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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도스토옙스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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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서핑 중에 도선생의 신간도서 #우리는가장밝은밤에헤어졌다 를 보게 됐다. 부제가 '백야'였다. 뭔가 본 듯한 느낌. 검색을 하니 문학동네에서 이 단편이 포함된 두꺼운 단편집을 판매하고 있었다. 단편 한 편 보느라 신간을 구매하는 것보다 가성비 높은 책 쇼핑이라 일단 시작은 만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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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에 따르자면, 초기 공상적 사회주의에 빠져 있던 시기부터 후기 기독교로 달려가는 과정의 주요 단편들이 실려 있단다. 이 책의 해설은 꽤 볼 만하다. 난 그저 인상 비평이나 하련다. 전문가의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자. 😛
일단, 재미있는 단편이 많다. 답답한 얼뜨기들도 많이 등장한다. 약혼의 행복에 취해 맡은 일을 끝내지 못하고, 심한 자책만 하다 미쳐버리는 공무원 이야기부터,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한눈에 반해 심부름꾼 역할만 하다 팽 당하는 멍청한 이야기까지(백야) 아, 가장 압권은 악어에게 먹힌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가 아는 악어처럼 잘라먹는 악어가 아니라 통째로 삼켜져, 악어 뱃속에서 밖의 사람들과 대화까지 나눌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인간 욕망들의 분출들이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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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삶에서 죽음의 위기를 겪고 삶을 긍정하는 독실한 신자로 변신한 작가. 단편들은 그의 굵직한 작품들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공간들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록 그의 대작들을 다 읽진 못했지만,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정도는 봤다. 모두 나름 집중하고 즐겼지만, 사실 그의 명성에 비해선 내가 가지는 개인적 감동의 진폭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오히려 이 책처럼 소품처럼 쓰인 단편들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좀 더 많이 느꼈다고 한다면 실례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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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인간의 관계, 관료제 사회가 시대 변화와 부딪히며 빚어내는 갈등에 대한 풍자, 당시의 연애 풍속도까지 다양한 소재를 즐길 수 있는 소설집이었다.
인상적이었던 대목 하나. 그 시절에도 '연금'을 받는 공무원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신기했다. 러시아 소설 속 몇 등 문관/무관 이야기는 이 연금 제도와 관련이 깊다. 관리가 되어 35년은 근속해야 쓸만한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의 퇴직금처럼 '어떤 자리에 얼마나 있었는가'가 금액을 좌우했다고 하니, 200년 전에도 '퇴직연금'에 사활을 거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
✍ 한줄감상 : ‘소금 같은 맛깔스러움이 있는’p270 소설집.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도선생 작품을 한 작품만 읽어야 한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일 것이다. 짧은 장편을 원한다면 #지하로부터의수기 를 추천한다. 그의 모든 고민의 시작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p74 “ 그에게 맡긴 그 일은 중요하지도 그렇게 급하지도 않았네. 어쨌든 한 사람을 파멸로 몰아갈 정도의 일이 아니였는데! “
p126 “ 나에게 여인은 낯선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여인과는 한 번도 친해본 적이 없다는 말입니다. “
p115 “ 멋진 밤이었다. 그렇게 멋진 밤은, 친애하는 독자여, 오직 젊은 시절에나 만날 수 있는 법이다.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던지, 한번 쳐다보면 저도 모르게 스스로 이런 질문이 들 정도였다. ‘이리도 아름다운 하늘 아래 살면서 어째서 사람들은 온갖 화를 내거나 변덕을 부리는 걸까?’ 이 또한 젊은이다운, 정말이지 젊은이만이 품을 수 있는 의문이지만, 친애하는 독자여, 하느님께서 이런 의문의 기회를 당신 영혼에 더 많이 부어주시기를……! “
p167 “ 수치심과 사랑과 자부심이 동시에 제 안에서 외치고 있었어요. “
p173 “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서글픈 날이었다. 햇살 한줄기 비치지 않는, 꼭 미래의 내 노년을 보는 듯한 하루였다. “
p262 “ 갑자기 뚱뚱한 남자가 잔뜩 술에 취한 채 외국인 자산가의 가게에 나타나 입장료를 지불한 뒤, 단 한마디의 예고도 없이 곧장 악어의 주둥이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악어는 물론, 질식사하지 않으려는 자기 보호 본능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을 삼켜야 했다. “
p348 “ 그 밖에도 여러 생각들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했는데, 이를테면, 나는 마흔한 살이고 그녀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라는 점이 그중 하나다. “
p351 “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그녀 스스로 알아차리기를 바랐다. “
#bookstagram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백야_기시리뷰 #Белые_Ночи #Федор_Достоевски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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