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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투명한 나선

by 기시군 2026. 8. 7.

✔️
#투명한나선 #히가시노게이고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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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초판 발행일은 2026년 7월 22일이다. 작가의 사망일은 7월 23일. 책 출간 다음날 작가는 우리 곁을 떠났다.

일종의 추모독서를 하고 싶었다. 오래전엔 열성 팬이였으나 대중의 인기, 다작의 흐름 속에서 조금 씩 멀리했던 작가. 마지막을 지켜보는 추모 의식은 마지막 그의 작품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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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권의 저작 중 내가 읽은건 20권이 채 안된다. 초기작들을 집중적으로 읽어서 인지, 갈릴레오 시리즈의 ‘유카와’교수는 처음 만났다.

내용 전개가 핵심인 책이라 줄거리를 상세히 소개할 마음은 없다. 그저 시체가 발견되었고, 이 살인사건 사건의 용의자들은 실종되었다는 범죄의 상황, 그리고 형사 구사나기가 비범한 ‘유카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기대한 것 처럼 술술 읽힌다. 뭐하나 막히는 구석없이 매끄럽게 사연은 짜여져 있고, 합리적인 추리와 합당한 등장인물들의 등장과 대화로 사건, 혹은 비빌이 밝혀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부록으로 달린 짧은 단편마져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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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의 취향이다. 트릭과 대중적 감동에 집중한 히가시노의 작품들은 휴먼드라마에 가깝다. 하지만 내가 한동안 탐구했던 추리소설들은 더 어둡고 날카로운 사회파 작품들이었다. 서늘하고 묵직한 텍스처가 주는 차가움의 매혹, 아직도 난 #기리노나쓰오 의 소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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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랜만에 편안한 독서를 했다. ‘따뜻한 추리소설’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읽어도 재미있다 말할 수 있는 추리소설. 한국에서 왜 이렇게 히가시노의 작품이 인기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작을 한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 멋진 작품을 계속 쓰고 싶어서 일꺼라 짐작해 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 한줄감상 : 웰메이드 휴먼 추리소설, 갈릴레오 시리즈의 마지막 책. 시리즈를 이끄는 유카와 교수의 비밀까지 담은 책.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을 좋아하는 팬들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휴먼드라마 대신 서늘한 잔상을 원한다면, 초기작 ‘백야행’부터 시작해보길.

p29 “ 이런 걸 찾고 있었어요. 상식이나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직감을 따른 결과가 필요했죠. 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생명의 힘과 동시에 그 덧없음까지 느껴집니다. “

p94 “ 자석에는 반드시 S극과 N극이 있죠. 그런데 S극만, 혹은 N극만 존재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걸 물리학 세계에서는 모노폴이라고 부른다나요. “

p246 “ 실제로 우스웠다. 물론 유카와의 추리를 비웃은 건 아니었다. 몇십 년을 숨겨 온 비밀인데 총명한 인물이 덤벼들면 이토록 간단히 풀 수 있다니. 소중하게 지켜 온 긴 세월이 어리석게 느껴진 것이다. “

p342 “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지금 제가 있는 건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

#bookstagram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透明な螺旋 #東野圭吾 #투명한나선_기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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