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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거8

G ✔️ #존버거 #G #열화당 🔗 존버거의 책들은 계속 읽어왔다. 이번에 대표작이지만 조금 미뤄뒀던 G를 읽었다. 그런데 존버거의 소설 중 가장 힘들게 읽었다. 기존에 읽어왔던 존 버거와는 사뭇 다른 태도의 소설이었다. 스토리가 꼬여서도 아니고 묘사가 어려워서도 아니다. 작가는 소설 중간중간 독자에 직접 이야기를 거는 작법은 그렇다 치고, 거대한 역사적 사건과 격변하는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의 문제적 행동들이 잘 붙질 않았다. 아니, 의도는 알 것 같은데 설득되지 못한 것 같다. 🔗 일단 줄거리부터 보자. 줄거리가 중요한 소설이 아니라 스포 포함한다. 주인공 G는 1886년에 이탈리아 부유한 상인의 첩의 아들로 태어났다. 역시 나름 살만했던 첩인 어머니 덕북에 어머니의 고향인 영국에서 이모와 삼촌의 보살핌을.. 2024. 11. 18.
우리 시대의 화가 ✔️ #우리시대의화가 #존버거 #열화당 🎨 국내 번역된 존버거의 책은 20권이 넘는다. 아직 10권도 못 읽은 것 같다. 쉬엄쉬엄 눈에 들어오는 책을 계속 읽고 있다. 이번엔 존버거의 소설 데뷰작이다. 1958년에 발표한 작품이니 우리나라에선 #최인훈 의 #광장 이나 #무진기행 등이 발표될 즈음 발표된 소설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첫 감은 오래된 책에서 발산할 수 있는 낡은 책의 향(?)이 없어서 좋았다.☺️ 🎨 헝가리에서 망명한 ‘야노스 라빈’이 갑자기 사라졌다. 친구 ‘존’은 그의 집에서 라빈의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라빈의 겪고 있던 삶과 예술적 갈등이 세밀하게 남겨져 있다. 존은 그 일기를 중심으로 그날, 그날에 있었던 사건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을 보충하면서 라빈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2024. 10. 9.
스모크 ✔️ #스모크 #존버거 #열화당 #smoke 🚬 얼마 전 읽은 #백내장 과 같은 시리즈다. 그림에세이. 본문의 내용을 다 옮겨도 한 피드에 다 담을 수 있다. 그림과 글을 같이 감상하고, 생각을 끌어내는 책이다. 가성비는 무척 떨어지지만 팬심이 있으면 소장할 만한 책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 🚬 책의 특성상,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 책의 문장에서 연상된 내 기억의 내용으로 피드를 채울 수밖에 없다. P27 ‘ 재떨이는 호의를 나타내는 물건이었다. ‘ 첫 담배는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덜떨어진 친구무리가 있었다. 노는 애들은 아니고 그렇다고 모범생도 아닌 대충 찌찔이 무리들. 이 놈들이 가끔 담배를 피우러 놈 들 중 한놈의 빈집에 모였다. 집주인 놈은 담배 한 갑과 재떨이를 제공했고, 손가락 끝에 담배냄.. 2024. 9. 5.
백내장 ✔️ #백내장 #존버거 #열화당 #Catarct 👁️‍🗨️ #교보문고 에서 존버거 책을 훑어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백내장’이라니 뭐 이런 뜬금없는 제목이 다 있나 싶었다. 마침 나도 백내장이 있어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할 처지. 선배 환자의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 주문을 했다. 선배라도 보통 선배가 아니지 않은가. 존버거의 백내장 체험기. ☺️ 👁️‍🗨️ 받아든 책은 1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책. 더군다나 한 면은 삽화를 그린 ‘셀축 데미넬’의 작품으로만 채워져 있다. 정말 가벼운 소품집이다. 그림체는 일단 마음에 들었다. 백내장의 영어철자 Cataract는 그리스어 폭포, 또는 아래로 내리워진 차단막을 뜻한다고 한다. 그럴싸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눈에도 뭔가 작게 어리어리 막 같은 .. 2024. 8. 24.
킹 거리의 이야기 ✔️ #킹 #거리의이야기 #존버거 #열화당 #King_A_Street_Story 🐕 정조(情調)는 감각에 따라 일어나는 느낌, 또는 색채나 냄새 등에 대한 쾌/불쾌의 느낌을 말한다. 지저분한 노숙인들과 떠돌이 개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아련한 정조를 유지하다니, 존버거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3번째로 읽게 되는 존버거의 소설이다. 서정적인 문장에 눈을 맡긴다. 그리고 잔혹한 사람들이야기에 마음을 다친다. 🐕 유럽의 어느도시 '생 발레리'에는 노숙자들이 모여산다. M.1000이라는 도로에서는 그들이 걸어놓은 빨랫줄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로에서 그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직 경비견 킹은 생 발레리의 노숙자 비코와 비카 부부와 동거 중이다. 킹은 비코 부부 뿐 아니라 모여사는 노숙인.. 2023. 12. 8.
결혼식 가는 길 ✔️ #결혼식가는길 #존버거 #열화당 #To_the_Wedding 💍 #A가X에게 로 시작한 존버거의 두번째 소설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 제목에 끌렸다. 이 분 성향상 결혼식가는 길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추측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한 줌의 눈, 봄 바람, 홀겹 이불하나에도 만족하며 침대에 누운 두 연인을 그리는 싯구로 시작한다. 사랑이야기구나. 종착역으로서의 '결혼'은 아닐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스포가 의미 없는 소설이다. 과거과 현재, 다양한 화자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태의 새로운 서술방식을 구사한다.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본다. 오히려 내용을 알고 읽을 때 더 효과적인 독서가 될 것 같다. 눈먼상인 '초바나코스'는 자신에게서 기념품을 사는 장 페레로와 ..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