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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거4

킹 거리의 이야기 ✔️ #킹 #거리의이야기 #존버거 #열화당 #King_A_Street_Story 🐕 정조(情調)는 감각에 따라 일어나는 느낌, 또는 색채나 냄새 등에 대한 쾌/불쾌의 느낌을 말한다. 지저분한 노숙인들과 떠돌이 개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아련한 정조를 유지하다니, 존버거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3번째로 읽게 되는 존버거의 소설이다. 서정적인 문장에 눈을 맡긴다. 그리고 잔혹한 사람들이야기에 마음을 다친다. 🐕 유럽의 어느도시 '생 발레리'에는 노숙자들이 모여산다. M.1000이라는 도로에서는 그들이 걸어놓은 빨랫줄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로에서 그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직 경비견 킹은 생 발레리의 노숙자 비코와 비카 부부와 동거 중이다. 킹은 비코 부부 뿐 아니라 모여사는 노숙인.. 2023. 12. 8.
결혼식 가는 길 ✔️ #결혼식가는길 #존버거 #열화당 #To_the_Wedding 💍 #A가X에게 로 시작한 존버거의 두번째 소설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 제목에 끌렸다. 이 분 성향상 결혼식가는 길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추측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한 줌의 눈, 봄 바람, 홀겹 이불하나에도 만족하며 침대에 누운 두 연인을 그리는 싯구로 시작한다. 사랑이야기구나. 종착역으로서의 '결혼'은 아닐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스포가 의미 없는 소설이다. 과거과 현재, 다양한 화자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태의 새로운 서술방식을 구사한다.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본다. 오히려 내용을 알고 읽을 때 더 효과적인 독서가 될 것 같다. 눈먼상인 '초바나코스'는 자신에게서 기념품을 사는 장 페레로와 .. 2023. 11. 18.
A가X에게 ✔️ #A가X에게 #존버거 #From_A_to_X #열화당 #jonhberger 📝 존버거의 소설은 처음이다. #다른방식으로보기 라는 미술교양서는 유용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난 그저 미술전문가로만 생각했다. 띄엄띄엄 검색 중에 이 작가의 소설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맑시스트였다는 말도 자극을 주었다. 느낌있는 표지부터, 서간문학이라 홍보된 내용을 보고 작가의 첫소설로 이 책을 골랐다. 📝 배경이 팔레스타인인지 이집트인지 알제리인지 알 수 없다. 중동의 독재정부와 싸우는 테러리스트 사비에르는 사랑하는 연인 아이다를 두고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다. 이 소설은 감옥 밖에서 약사일을 하며 주변사람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다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사비에르는 편지지 뒷장에 단발적으로 이야기와 메모를 적는다... 2023. 10. 25.
사진의 이해 ✔️ 📕 제프 다이머가 엮었지만 존버거의 글들이다. 그의 글은 작년에 #다른방식으로보기 를 통해 처음 접했다. 그림 문외한인 내겐 좋은 지침서였다. 이번엔 사진에 대한 에세이 모음이다. 에세이라 만만하게 보고 읽기 시작했다가 살짝 힘들었다. 짧은 분량의 글모음이지만 사회적, 철학적 담론이 묵직하다. 우리에게 '사진'이란 무엇인지 미술평론가이자 맑시스트 예술가의 입장에서의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 1967년부터 2007년까지 쓰여진 글 중 '사진 이야기'만 모았다. 35편의 에세이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필치를 보여주나 문제의식은 변함 없었다. 서두는 체게바라의 시신부터 시작한다. 68혁명시대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사진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 역사라는 현장에서 .. 2022.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