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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515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 #디에센셜다자이오사무 #다자이오사무 #민음사 #교보문고 #한정판 🙈 작년에 단종된 디에센셜 시리즈를 힘들게 다 모았다. 그중에 한 권을 집어 들었다. 두 번인가 읽었던 ‘인간실격’을 다시 볼 생각은 없었다. 그저 짧게 모아져 있는 대표 에세이, 단편들을 살펴볼 요량이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역시 다자이오사무 답다는 생각을 했다. 한없이 부끄러워하며 인간적이고 인간적이었던 작가. 다시 확인했다. 🙈 9편의 작품의 실려있다. 인간실격을 빼면 8편이다. #6월19일 (1940) : 독자의 초대에 ‘자신은 보잘것없는 사내라 실망할 것이라고 거절하는 작가의 짧은 에세이. #여치 (1940) : 이혼을 통보하는 부인의 독백, 가난하지만 예술가였던 작가가 돈과 물욕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 그녀의 말은 .. 2024. 3. 15.
귀신들의 땅 ✔️ #귀신들의땅 #천쓰홍 #민음사 #鬼地方 🏚️ 가끔은 소설을 통해 잘 모르는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저 뉴스의 일부로 중국의 위협을 받는 지역, 삼성의 라이벌이라는 TSMC라는 대기업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로는 그곳의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없다. 귀신들의 땅이라는 제목처럼 단 한순간의 웃음도 허락하지 않는 처절한 서사들에서, 그곳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나마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 1/3 정도의 작은 크기의 땅덩이에 우리보다 더 많은 시련을 겪은 곳인지 모른다. 원래의 주인은 폴리네시아인들이었다. 청나라 힘들게 살던 농민들이 이주해와 원주민들과 섞여 살았다. 네덜란드인들이 와서 기지를 세우기도 했고, 청일전쟁이후엔 일본의 식민지로 5.. 2024. 3. 13.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2024. 3. 11.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 #뜨거운유월의바다와중독자들 #이장욱 #현대문학 #PIN시리즈 🌊 오래전, 작가 이장욱의 짧은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읽는 자세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명한 명작 고전보다 자기감정의 구조를 따라가는 책을 읽으라 했다. 누가 추천하는 하는 책 보다, 자신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이 있는 책. 그 책이 자신의 주파수에 맞는 책이라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매혹되는가를 아는 것이라 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장욱의 문장에 매혹되어 있고, 그의 문장이 주는 주파수에 공명한다. 신작이 발매되었으니 새로운 공명을 위해 찾아 읽었다. 🌊 근미래, 온난화는 가속화되어 온도는 40도를 훨씬 넘어가 육지는 바다에 잠식당하고, 국지전은 별일 아닌 일상이 되어 있으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 2024. 3. 9.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코끼리는생각하지마 #조지레이코프 #와이즈베리 🐘 분명히 읽은 책인데, 집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알릴레오북스 시즌5 첫 책인데 꼭 읽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주문을 했고, 다행히도 받아 든 책은 2014년에 출간된 개정판이었다. 예전에 읽은 내용의 업그레이드 버전. ☺️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방송도 즐겼다. 🐘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의 상징이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명령어는 우리의 뇌가 부정적 지시어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인지과학의 결과를 묶어서 사용한 제목으로 매우 똑똑한 제목이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빈자가 부자당에 투표하는 일은 허다하다. 많이 알려져 있고 이 책에서도 주장하는 것처럼 ‘프레임’에 장악당한 사람들의 바보 같은 행동의 결과다.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할 것은 당연히 ‘.. 2024. 3. 7.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 어떤 큰 상처가, 상실이 온몸을 덮을 때, 우린 ‘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 p69’을 할 수가 없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적다. 한없이 침잠하거나 도망칠 곳을 찾을 것이다. 여기 특이한 선택을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 사랑하는 형을 병으로 잃고, 원하던 #뉴요커 잡지사 직원의 길을 포기하고 상처 입은 자신을 달래기 위해 주인공 브링리는 메트로폴리탄 경비원에 취직을 한다. 박물관엔 2백만 개가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시간제 비정규직이지만 그는 이곳을 선택했다. 다른 일을 찾을 수 없었다. 이곳의 일은 작품과 사람들을 지켜보는 일. 이것은 너무.. 2024.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