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515 우스운 사랑들 ✔️ #우스운사랑들 #밀란쿤데라 #민음사 #밀란쿤데라전집 💘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은 내 인생책이지만 #불멸 이나 #농담 은 그 정도의 감흥은 없었다. 밀린 책들 사이에서 다시 쿤데라를 챙길 생각은 없었는데, 누군가 진정한 쿤데라를 느끼려면 이 책 ‘우스운사랑들’을 읽어봐야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근본적으로 쿤데라는 희극적이다. 니체의 영혼회귀 등은 빼고 조금 '원초'에 더 가까이 다가가 쿤데라를 다시 즐겨보기로 했다. 💘 7편의 단편이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대학교수라는 직업과 20살의 젊고 이쁜 클라라를 애인으로 두고 평화로운 시간(술마시고 여자 유혹하는 일들) 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어느날 수준 미달의 ‘체코 회화’에 대한 논문에 대한 평을 해달라는 잡지사 편집장의 요청이 날아왔다. 느낌적인.. 2024. 2. 9. 0%를 향하여 ✔️ #0%를향하여 #서이제 #문학과지성사 🎬 청춘의 고통은 욕망에 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의 과잉에서 나온다. 세월은 청춘을 포기시키고 일상으로 삶을 끌고 가지만, 소수의 작가들는 그것을 기억하고 글을 남겨 자신의 삶의 의미를 새긴다. ‘서이제’라는 젊은 작가는 글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재간’과 글과 삶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젊은작가상수상집 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고 조금 더 자세히 지켜보려, 첫 단편집을 골랐다. 7편의 단편이다. 🎬 - 첫번째 작품 #미신 어린여자는 어린남자를 좋아했고 남자가 살인을 했다고 고백한 날, 그들의 평온했던 여자선생님은 자살을 했다. 10년이 지나 어리지 않은 여자가 된 그녀는 자신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어린남자였던 이군은 살인고백은 .. 2024. 2. 7. 새벽과 음악 ✔️ #새벽과음악 #이제니 #시간의흐름 #말들의흐름 🎵 시는 ‘ 자신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단어속에서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슬픔을 발견하는 것p19’는 시인의 의견에 동감한다. 난 거대한 것의 대한 찬양시를 믿지 않는다. 시는 사회적인 주제의식을 가진다 해도 철저하게 개인적인 것이며 사변화할 수 없는 감각의 맨 끝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인 이제니는 첫 산문집 서두를 그렇게 시작한다. 🎵 어머니 임종이야기는 치트키다. 앞부분 이미 감정의 울렁임을 잔득 던져 준 후에 이어지는 새벽과 음악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한걸음 (조금 더 과하다 할 수도 있을...) 농밀한 단어의 조탁을 너그러이 받아들이게 한다. 마음 가운데 이미 들어와 흐르는 음악에게 ‘과잉’과 ‘초과’는 ‘안정’과 ‘사유’의 맛을 살려주는 좋은 .. 2024. 2. 5. 최선의 고통 ✔️ #최선의고통 #폴블룸 #알에이치코리아 #The_Sweet_Spot 🎈 아마 제목 밑에 쓰여진 한줄 홍보문구 때문이었다. ‘고통과 쾌락, 그 최적의 지점’ 원제인 The Sweet Spot 이 궁금해졌다. 두개의 감각은 내게는 정반대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력을 작용하는 단어일터인데 이걸 묶어내겠다는 미국 심리학자의 시도가 궁금했다. 🎈 저자는 현대인의 고통, 인간 소외, 외로움 등의 원인을 ‘의미의 위기p21’로 진단한다. 이성과 종교의 힘의 약화는 스스로 홀로서야 하는 개인을 양산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개인은 전통적인 방식인 감정의 소비, 예를 들면 슬픈 노래를 들으며 그 안에 담긴 슬픔을 음미하는 쾌락을 찾는다던지 하는 방식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야심찬 목.. 2024. 2. 2. 부처스 크로싱 ✔️ #부처스크로싱 #존윌리엄스 #구픽 🦬 이 책 역시 작년 연말에 #이동진 작가의 추천으로 구매한 책이다. 1960년에 발매한 #스토너 의 작가 ‘존 윌리엄스’의 첫 장편. 서부극이라 했고 세밀한 묘사와 삶의 대한 질문이 인상적이란 평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궁금한건 확인해야 한다. #존매카시 의 핏빛 넘실거리는 서부극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하버드을 중퇴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서부로 모험을 떠나는 청년 앤드류스는 메마른 먼지 가득한 작은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한다. 부친의 소개로 찾아간 들소가죽 도매상 ‘맥도날드’와의 이야기를 나누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큰 들소사냥에 나서기로 한다. 자신이 비용을 투자하고 팀을 꾸려 ‘인생대박’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팀은 꾸려졌다. 자신의 신념.. 2024. 1. 31. 마음 ✔️ #마음 #나쓰메소세키 #문학동네 #こころ #Natsume_Soseki ❤️🩹 마음, 코코로 라는 일본어 발음이 사실 좀 다정하긴 하다. ☺️ 일본의 국민작가라 불리우는 소세키의 #나는고양이로소이다 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 작품 ‘마음’도 기대치가 높았다. 왠지 다정하고 포근할 것 같은 코코로를 만날것 같은 기대. 하지만 소설에서의 ‘마음’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마음보다는 회한(悔恨)이라고나 할까 노작가의 세월 속에 두고온 마음들에 대한 후회의 기록들이었다. ❤️🩹 3부로 나뉜 작품이다. 순서대로 보자. 1부 ‘선생님과 나’ 에서는 주인공 대학생인 ‘내’가 우연히 중년의 지식인으로 보이는 ‘선생님’을 만나고 일상에서 조금씩 보여주는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혹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 2024. 1. 29.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