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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7

세계에 대한 믿음 ✔️#세계에대한믿음 #김홍중 #문학과지성사🎥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은둔기계 의 작가 김홍중 교수가 신간을 내었다. 이번엔 영화에 대한 7가지 단상이다. 다루는 영화들이 대중적이진 않다. 다행히 마지막 단상에선 한국 영화/드라마를 다뤄주어 고맙긴 하다.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한 글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문장’을 읽는 재미는 찰지다. 현학의 저열함은 벗어난, 담아낼 개념과 이야기를 깊게 농축하여 발산하는 문장들을 버겁게 읽으며, 반은 알아듣겠다는 생각에 느껴지는 기쁨은 색다른 경험이다. 🎥7가지 영화에 대한 단상을 요약해 보자. 하나, 이미 2010년 칸의 황금종료상을 받았다는 태국 감독 ‘아피찻퐁’의 작품을 볼 기회는 없었다. 김교수의 글을 통해 감독이 추구했다는 고통의 근원에 대한 응시.. 2025. 3. 14.
봄밤의 모든 것 ✔️#봄밤의모든것 #백수린 #문학과지성사 🌌백수린작가의 신간 소식에 예약구매를 걸어놨다. 자그마한 책의 제목이 봄밤의 모든 것이다. 이제 겨울을 이겨내고 따쓰함을 품은 봄에 한번 차분해지는 시간대인 밤이라니, 단정한 백작가의 소설집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다. 🌌역시 몇 편의 내용 개요만 보자. *아주 환한 날들안정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독신의 노인, 딸네의 부탁으로 앵무새를 한두달 떠맡게 되었다. 귀찮기만 했던 앵무새에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데, 앵무새는 안 놀아주면 외로워서 죽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빛이 다가올 때사랑하는 노모 부양으로 평생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사촌언니가 내가 사는 뉴욕으로 일년 간 교환교수로 왔다. 쉬는 시간마다 놀려 다니던.. 2025. 3. 11.
여름의 빌라 ✔️ #여름의빌라 #백수린 #문학동네 🏡 어쩌 읽는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 #아주오랜만에행복하다는느낌 에세이를 처음 읽고, 첫 장편인 #눈부신안부 를 읽었다. 뒤늦게 가장 유명한 단편집인 '여름의 빌라'를 들었다. 두권의 책에서 이미 작가의 내공은 확인한 터라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인상적이였던 몇편의 개요를 보자. 당연히 나머지 작품들도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 *폭설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랐다. 공부하라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아니라 세상에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한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였다. 다만, 11살 초등학생 딸에게 부모의 이별을 통보하고 누구와 살겠냐는 질문은 너무 과격했다. 파국의 책임이 엄마에게 있다는 것.. 2023. 6. 17.
눈부신 안부 ✔️ #눈부신안부 #백수린 #문학동네 📝 예전에 어디서 본 단편이 남긴 인상은 백수린작가는 너무 착하기만 한건 아닌가였다. 덕분에 데뷰12년이나 되었다는 백작가의 책은 얼마전 나온 에세이집 #아주오랜만에행복하다는느낌 한권만을 읽었을 뿐이었다. 편안하고 공감하고 읽었기에 그녀의 대표작 #여름의빌라 와 첫 장편이라는 이 책 ‘눈부신 안부’를 같이 구매했다. 📝 눈부신안부부터 읽었다. 앞부분 이야기만 짧게 요약한다. 선망했던 언니를 사고로 잃고 어른들의 사정으로 몇년 독일생활을 해야했던 어린 해미의 힘들었던 외국 생활을 품어주었던 사람들은 ‘파독간호사’출신의 ‘이모들’이었다. 이모들 덕분에 또래 친구인 ’레나‘와 ’한수‘를 만날 수 있었다. 어느날 한수가 한가지 부탁을 해온다. 자기엄마가 지금 뇌종양을 앓고 .. 2023. 6. 4.
문맹 ✔️ #문맹 #아고타크리스토프 #백수린 🪴 #존재의세가지거짓말 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궁금할 이야기.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였길래 이렇게 충격적인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백수린작가의 번역이란 것이 그 궁금증을 더했다. 받아든 책은 이쁜 양장본의 얇은 책이었다. 휴가지에서 어울릴 책이다. 빠르게 읽었다. ☺️ 🪴 헝가리를 모국으로 둔 작가는 독일과 러시아의 침략에 자신의 고향의 문화와 언어가 무너지는 것을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난민' 신분으로 스위스로 이주해온 작가는 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며 생활을 한다. '존재..'를 읽고 나서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인 ‘여성작가'였다는 것이였다. 가사와 노동을 병행하며 힘든 난민생활을 버텨내며 작가의 꿈을 키우고, 결국에는 그 성공담을 만.. 2023. 5. 29.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아주오랜만에행복하다는느낌 #백수린 🪴 표지와 제목만큼이나 포근하고 따뜻한 책이다. 세상의 '풍파' 따위에 괴로워하지 않으며 사랑하는 늙은 노견을 가슴에 품고 걷는 그녀의 산책은 잔잔하게 읽는이의 마음을 흔든다. 어찌보면 자기 가슴에 담고 있는 감성의 크기 만큼 세상이 보일지 모르겠다. 백작가의 걸음따라 지나가는 풍경의 정취와 의미는 아파트에 먹고사니즘에 바둥거리는 나같은 놈들보다 몇배는 큼지막해보인다. 이런 책을 정리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이 번 피드는 아래 담아논 그녀의 문장들을 꼼꼼히 보셨으면 한다. 피드로 정리해서 옮길 수 없는 완성형 문장들이다. 🪴 아무튼, 책을 정리는 하여야겠기에 몇자 끌쩍여 본다. 1부 나의 작고 환한 방 이제 마흔을 코앞에 둔 젊은 작가는 이제 막 의미있는 독립..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