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5 성 ✔️#프란츠카프카 #성 #열린책들🏰‘그곳’으로 가는 길.사실 ‘그곳’에 도착할 수 없는 길.과정만이 존재하는 길.통과할 수 없는 길.성으로 가는 길.그런데 ‘성’보다 ‘길’이 더 잘 보인다.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내면의 평화’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인정욕구의 채움’이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성의 정체는 읽은 이 모두에게 다양하게 다가올 것이다. 카프카에겐 지긋지긋한 관료주의에 대한 메타포일 수 있을 것이며, 단 한 번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아버지의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독일어를 하는 유태인이라는 이방인의 내면이라도 틀린 말은 아니다.문학은 학문이 아니기에 독자들에게 각자의 ‘성’과 ‘길’을 생각해 보라고 카프카는 권하는 듯 하다. 🏰어느 추운 겨울밤, 주인공 K는 토지측량사로.. 2024. 11. 30. 소송 ✔️ #소송 #프란츠카프카 #열린책들 ⚖️ #진은영 작가의 #나는세계와맞지않지만 를 읽다가 카프카의 ‘소송’을 읽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빠진 사슬을 메꾸고 싶단 생각에 읽기 시작했다. 그의 장편 #실종자 이후 오랜만이다. ⚖️ 변신의 잠자는 눈을 떠보니 벌레가 되어 있었지만, 소송의 요제프 K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체포가 되어 있었다. 감시원들이 들이닥쳐 그를 범죄자 취급을 한다. 문제는 그에게 어떤 혐의로 체포되었는지 고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무런 죄가 없다. 소송은 시작되었는데, 의외로 그는 자유롭다. 그저 통보가 오는 법정으로 출두하면 된다. 은행 고위직인 요제프K는 변호사를 만나거나 법원 브로커로 활동하는 화가등을 만나서 ‘소송’이 주는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나 뭐.. 2024. 10. 19.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 #우리가길이라부르는망설임 #프란츠카프카 #민음사 👨🦯➡️ 우리가 카프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생각해 봤다. 완결되지 않은 낙서 같은 시선집과 그림들로 만들어진 책이 있어 찾아봤다. 각 잡지 않고 조금은 편해 보이는 카프카를 본다. 작가와 일반인은 어떻게 나눠지는 걸까. 이 소품집 안에선 작가의 ‘기미’만 보이지 ‘작가’의 가오(?)가 보이진 않아 친근했다. 특히나 드로잉은 정감 간다. ☺️ 👨🦯➡️ 그의 첫 시를 보자. “ 오고 / 감 / 이별이 있다 / 그것도 자주 - 재회는 없다 “ 친숙한 단어들이 몽글거린다. 일상을 바라봐도 아직 선언 중이다. 드러나는 모습과 내재된 실체에 대한 고민들. “ 그것조차도 단지 겉보기에 그럴 뿐이다. “이라 독백한다. 젊은 작가의 치기일까? 삶의 흔적.. 2024. 7. 19. 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 ✔️ #디에센셜프란츠카프카 #프란츠카프카 #민음사 #교보문고 #양장본 🏰 스스로를 ‘문학’이라 부를 만큼 ‘문학’밖에 남지 않은 불안하고 힘든 남자 카프카. 친구 막스가 아니었다면 유언처럼 잿더미로 사라져 버렸을 작품들을 두꺼운 책 한 권에 담았다. 고독 삼부작 중 미완성 유작인 ‘실종자’와 다수의 단편소설, 그리고 가장 꼼꼼히 읽었던 카프카의 편지들. 📨 🌿760여 페이지의 두께가 느껴지지 않았다. 🏰 메인 장편인 미완의 실종자’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16세 주인공 카를로스만은 하녀에게 아이를 가지게 했다는 이유로집에서 쫓겨나 미국행 배에 올랐다. 하녀의 유혹 때문에 발생한 일이나 쫓겨나는 건 카를이다. 그나마 그 하녀의 편지 덕분에 미국에서 사는 부자 외삼촌과 조우하여 잠시 상류층 세상을 맛보기는 하.. 2024. 3. 25. 돌연한 출발 ✔️ #돌연한출발 #카프카 #재독 🏰 나쁜 부모는 자식들을 바보 또는 인형으로 만들거나, 어쩌다 가끔 '천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카프카의 삶은 권위주의적 부친의 폭력과 소심한 모친의 비협조로 인해 안으로 타들어가는 인생을 살았다. 병약했으나 살아있고 싶어했고, 자신의 생존을 '글'을 통해 증명하려했다. 읽히기 위한 글보다 쓰는 것 자체가 목적이였던 집필의 결과물은 우연찮은 기회로 세상 많은 고통받는 청년들의 공명에 힘입어 세계문학사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카프타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여 이쁘게 책이 다시 나왔다. 책 덕후에 입장에서 안 살도리는 없었고, 손에 든 책을 다시 안 읽을 도리도 없었다. ☺️ 어릴때 읽던 카프카와는 또 다른 맛을 물씬하다. 🏰 책의 구성을 보자. 본문 1부부터 3부까지.. 2023.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