만난 그는 꽤 오랜시간 내 취향의 작가였다. 한국 문학계의 주류가 사회에 대한 참여가 강조되던 시절에도 그는 꿋꿋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독한 개인을 그려내고 있었고, 당시 좋아했던 하루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쉬한 문체들도 너무 좋았다. 그러다 세상은 변해갔고 작가는 내게 잊혀졌다. 이 책도 꽤 되었지만, 어느날 서점에서 이 책 ' 피에로들의 집'을 발견하곤 작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이 생겨 책을 사서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다. 한번 정리해 본다. 📗 집에 모여사는 사람들이 이야기다. 주인공 김명우는 사랑을 잃고 돈도 잃고 명예도 잃어버린 실패한 극작가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노인 '마마'의 추천.. 2022. 4. 23.
가불선진국 ✔️ 📕 생살을 뜯기는 기분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이런 책을 써낼 수 가 있을까. 대단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다. 그는 자신과 가족의 내일은 자신이 짊어지겠다고 한다.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몸담았던 문정권의 성과와 과실을 정리하고 다음단계의 더 잘사는 우리나라를 위한 나름의 조언들을 모았다. 그것이 이 책이다. 📗 우리나라가 '자유권' 차원이나 글로벌 수치로는 선진국에 들어섰으나 분배나 사회정의 부분의 권리인 '사회권' 부분에서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1장에선 문재인정권의 성과를 정리했다. 2장에선 한계를 정리한다. 부동산을 비롯 지역불균형, 산업재해 등 이다. 3,4장에선 2장에서 지적했던 실패한 부동산의 대안을 모색한다. 다양한 형태의 .. 2022. 4. 23.
우체국 ✔️ 📕 촉이 맞았다. 내 취향일 것 같았다. 비주류의 백인꼰대 '헨리 치나스키'의 첫 등장 작품이자 부코스키의 첫 데뷰작이기도 하다. 1971년 출간될 당시에도 미국에서도 많은 식자층을 당황시켰다고 한다. 그럴만도 하다. 열심히 개미처럼 일해야할 프롤레타리아가 '노력하지마라(Don't try)'를 선언하다니 이건 체제전복 시도 아닌가? 😁 숱하게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바닥에 깔린 이 배덕한 정서 때문이다. 📗 뭐하나 내세울것 없는 하층민 30대 치나스키는 매일 술, 여자에 쩔어 살아간다. 어쩌다 계약직으로 우체국에 취직한 그는 숙취에 휘청거리면서도 출근은 한다. 별로 열심히 일할 생각도 없고, 상사에게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성격에 완전히 꼴통으로도 찍혀 매일 가장 힘든코스의 배달만.. 2022. 4. 23.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 📕 소설가이자 문창과교수인 저자의 자전적인 에세이다. 일단 문학이 취미인 나와는 결이 다르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빠르게 '나의 구원'은 포기했다. 대신 그의 구원과정을 즐기기로 태세전환을 하여 읽어 내려갔다. 총 8장의 단락으로 구성된 책은 자신이 문학에 빠지게 된 배경부터 작가로써 스스로 생각하는 '문학'의 형태에 대한 주장과 예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말을 더듬던 어린소년이 글을 통해 문학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진솔하다. 소년은 성장하여 청년이 되고 영문학을 공부한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한다. 글을 쓰는 경험과 글을 가르쳤던 경험이 합쳐지며 그는 문학에 대한 진심을 자신이 글을 쓸수있게 모아놓은 '인용구'에서 찾게된다. 그는 의미있는 문학행위로 책의 상당부분을 이런 타자의 '문구 인용' 및.. 202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