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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닥치는 일에 하나씩 대응하며 사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고, 나 스스로가 세상과의 일을 만들어가며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살아내는 것이라고 구분한다. 공감가는 구별법이다. 그리고 책을 완독한 지금, 작가가 살아낸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세상을 살아내는 주제는 다 다를 수 있다. 작가는 '외국어'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독자인 우리들은 다른 대상을 두고 '살아낼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저마다의 길에 이 작은 책은 좋은 '레퍼런스'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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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쁜책이다. 작가가 '노랑'성애자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이쁘게 만드는재주는 작가와 출판사의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몇년간 본 노란책 중엔 가장 이쁘다. 😁👍🏼
책은 35편의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첫 책 #해외생활들 은 외국에서의 '생활'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 두번째 책은 '외국어'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고있다. 본인의 독일유학 경험, 가족의 미국생활에서 일상, 한국에 귀국해서의 삶의 장면들 사이에 스며있는 '언어'의 이야기들이 친절하며 다정하기도 하다.
베를린 사투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음식 주문을 할 때 꼭 필요한 '치트키' 단어도 배웠다. 다정한 저자의 품성 때문인지 정말 다양한 외국인들과 또는 유학생,교포와 어울리며 사람들 사이에서 언어를 익혀가는 풍경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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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가족들과 이민 또는 장기이주를 해야 하는 사람들, 아이를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할까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겐 직접적인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다. 생활 앞에 거대하게 '언어'라는 넘어야할 벽이 새워진 시람들, 그들에게 그 벽을 돌아갈 것인지 뚫고 지나가야 할 것인지, 뚫고 간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작가는 아주 친절한 말투로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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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외국어 공부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저자의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삶의 태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작은 실패들에 지지않고 다시 삶으로 돌아와 세상이랑 맞짱뜨는 용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냈을 때의 희열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하며 나누는 공감과 배려의 모습들은 편안하고 따쓰한 책읽기 경험을 선사한다.
운영하던 책방을 정리하며 저자는 또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 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녀의 내공과 마음이면 무슨일을 하더라도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책, 어떤 일로 다시 돌아올지가 궁금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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