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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박문호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by 기시군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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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는 #월말김어준 의 과학교양강좌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김어준총수와 티키타가가 너무 재미있었고, 박사님의 깊은 지식에 감탄해 가며 이 책을 구매했다. 280여페이지 정도로 빅히스토리 책 치고는 얇았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그게 벌써 몇달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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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4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선 '천체물리학'의 요지들을 다룬다. 빅뱅에서 별의 탄생까지. 별이 탄생을 이해하기 위해선 입자와 그들의 상호작용, 흐름, 핵융합의 원리와 원소의 탄생을 이해해야 한다. 2장에선 '지구과학'을 정리했다. 지구의 탄생과 판게아 이후의 지질의 변화, 빙하기와 암석의 탄생, 광물과 생물의 공화등을 다룬다. 3장은 '생물'이다. 생명이야기. 진핵세포에서 다세포로의 진화과정 지구의 환경 변화와 무척추동물이 어류, 공룡, 포유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이 담겼다. 4장은 '뇌과학'영역이다. 지능의 탄생, 대뇌 신피질 역할과 뇌의 연결성, 의식의 탄생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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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과전공자들에겐 비추한다. 🧐 유혹적인 주제들임에도 불구하고 박사님의 서술방식이 너무 이과적이다. 극초반을 지나면서 넘실거리는 분자기호와 수식 등에 읽기를 포기할 뻔했다. 🤨 그럼에도 이 소중한 설명들을 정리해 놔야겠다는 이유없는 의무감에 떠오르는 몇 장면을 정리해 본다.

SCENS 1
양자역학을 통해 세상은 아날로그적이란 개념은 깨졌다. 태양계처럼 원자핵 주위를 도는 전자는 틀렸다. 전자는 일정비율을 가진 특정 위치에 확율적으로 출현한다. 세상의 시작은 디지털이다.

SCENS 2
실재는 관계다. 입자/파동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르면, 측정자체는 대상을 훼손시킨다. 훼손되는 과정에서 실재는 드러난다. 상호작용을 통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세상은 상호작용이다.

SCENS 3
전자기장을 양자화하면 광자 즉 빛이 된다. 우리는 광자와 전자로 내 신체 밖의 세계와 만난다. 눈을 타고 들어온 광자는 뇌에서 전자로 바뀌어 시냅스를 넘나든다. 전기를 통한다는 말은 전자가 이동하는 것이다. 당신의 뇌와 당신이 들고 있는 휴대폰은 양자적으론 차이가 없다.

SCENS 4
생명은 40억년전 시작되었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400만년전 출현했다. 호모 사이엔스가 나타난건 20만년전이다. 그리고 6만년전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함께 음식을 먹는 '식사'라는 사회적 행동을 만들었다.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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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빅히스토리관련 피드를 올린적이 있다. 이 책은 좀 쎄다. 나와 같이 '문송'하신 분들께는 #해나무 에서 출간된 #빅히스토리 (데이비드 크리스청, 밥 베인) 를 추천한다. 훨씬 쉽게 정리되어 있다. 박문호 박사의 이 책은 조금더 과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어울리겠다. 중간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은 건너뛰고 읽어도 상관없긴 하다. 좀 마음을 다잡고 정독 하고 나면 나름 큰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 그리고는 서두에 언급한 팟캐스트에서 김어준총수가 얼마나 이야기를 잘 끌고 가는지 새삼 놀라게 될것이다. ㅋㅋ 아. 이번 12월 주제는 ‘장'이다. 창자 😺 조금 놀란 사실 하나 남긴다.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 , 우리몸에서 뇌에서 만들어지는 세로토닌은 10% 밖에 안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소장에서 만들어진단다. 우울할땐 밥을 잘 먹어야 한다. 👍🏼 일상에 유용한 박문호박사님이다.

p29 " 빅뱅에서 인간의 상상까지 그 모든 바탕에는 .... 우주의 거시 구조를 지배하는 중력을 제외한다면, 자연현상은 우주의 기본 입자인 전자, 양성자, 광자의 중첩된 상호작용의 결과 일 뿐이다. "

p47 " 세포 속 전자는 작은 분자나 고분자인 단백질에 의해 적절한 속도로 순차적으로 제어되어 이동한다. 즉 생명현상은 제어된 전자의 흐름이다. 
"

p137 " 최초의 생명체는, 대략 40억 년 전에 출현했다. 수소가 탄소와 결합해 다양한 탄화수소 분자들이 만들어지면서 탄소 중심의 생명현상이 진화했다. "

p256 " 대뇌 신피질이 확장된 덕에 인간은 감각을 연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고, 운동 출력을 계획해 목적에 맞는 행동을 선택한다. 언어의 진화를 따라 개념을 범주화함으로써 인간은 지각과 기억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창조했다. 범주화를 통해 뇌가 구성하는 세계는 실제 자연이 아닌 뇌가 만든 가상 세계다. "

p266 " 인간의 뇌는 기억이라는 공간적 배열을 동적으로 바꾸면서 외부 환경의 변화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사물과 사건에 대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재배열함으로써 제한된 공간에서 시간 의식이 출현한다. 기억 공간에서 가능한 배열의 수가 바로 지식이며 의식이 된다. 이미지 패턴의 배열은 물리학에서 엔트로피와 같다. 결국 의식을 향한 뇌과학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물리학과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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