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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635

하루키 1Q84 - 아껴가며 읽기 퇴근길, 오프라인에 풀렸다는 하루키를 걷어왔습니다. 어떤내용인지도 모릅니다. 언론의 간단한 리뷰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를 즐기는데 누가 뭐라고 하더라..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초기 하루키는 어떻고 후기 하루키는 어떻다는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10년쯤 전 '태엽감는 새'을 즐겼듯이 20년쯤 전 '노르웨이의 숲'을 헤메고 다녔듯이 이번 가을은 '1Q84'를 즐기려고 합니다. 최대한 천천히 읽을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렇게 될지 자신은 없습니다. 그를 통해서 '자기 연민이 가장 비참한 일이다'라는 것을 알았고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미도리'라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와따나베'의 고민은 '사랑'이라는 시니피앙(외연)을 가지고 있지만 '삶'이란 시니피에(내포)가 있음을 알기에 그와 함께 각인되어.. 2009. 8. 27.
[영화감상] 아드레날린24 2편 [Crank 2: High Voltage, 2009] 이야기 아드레날린24 감독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2006 / 영국, 미국) 출연 제이슨 스태덤, 에프렌 라미레즈, 호세 파블로 칸틸로, 에이미 스마트 상세보기 티스토리 정보첨부에는 아드레날린24 2편은 없네요. 재미없는 액션영화처럼 효과적인 수면제는 없습니다. 큰 기대없이 본 아드레날린24 2편, 오히려 잠을 다 깨워버렸습니다. 좋은 느낌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영화에 관련된 뒷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느낌만으로 영화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플스 엑스박스로 대변되는 비디오게임 특히 1인칭슈팅게임. 펄프픽션, 타란티노,로드니게즈, 비디오키드, 역설의 미국의 신세대 B급 문화. 나름시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고지라.. (영화 중반의 오마쥬는.. 2009. 8. 27.
쪼금씩 쪼금씩 살아가는 최강희 이야기 최강희 / 국내배우 출생 1977년 5월 5일 신체 팬카페 최강희 공식동호회 [강우] 상세보기 영화나 책 또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자신의 지금까지 살아온 정서에 기반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아무생각없이 틀어놓은 '무릎팍도사'에서 배우 최강희씨가 나왔더군요. 사실 그리 싫지 않은, 조금은 오래된 듯 한 느낌의 여배우 중 한명일 뿐이였는데, 어제 한시간 가까이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아련하게 '젊음', '청춘', '순수' 등 오랜동안 색 바래왔던 개념 만 남아있는 단어들이 떠오르더군요. 이야기를 통해서, 시청자 중 한명인 제 정서에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정말 간만에 TV에 출연한 인물을 보면서 애정을 느꼈으니까요 ^^; 어디 구석진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참 기분 좋.. 2009. 8. 27.
[영화감상] 13구역: 얼티메이텀 (Banlieue 13 - Ultimatum, 2009) 13 구역 13구역: 얼티메이텀 (Banlieue 13 - Ultimatum, 2009) 액션 2009.04.16 | 100분 | 프랑스 | 15세 관람가 감독 파트릭 알레산드렝 출연 시릴 라파엘리, 데이빗 벨, 필립 토레톤, 다니엘 듀발 '크랙다운'이라는 XBOX360 게임이 있습니다. 나온지 조금 된 게임이죠. 무한 액션, 자유도를 자랑하는 게임.. 13구역 얼티메이텀을 보면 자꾸 그 게임이 떠오르더군요. 네러티브, 당위, 논리 다 필요없습니다. 순수혈통의 액션, 액션을 위한 스토리, 액션을 위한 미장센, 철저하게 요즘의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최선의 노력.... 어설프게 영화한편에 액션과 신파와 감동을 모두 담을려 실패하는 종합백화점 같은 영화보다는 몇배 좋았습니다. 프랑스의 코믹한.. 2009. 8. 22.
[영화감상]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드라마 2009.03.19 | 119분 | 일본 | 12세 관람가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 카가와 테루유키, 코이즈미 쿄코, 코야나기 유, 카이 이노와키 보통 영화를 선택할 때는 기대심리가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를 보기전엔 화려한 특수효과를 기대하듯이 말입니다. 어제 저녁에도 짧은 사전 정보를 통해서 천재적인 음악소년의 감동 드라마를 기대하며 ‘도쿄소나타’를 봤습니다. 실상은 아주 아픈 현실의 직접적인 리얼리즘영화였으며 음악은 작은 소품에 불과한 어떻게 보면 상황극, 컬트무비의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감상 후 인터넷을 뒤져보니 감독이 전직 공포영화 전문가였더군요. 일본정서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현대사회의 가족의 모습들, 사건들 안에서의 인간들.. 2009.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