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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계의 가장 쎈 언니.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하나를 정리한다. 온다리쿠 여사도 좋고, 미야베미유키 여사도 많이 애정하지만, 최애 작가는 기리노 나쓰오 여사다. 그녀의 그 쎈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연배가 되시는 여사님이다. 1984년에 데뷰하여 오늘 정리할 책 '아웃' 발표시점인 90년대말 2000년대 초 절정의 인기에 올랐고 최근까지도 작품을 이어내고 있다. #그로테스크 와 이 책 중 최고작은 이 책 #아웃 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펼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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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등에 납품되는 도시락 공장에서 근무하는 4명의 여자가 있다. 그 중 도박중독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던 '야오이'는 우발적으로 남편을 죽이고 만다. 같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마사코'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과소비 성향이 있는 '쿠니코'와 과부 '요시에'도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이 여자 4명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죽은남자의 시체를 토막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건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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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재미라고 하면 사건 전개의 속도감과 스릴 아닐까싶다. 이 책에서 사건은 아주 자극적이며 개성있는 인물들은 살아 움직인다. 서사 구조는 꽉 맞물려 짜여져 있고, 전개의 있어서의 템포는 훌륭하다. 잘 쓰여진 미스터리 물이다. 다만 음울한 작품의 분위기, 건조하며 명료한 상황 묘사와 울렁대는 잔인한 장면들이 약간의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과 같이 생각했던 찝찝한 기분의 대왕 #그로테스크 에 비하면 순한맛이라 추천할 만 하단 생각이다. (그래도 쎄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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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설정이 여성간의 연대같이 보이지만 아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상황'에 뛰어들고 쉽게 망가지고 배신한다. 우리사회의 어두운 쪽에 살게되면 어쩔 수 없게 가지게 되는 비열한 태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 대한 책망과 사회에 대한 원망 등 쓴 감정들이 소설 속에서 마음껏 버무려진다.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계의 최고작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미스터리 팬이라면 거의 읽어봤을 것이나 혹시 놓친붐이 계시다면 추천드릴만 하다. 난 내 피드에 꼭 올려놓고 싶은 작품이라 정리했다.
덧,
나쓰오여사의 세계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작품들을 더 추천한다. #그로테스크 #다크 #부드러운볼 #잔학기 #얼굴에흩날리는비 #아임소리마마 등이다. 물론 하나같이 잔혹하고 비정하고 차갑다. 그런데 이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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