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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9

중급 한국어 ✔️ #중급한국어 #문지혁 🇰🇷 제목이 잘못되었다. 이정도의 필력이면 고급 한국어로 제목이 달라져야 한다. 착한데 세밀한, 밀리미터를 사는 작가남편과 남편보다는 와일드하고 센티미터를 사는 아내, 그리고 그들의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소박하며 따뜻하다. 삶과 말의 이야기가 작가의 창작론강의로 확대되며 생각보다 디테일한 ‘글쓰기 강좌’로 진화한다. 이름만 듣던 작가, 인친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 🇰🇷 아직 등단하지 못한 작가인 '지혁'은 비정규직 강사로 대학에서 소설작법을 가르친다. 사랑하는 은혜와 결혼은 하였으나 형편상 아이는 서두르지 않았다. 어느날 은혜와 뜻이 맞아 아이를 가지기로 했으나 쉽지않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사랑스런 딸 '은채'를 얻었다. 지혁은 대학에선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 2023. 4. 1.
밤의 여행자들 스피디하게 읽힌다. 반전도 매력적이였고 깔려있는 복선들과 구성도 좋았다. '정글'과 '폴'의 묘사는 단순화 시켜 오히려 그 의미를 끌어올린 듯 했다. 부속품으로써의 인간이 어떻게 시스템에 절여지는 지 소설 전반에 걸쳐 잘 나타난다. 재미있게 잘 읽힌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의도가 너무 쉽게 읽힌다는 것이다. 좋은 소재와 구성의 아이디어에 주제의식이 너무 단순화 되었다. '릭'과의 사랑으로 각성하게 되는 주인공이라니 너무 뻔해져 버렸다. 소재가 주제를 압도해 버렸다. 나에겐 작가의 첫책이다. 다른 책을 몇권 더 읽어봐야 좀 더 감이 올듯도 하다. 아무튼 이번책은 약추! #밤의여행자들 #윤고은 #오늘의젊은작가 #민음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노트 #재난소설 #장편소설 2022. 6. 9.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 📕 작가의 작품은 올해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에 실렸던 단편 #기다릴때우리가하는말들 을 먼저 봤다. 무성애자를 소재로 한 조용하고 섬세한 퀴어소설. 소설에 대한 재능과 진심이 느껴지는 단편이었고 이번엔 민음사 젊은작가시리즈로 나온 이책을 보게되었다. 독특한 제목이 눈에 띈다. 소설의 구성도 특이하다. 2개의 장과 하나의 부록. 부록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가 모여있다. 실존인물처럼 말이다. 📗 배우 공상표가 있다. 초전성기는 지났지만 인기있는 남자배우다. 소설 앞부분은 공상표의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공상표의 엄마와 누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배우가 배우일 에 관심없고 계속 땡땡이만 치고 있는 중이라. 둘은 고민이 많다. 갑자기 삐뚤어졌다. 갑자기 누나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한다. 배.. 2022. 6. 7.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 📕 민음사의 깔끔한 시리즈. #오늘의젊은작가 33번째 책으로 가장 최신작이다. 젊은소설가 작품도 꾸준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뒤지다가 골랐다. 표지가 매혹적이었다. 강강수월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에서 위험한 것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위급함이 느껴졌달까. 별다른 정보없이 아무튼 바로 구매 후 독서에 들어갔다. 📗 붉은토양에 볼것없는 시골마을 '극동리'. 거칠은 땅 덕분인지 어느날 이 지역에 '화성'을 소재로한 영화 세트가 들어서고 '화성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기업이 나타난다. 조용하던 마을은 동네이장부터 마을주민들 모두 이 난데없는 소식에 흥분하며 지역의 발전을 기대한다. 당장 영화엑스트라로 출연해도 수익이 꽤 나오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개발을 반대하던 동네 노인한명이 읍내 한복판에서 전동드릴로 머리.. 2022. 5. 30.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 📕 민음사의 깔끔한 시리즈. #오늘의젊은작가 33번째 책으로 가장 최신작이다. 젊은소설가 작품도 꾸준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뒤지다가 골랐다. 표지가 매혹적이었다. 강강수월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에서 위험한 것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위급함이 느껴졌달까. 별다른 정보없이 아무튼 바로 구매 후 독서에 들어갔다. 📗 붉은토양에 볼것없는 시골마을 '극동리'. 거칠은 땅 덕분인지 어느날 이 지역에 '화성'을 소재로한 영화 세트가 들어서고 '화성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기업이 나타난다. 조용하던 마을은 동네이장부터 마을주민들 모두 이 난데없는 소식에 흥분하며 지역의 발전을 기대한다. 당장 영화엑스트라로 출연해도 수익이 꽤 나오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개발을 반대하던 동네 노인한명이 읍내 한복판에서 전동드릴로 머리.. 2022. 5. 27.
스크롤 ✔️ 📕 소설의 기본은 인과관계다. 우리가 이야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이번 사건으로 다음사건을 유추하거나 어긋났을 때의 긴장감 때문이다. 대부분은 잘 짜여진 핍진성이 인과관계가 주는 쾌감을 고조시켜 독자들에게 소설 안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정지돈작가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실험을 한다. 소설의 일반적인 문법은 대부분 무시하고 한권의 '소설'책을 만들어 냈다. 호불호가 갈릴것으로 보인다. 📗 두개의 줄기로 내용은 진행된다. 첫째, 음모론에 대응하는 글로벌 국제조직 '미신파괴자' 소속 대원들은 '존재론적 행방불명자'가 되어 음모론 자체에 뛰어는 이야기. 또 하나는 펜데믹 이후 가상현실이 일상화된 근미래 한국에서 거대 메타버스 '메타북스'의 종업원으로 살고 있는 몇 명 인물의 파편화된 이야기들이 나열된다.. 202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