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515 소설보다 가을 2023 ✔️ #소설보다가을2023 #김지연 #이주혜 #전하영 #문학과지성사 🍂 미팅시간이 남아 교보를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었다. 문학과지성에서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한권씩 내는 단편집. 제목을 보고 있지나 가을이 가기전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작은 책, 좋아하는 오렌지 표지가 정감간다. 🍊 🍂 3편의 단편과 저자와의 대담이 담겨있다. 단순 비평이 아니어서인지 대담도 꽤 재미있게 읽힌다. 작품들의 내용을 간단히 보자. *반려빚 남들은 반려동물과 생활을 같이하는데, 정현은 '반려빚'만 있다. 전세사기를 당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명의로 1.6억이라는 대출을 껴안은 20대 그녀는 무엇을 하든 '반려빚'이 따라다니며 일상을 참견을 한다. 더 심각한 일은 문제의 주범인 연인은 정현을 떠나 .. 2023. 11. 2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감정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리사펠드먼배럿 #생각연구소 💙 과학 교양서라고 하기엔 조금 어렵다. 그렇다고 정통 과학책처럼 딱딱하고 학술적인 이야기만 담긴 책도 아니다. 몇 년전에 #박문호 박사의 추천에 찜해 놓고 있다가, #김상욱 교수도 추천했다는 이야기에 찾아 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교양서 몇권으로 아는 척 했던 뇌과학 분야에 대해 이제야 조금 눈이 띄이는 기분이다. 벽돌책(700p)이라 읽는데 시간은 좀 들였지만 정말 좋은 책이다. ☺️👍🏼 💙 사람들은 우리 머리속엔 분노, 공포, 혐오, 슬픔, 행복 등을 느끼게 해주는 조직이나 부위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주장을 한다. 우리 뇌는 특정부위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 반응하여 아주 기본적인 '느낌'에 ‘의미’를 부.. 2023. 11. 22. 여름과 루비 ✔️ #여름과루비 #박연준 #은행나무 🌻 #고요한포옹 에 이어 고른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입안에서 구르는 느낌의 두단어, 여름과 루비는 아이들의 이름이었다. 작가의 유년시절이 녹아있을 추억들, 흔적들. 손끝으로 만져질듯한 문장들로 나긋하게 이어진다. 문장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옛추억을 노닥거리는 느낌으로, 이야기로, 감정으로 사람을 슬슬 밀고 들어온다. 🌻 이뻐해 주던 할머니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버리고 밤무대 건반치는 반건달 아빠는 새엄마를 데려왔다. 성질 까탈스러운 고모가 조금 챙겨주기는 하는데, 철없는 새엄마와는 매일밤이 전쟁이다. 이런 여름에게 루비라는 친구가 생겼다. 루비는 여름에겐 좋은 친구이나 부자집 공주 코스프레같은 허언증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선 왕따다. 그래서 둘은 남들 보지 않는.. 2023. 11. 20. 결혼식 가는 길 ✔️ #결혼식가는길 #존버거 #열화당 #To_the_Wedding 💍 #A가X에게 로 시작한 존버거의 두번째 소설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 제목에 끌렸다. 이 분 성향상 결혼식가는 길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추측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한 줌의 눈, 봄 바람, 홀겹 이불하나에도 만족하며 침대에 누운 두 연인을 그리는 싯구로 시작한다. 사랑이야기구나. 종착역으로서의 '결혼'은 아닐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스포가 의미 없는 소설이다. 과거과 현재, 다양한 화자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태의 새로운 서술방식을 구사한다.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본다. 오히려 내용을 알고 읽을 때 더 효과적인 독서가 될 것 같다. 눈먼상인 '초바나코스'는 자신에게서 기념품을 사는 장 페레로와 .. 2023. 11. 18. 2666 ✔️ #2666 #로베르토볼라뇨 #열린책들 🟥 남미문학의 대표작가 볼라뇨의 유작 2666이 이번에 새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5권으로 출간하길 원했으나(실제 우리나라에선 2018년 열린책들을 통해 5권으로 출간된적이 있다.) 작가 사후, 편집자의 결심에 따라 한권의 거대한 책으로 만들어진것이다. 남미문학이면 마술적 사실주의만 떠올리는던 시절, 비타협적 자세로 자신만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 볼라뇨. 그를 충분히 즐길 책을 구했다. 912페이지에 대략 무게가 2.3kg 쯤 된다. 크기는 딱 A4용지 크기. 펼쳐 놓고 읽으니 광활하다. 한손으로 들고 있는 독서가 익숙한 나에게 조금 괴로운 독서자세가 필요로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금새 적응을 했고 크고 아름다운 책을 읽은 즐거움에 쉽게 빠져들었다. 들.. 2023. 11. 13. 조지오웰 디 에센셜 ✔️ #디에센셜조지오웰 #조지오웰 #교보문고 #민음사 🟦 우여곡절 끝에 절판된 디에센셜 양장본 시리즈를 다 모았다. 차근차근 1권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우리의 '조지오웰' 선생님이다. 이 시리즈 첫권이 발간된 2020년, 그해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에 들어갔다고 한다. 실제 책이 이쁘다. ☺️ 다만 #1984 나 #동물농장 #카탈로니아찬가 그밖에 에세이집 등 많이 읽어본 편이라 세부 정리보다는 전체적으로 한 위대한 작가를 한번 정리해 본다는 입장에서 책을 훑었다. 🟦 8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1984 사르트르까지 소련을 두둔하던 시절, 전체주의 소련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 풍자한 소설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재독까지 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어서 이번엔 패스했다. *교수형/코끼리.. 2023. 11. 1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