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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by 기시군 202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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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이미소설을쓰기시작했다 #이승우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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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쓸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소설창작론을 계속 읽는지 모르겠다. 사실 잠재되어 있는 소설에 대한 욕망의 발현이 아닐까 싶다. 존경하는 작가 이승우님의 작법론이 초판 20주년 개정판으로 새로 나왔다는 소식에, 반사적으로 책을 구매하고 말았다. 

제목처럼 난 소설을 쓰기 시작한건 아니지만, 소설 쓰기라는 신비로운(?) 예술활동에 대해 일단은 더 공부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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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이야기다.(플롯은 기술적인 이야기이니 건너뛰자) 우리의 삶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소설을 쓸 준비는 끝났다고 소설가는 말한다.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는다고 한다. 중요한 건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냐는 것이다. 할 말도 없는데 마이크를 쥐어주고 무대에 오른다면 아마 중언부언하다 내려올 것이다. 내가 소설 쓰기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았다.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은 것을 아직 못 찾은 것이다.

또 한가지. 소설가가 되기 위해선 느리게 읽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필사를 하는 이유는 느리게 읽기 위한 방법이란다. 물론 정보서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은 선배 소설가의 문장을 통해 탄생한다. 소설을 느리게 읽기라. 내겐 너무 어려운 숙제다. 😅

한 가지 가능성은 찾았다.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들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고 한다. 불만과 의혹, 욕망과 의도가 말을 만든다고 한다. 이쪽으론 꽤 관심이 많은 편이다. ' (소설 쓰기는) 자기의 삶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일종의 복수심이지요. p45 ' 소설가 이청준이 발언한 이 문장이 마음에 든다. 나에게도 삶에 갚아줘야 할 것들이 꽤 쌓여 있다는 뜻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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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현상에 대한 관심, 그 배후를 궁금해하는 호기심, 지속적 독서와 사유가 삶 속에서 소설의 '착상'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돌아보면 여기까지는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도 착상이 오지 않는 건, 결국 절실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직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은 영감과 테크닉의 결합이라는 조언도 명심해야 할 말이다. 시 영역은 천재가 존재할 수 있지만, 소설은 재능만으로는 천재적 작가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문장, 구성력, 밑그림 그리기, 그리고 '삶에의 두껍고 깊은 참여 p77'까지. 사유하며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소설가가 될 수 없다. 

즐겁게 읽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인지, 새롭다기보다는 복습하는 기분이었다. 소설은 못 써도, 소설 창작론 강의는 할 수 있겠다 싶은 거만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 내가 왜 소설을 못 쓰고 있는지도 명쾌하게 깨달았다. 밥벌이의 고단함에서 내려오는 날, 아마 소설쓰기를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 한줄감상 : 아주 훌륭한 소설 창작론 기본서. 소설 쓰기의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강추. 👍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반대로 시에 대한 작법서 이성복시인의 '무한화서', '불화하는 말들', '극지의 시'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소설 쪽으로 더 실용적인 책은 문지혁작가의 '소설 쓰고 앉아 있네'가 있다.

p5 “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작가다. “ 

p15 “ 읽은 사람만이 쓴다. 잘 읽은 사람이 잘 쓴다. “ 

p37 “ 지금의 위대한 작가들도 그보다 앞선 위대한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며 소설 쓰기를 익혔다. “ 

p46 “ 쓸 것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소설을 쓰겠다는 의욕을 느낄 수 있을까? “

p47 “ 절실한 이야기여야 한다. “ 

p70 “ 차별화된 시선을 통해 현실의 어떤 것(보인 것)은 배제되고 어떤 것(본 것)은 선택된다. “ 

p75 “ 소설은 다 써놓고 소설을 써야 한다. “

p89 “ 질문이 없으면 소설도 없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사는 ‘왜’와 ‘어떻게’이다. “ 

p98 “ 재미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잘 생각해 보면 재미는 긴장감의 다른말이다. “. 

p121 “ 구체가 소설의 핵심이다. 거듭 말하지만, 소설은 육체여야 한다. “ 

p173 “ 서사는 시간의 흐름을 기술하고 묘사는 공간의 양상을 기술한다. “ 

p195 “ 소설이 상대적으로 천재성의 비중이 높은 예술임과 동시에 학습의 과정을 요구하는 인문학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 

#bookstagram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문지혁 #이성복 #소설쓰고앉아있네 #당신은이미소설을쓰기시작했다_기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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