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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르노6

바깥일기, 밖의 삶 ✔️ #바깥일기 #밖의삶 #아니에르노 #열린책들 🏞️ 모든 문학은 계급적이다. 얼마전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온 (사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고 실제 왕관을 준것은 아니다. 😊) 아니에르노의 모든 글이 그렇다. 솔직한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 사회를 그려내는 하나의 방법이란 모토로 쓰여진 #단순한열정 외 다수의 작품 외에 자기 바깥의 이야기를 대상하는 책들이 있다. 이번에 초역된 두권의 책이 그렇다. 이번엔 밖의 이야기들이다. 🏞️ 파리 근교의 신도시에 사는 에르노는 전철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닌다. 파리시와는 다른 풍경들, 그곳의 사람들 오며 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사건들. 사소하다면 사소하겠지만 한명 한명이 하나의 우주를 가진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아니에르노는 그 특유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 2023. 11. 2.
칼같은 글쓰기 ✔️ #칼같은글쓰기 #아니에르노 #문학동네 ✒️ 쾌와 불쾌사이에 반응들이 넘쳐나는 노벨수상작가 아니에르노. 문동북클럽 가입시 이 책이 눈에 띄어 받았다. 나에겐 쾌를 주는 주는 작가이나 내가 느끼는 호감의 원류를 찾고 싶었다. 이 책은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라는 작가와 '아니에르노'간의 긴 이메일 대담집이다. '이브 자네'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철저히 에르노를 '이해하기'위한 질문과 대화를 이어간다. ✒️ 20개의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몇개의 상징적인 문장으로 에르노를 이해해 보자. *두 가지 형태의 글쓰기 : 에르노는 초기 3편만을 소설이라 했다. 이후의 작품부터는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만을 소재로 글쓰기를 진행했다. 중요한 건 이 글쓰기에도 두가지 버젼이 존재한다. 특정 목적에 맞게 구성된 '책'과.. 2023. 5. 11.
카사노바 호텔 ✔️ 📕 문학동네에서 발간한 아니 에르노 세트 3권 중 마지막 한권을 마저 읽었다. #탐닉 과 #집착 은 새단장을 해서 재발간을 한 것이고 이 책만이 새로 번역된 책이다. 선별된 짧은 단편소설과 에세이 13편이 묶여나왔다. 얇고 예쁜책이다. 3권을 나란히 꽂아놓으니 일단 기분은 좋다. 😁 📗 먼저 표제작 '카사노바 호텔' 이야기부터 해보자. 작가의 주요 테마인 '에로스'에 대한 짧은 단편이다. 우연히 발견한 옛날 영수증에 묻은 정액 얼룩의 흔적을 보고 떠올린 남자 P의 추억. 그때 어머니는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우연히 만난 P와는 사귈생각은 없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한번 시작한 원나잇은 한시기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카사노바 호텔'이라는 허름한 특정 호텔에서 급격히 불타오르는 섹스를 즐기던 .. 2022. 7. 13.
사진의 용도 ✔️ 📕 #부끄러움 과 같이 읽은 책이다. 소개가 참 선정적이다. 섹스 남겨진 흔적들에 대한 기록이라니. 막상 다 읽어본 후 소감은 에로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사랑과 사랑 사이에 존재하는 '고통'과 기쁨의 간격을 살펴보는 책이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여자와 남자의 기록. 포맷의 차용이 가능하다면 더 도발적이고 판매에 도움이 될 에세이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농담이다) 📗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한장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아르노가 이 사진에 대해 글을 쓴다. 그녀의 연하의 애인 마크가 같은 사진을 놓고 한번을 글을 쓴다. 이렇게 주고 받는 글들은 책이 나올때까지 서로에게 공유되지 않은다. 글을 쓰는 기간은 그녀가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던 시기다. 사랑하는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2022. 5. 26.
부끄러움 ✔️ 📕 오래된 작가(Old)이고 나 역시 오래된(Old) 독자지만, 그녀를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작가에 강하게 끌렸고 그 이유가 단지 성적인 솔직함에만 있는건 아니지 싶었다. 작가의 근원을 알고 싶으면 읽어야 한다는 팁을 들었기에 이 책을 골랐다. '부끄럽'다고 한다. 무엇에 대한 부끄러움일까. 📗 12살 에르노는 어느 일요일 정오, 엄마를 살해하려는 아빠를 목격하게된다. 엄마의 목을 조르고 때리는 아빠를 피해 도망간 에르노는 그 기억의 트라우마를 쉽게 벗어나질 못한다. 순간적 공포 이후, 그녀는 당시의 그녀의 두 피붙이들과 보냈던 '일상'과 학교, 고민, 생활들을 집요하게 집어간다. 당시를 생활해 내던 그녀에게 남는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하류층의 '생활'은 돈없음이 주는 좌절보다는 '돈없.. 2022. 5. 24.
집착 ✔️ 📕 프랑스 소설가를 더 찾아보고 싶었다. 베르베르와 기욤뮈슈, 보통씨 말고도 당연히 많은 작가가 있을터인데 내 독서의 폭이 너무 좁다. 찾아보니 두명의 인물이 떠올랐다. 남성작가로는 #미셀우엘백 에게 호기심이 생겼고, 여성작가로는 '아니에르노'가 궁금해졌다. 어떤책부터 볼까 궁리하다 이책으로 정했다. 첫 책은 무조건 얇은 책이다. 😊1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의 책이다. 📗 연하의 젊은 남자와 헤어진 중년의 여성. 분명 그에게 권태를 느껴 이별을 통보한 것도 그녀인데, 헤어진 남자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엄청난 집착에 빠져들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그녀의 이름을, 직업을, 사는 곳을 알아내려 발버둥을 친다. 자신도 알 수 없다. 왜 이런 감정에 휩쓸리게 되는지를. 책은 .. 202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