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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책이라면 팔만큼

by 기시군 202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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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면팔만큼 #코지마아오 #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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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만화대상 1위. 만화의 천국 일본에서 1위 작품을 할 정도라니. 더구나 별 대중성 없는 헌책방 이야기를. 호기심에 구매했다. 세련된 그림체가 일단 마음에 들었고, 마침 품절되기 전 특장판을 구매한 터라 책에 딸려온 보너스들도 귀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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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에피소드부터 울컥했다. 장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의 집에서, 유족의 요청으로 중고책을 고르는 주인공의 대사와 움직임에서, 그 사람의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보여줄 수 있다는 영화 같은 연출을 마주했다.

책을 좋아하고, 특히나 모으는 걸 좋아하는 맥시멀리스트로서, 먼 훗날…. 아니, 갑작스럽게 바로 내일 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는 시점에서 내 책들이 나를, 내 인생의 모양을 그려준다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울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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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눈에는, 책 읽는 모습이 그저 '한가'해 보일 수 있다고 잘생기고 세련된 헌책방 주인장은 말한다. 생각해보니 '나의 즐김'은 주변인들에겐 그저 과하게 책만 보는 놈 정도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한가해 보인다니.

책 안의 세계는 얼마나 넓고 다이나믹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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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등장인물의 대사를 내게로 향해본다. 책에 빠져든 계기가 뭐지? 한글을 모를 정도로 어릴 때였다. 한참을 들고 그림만 봤던 책이 있었다. 내 기억이 왜곡되지 않았다면, 그건 공룡과 우주인을 소재로 한 만화책이었다. 그림만으로도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 질감을 기억한다. 이야기에 빠졌고, 텍스트는 그 이야기를 돕는 기제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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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취향저격 '만화책'을 건졌다. 작가의 첫 연재작이라 한다. 시리즈는 계속될 것 같다. 계속 모을 생각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 만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책방 '시월당'은 계속될 것이다. 세월이 더 지나, '시월당' 같은 헌책방은 아니지만, '기시룸'이라는 아지트를 만드는 꿈은 접지 않기로 한다.

✍ 한줄감상 :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 만화’ 수작.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영화화까지 된 #룩백 이 떠오른다. 만화가를 꿈꾸는 소녀들의 이야기라 헌책방 청년의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지만,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을 그리는 시선만큼은 닮아 있다.

p8 “ 헌책방은 책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장사인 줄 알았는데, 책에 관심 없는 사람이 책을 버리러 오는 곳이기도 했다. “

p76 “ 기분 좋고 유익하기만 해서는 재미없다고 생각해. 기분 더럽고 화나고 상처받는 그런 감정도 느껴보길 원해서 가게를 하는 거야. “

p108 “ 한 권의 책은 그 자체로 우주예요. 종이의 두께와 감촉, 잉크냄새. 활자의 모양과 크기. 영혼이 느껴지는 장정. 색색의 등표지, 저에게는 모든 게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

#bookstagram #bookreview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兒島靑 #ルックバック #책이라면팔만큼_기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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