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515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쿤데라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민음사 🧑🧑🧒🧒 이번엔 십 년 만에 다시 읽는다. 세월은 지났고 나의 쿤데라에 대한 애정은 끝나지 않았다. 왜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의 이미지를 머리 한구석에서 버리지 못하는지가 궁금했다. 꼼꼼히 다시 읽었다. 줄거리와 스포는 무시한다. 책을 읽은 분들만 읽으시길 미리 부탁드린다. 🧑🧑🧒🧒 작가의 시간들을 다시 돌아봤다. 청년에 쿤데라는 공산당에 두번입당하고 두 번 제명당한다.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전체주의의식이 한때 그의 뇌를 지배했다. 많은 연애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나 두 번째 부인과는 평생의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60년대 후반 체제비난적인 #농담 의 히트로 체코의 유명작가로 등극했으나 전성기는 짧았다. 프라하의 봄 이후.. 2024. 9. 23. 홀리 ✔️ #홀리 #스티븐킹 #황금가지 🕵🏼♀️ 알단 반가운 마음으로 ‘홀리’를 맞이했다. 빌호지스가 세상을 떠난 후 ‘파인더스 키퍼스’ 탐정사무소를 물려받아 열심히 일을 하는 그녀가 새로운 사건을 맞게 되었다니, 600페이지의 두께가 반가웠다. 자신만만한 이야기가 많다는 증거다. ☺️ 킹의 빌호지스를 모르시는 분들껜 무슨이야기인가 싶겠다. 난 킹의 소설 중 환상/공포 장르보다 정통 탐정물을 더 좋아한다. 2014년 #미스터메르세데스 를 시작으로 #파인더스키퍼스 , #엔드오브왓치 이렇게 3권은 킹의 걸작 탐정시리즈로 불린다. 이 소설에서 ‘홀리’는 빌의 조수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녀가 주인공인 두 번째 장편이다. 🕵🏼♀️ 개요만 본다. 매번 반복하지만 내 피드에는 스포는 없다. 안심하시길. 😃 소설은 배.. 2024. 9. 21. 화이트홀 ✔️ #화이트홀 #카를로로벨리 #쌤앤파커스 ⚪️ 최소한, 산 위에서가 평지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간다는 사실만, 알고 있는 과학관심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등장하고, 글을 쓰는 공간의 풍경의 풍미가 더해지며 우리는 ‘ 우주, 즉 우리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간과 시간이 용해되고 재편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 질량이 시간과 공간을 왜곡시킨다는 걸 발견한 아인슈타인도 모든 걸 다 알고 있진 않았다고 로렐리는 지적한다. 시간은 멈출 수 도 있고 너무 질량이 무거워져 공간이 찢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그곳에서 로벨리의 가설은 시작한다. 별의 탄생과 소멸이 블랙홀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수소화 헬륨.. 2024. 9. 19.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 #우연은비켜가지않는다 #줄리언반스 #다산책방 💜 관심작가 신간발매 소식에 아무 정보 없이 구매했고, 단지 제목만 아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미지의 탐험은 작가에 대한 신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반스할아버지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누군가 그랬다는데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이다라고 딱 설멍하기 어렵다. 그래도 반스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노년의 소중한 정거장이다. 💜 성인 대상의 대학강좌에서 주인공 닐은 엘리자베스라는 여교수를 만나게 된다. 폭넓은 지식과 열린 마인드의 강의에서 마음을 빼앗긴 닐은 대학을 떠난 뒤에도 20년동안 교수와의 만남을 계속한다. 이성적인 만남이 아니다. 그저 일 년의 한두 번 같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다다. 언제나. 엘리자베스는 ‘자 오늘은 어떤 소식.. 2024. 9. 17. 호밀밭의 파수꾼 ✔️ #호밀밭의파수꾼 #JD샐린저 #민음사 🌾 하루키 덕분에 한참 이 책을 팔릴 때, 읽지 않았다. 대충 주워들은 줄거리라는 것이 너무 별것 없었다. 학교 짤린 고딩의 가출기라니. 🥲 그러다 얼마 전에 읽은 #문학의역사 에서 이 책을 ‘미국의 뚜렷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담아낸 소설’로 평하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가출학생과 미국의 목소리라니. 궁금하면 일단, 읽고 볼일이다. 🌾 나름 괜찮은 고등학교 ‘펜시’에 다니는 ‘콜필드’는 학업부진으로 퇴학당했다. 며칠 후 면 집으로 그 소식이 통보될 것이다. 콜필드는 순순히 일찍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에게 혼날 생각이 없다. 일단 빨리 학교를 뜨고 집이 있는 뉴욕으로 돌아간다. 단, 집이 아닌 곳에서 하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여자를 찾아 돌아다닌다. 콜필드는 세.. 2024. 9. 15. 통찰의 시대 ✔️ #통찰의시대 #에릭R캔델 #이한음 #알에이치코리아 🎨 오래전, 미술은 실제 존재하는 어떤 것의 ‘재현’이었고, 노동이었다. 그것이 어느 순간 ‘표현’을 통해 예술이 된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경험하고 싶지도 않을 생각, 감정, 상황에 우리를 노출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p462’ 이 책은 1900년 전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던 3명의 표현주의 화가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그들의 작품이 우리에게 멋진 예술로 남았는지를 과학적, 심리적으로 풀어주는 독특한 책이다. 🎨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이야기다. 세기말 빈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프로이트는 돈벌이를 위해 ‘신경증환자’ 특히 ‘히스테리’ 환자의 치료에 집중했다. 많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프로이드는 인간 뇌에 있는 ‘무의식의 세계’을 .. 2024. 9. 13. 이전 1 2 3 4 5 6 7 8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