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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해외생활들

by 기시군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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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친이신 노랑님(@norang_2019)이 책을 내셨다. 노랑님께 책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은 입장에서 당연히 응원 구매에 들어갔다. ☺️ 해외생활이야기. 해외생활을 오래하신건 살짝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주제로 한권의 책을 내셨다니 무슨 이야기들을 펼치실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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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후다닥 읽었다. 재미있다. 집안반대를 무릅쓰고 달랑 가방하나 들고 떠난 독일유학, 언어의 장벽을 이겨내고 친구를 사귀고 위기상황에 힘들어 하면서도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아니 그 작고 착한 모습(죄송😊)에  이런 뚝심이 나올 수 있다니 ! 신기하기도 했다. 결혼 후 거주지를 미국 외딴 소도시로 옮긴 이후의 생활이야기도 좋았다. 어떻게 보면 무척 외로웠을 시기, 작가님은 사람들 사이에 뛰어들어 관계를 만들고 자신에게 맞는 일도 찾아낸다. 환경에 지지 않은 마인드, 작가님의 가장 큰 재산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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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은 분이란 생각도 했다. 다(多)정(情)은 혼자 만들어 내기 힘들다. 사람들에게 주는 정과 받은 정의 하모니가 만들어 내는 것이 '다정한 사람'이다. 특히 작가님의 어머니의 말씀들이 많이 남는다. 작가님이 어머니를 닮으셔서 다정함을 유지하시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인건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마음을 받는 사람들도 주는 사람의 마음크기에 반응한다. 아마도 언제나 시끌벅쩍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실 모양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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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대표님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정보가 전달된다. 실제 유학생활을 했거나 앞둔, 혹은 외국생활을 했던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친님 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좋은 에세이라고 칭찬받을 책이다. 이 책도 잘되고 '노랑서점'도 더 잘되어서 나중에 꼭 희망하시는 대로 '독일어책'  없는 독일서점을 내셨으면 좋겠다. 😁 노랑책방도 계속하시면서 지점으로 2개 운영하심이 좋을 듯 하다.  

덧,
음. 너무 좋은 이야기만 써놓은것 같아. 트집 몇개 잡아본다. 독일에서 사고치고 도망간 어린 유학생 2명에 대한 복수극이 필요하다. 끙~ 😡 그리고 작가님 착하신건 알고 있지만 '길티 플레저'라든지 나쁜짓 이야기도 같이 담아주었으면 나같은 나쁜 독자는 더 좋아했을 것 같다. 😁

p31" 잘 살아라. 엄마는 그거 하나면 된다. 버티지는 말아라. 이 좋은 세상에 버티는 것처럼 바보 같은 건 없다."

p43" 내 발음을 처음 들어도 한 번에 알아듣는 이가 있는가 하면, 서너 번을 더 만나도 내 말을 어려워하는 이가 있다. 처음에는 나의 독일어를 탓한 적도 있었지만, 인사조차도 알아듣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며 단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스위스, 프랑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가서기가 무섭게 뒷걸음질 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봤자, 그들은 이미 귀를 막고 있을 뿐이었다. 손으로 귀를 막는 것이 아닌, 편견과 혐오라는 감정으로."

p142"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인 필립 박사는 자신의 명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쌓인 경험과 실력을 먼저 나눠 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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