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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428

여자 없는 남자들 ✔️ 📕 참을 수 없었다. 그냥 정리해볼 요량으로 책만 펼쳤을 뿐인데 다시 읽고 말았다. 밤 12시에 말이다. 다행인건 #드라이브마이카 의 원작인 3편의 단편 만 골라 다시 읽었다. 아직 이성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하루키의 얌체같이 사랑스러운 문장들에 난 그냥 녹아 버린다. 📗 아직 영화를 못봤다. 3편이 어떻게 영화에 한작품으로 묶어내었을까 궁금하다. 3편의 개요만 보자. - 드라이브 마이 카 중년의 남자배우 '가후쿠'는 새로 채용한 여자운전기사 '미사키'의 무뚝뚝함이 맘에 든다. 예전 이야기들 하다가 여배우였다가 죽은 자기 아내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내는 다른 남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가후쿠는 궁금했다. 아내가 왜 그랬는지. 아내의 남자들에게 접근했던 이야기를 미사키에게 하게된다. - 셰에라자드.. 2022. 4. 29.
인생 ✔️ 📕 오래된 책이다. 지난 책 중 좋았던 책만 골라서 정리하는 중이라 이 책도 눈에 띄였다. 위화 책 중 가장 좋아했다. 많이 유사하진 않지만 난 우리나라엔 #천명관 의 #고래 가 연상된다. '살아간다는 것(원제)'은 이런 것이다라는 걸 긴장하지 않고 술술 풀어내는 책. 오늘은 이 책을 정리해 본다. 📗 현대 중국의 그 거친 근현대사를 함께 했던 어떤 노인의 삶을 그리는 소설이다. 중국의 민요를 수집하려 지방을 다니는 '화자'가 소와 밭을 가는 노인 '푸구이'를 만나 그에게 그의 인생이야기를 듣게된다. 지주계급의 아들로 태어나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아파 의원을 찾으러가다 군대에 끌려가 죽을 고생을 하고, 어떻게 살아돌아와 남은 가족과 살아가려 하지만 다시 딸도 아들도.. 2022. 4. 29.
가정법 ✔️ 📕 파격을 즐기나, 오작가님은 이 작품부터 내 기준을 살짝 넘어갔다. 즐김으로 소화하기 힘든 책이었다. 😅 오한기작가의 3번째 장편, 2019년에 발매된 '가정법'은 너무 많은 걸 가정하는 바람에 가야할 방향이 희미해져 버렸다. 📗 주인공은 원하는 모든것으로 변할 수 있다. 거울도 되었다가 형광등의 빛도 된다. 도마뱀도 되었다가 병든소가 되기도 한다. 여배우가 되기도 하고, 돌도 되었다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세상도 이상하다. 큰유두를 가진 개구리와 인간의 성관계도 가능하다. 사람이 나무의자가 되기도 한다. 병든소와 나무가 같이 쇼핑몰에서 장사도 한다. 직업재활학교의 교장의 항문을 청소하는 진진이라는 소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무슨말이냐고? 이게 소설의 내용이다. 😁 📘 미친듯이 과감하다. 화자.. 2022. 4. 29.
비행운 ✔️ 📕 #정유정 작가와는 다른 층위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 '정유정작가'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소설적 재미를 준다면 '김애란작가'는 삶의 바닥을 끄집어 올리는 섬세한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깥은여름 이라는 걸작이 있었고, 그외 다수의 책을 보았다. 추천할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모든 삶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벌레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물속 골리앗', 가진거 없이 늙어가는 중년의 서러운 삶을 그린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와 '하루의 축', 힘든 취업이후의 불안정한 삶을 그린.. 2022. 4. 29.
커피인문학 ✔️ 📕 작년 #알릴레오북스 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았고 방송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장에 잘 모셔져 있는걸 보자니 '커피'도 한번 정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한민국 현대인들에게 커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책에선 커피의 역사와 교양을 위한 상식을 훓겠지만 내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 커피는 피곤한 현대인들을 위한 약탄 숭늉이다. 😁 ☕️ 📗 4개의 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커피의 시작을 논한다. 대략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지만, 최초로 재배한 곳은 예멘이다’ 선에서 정리된다. 그리고 커피가 카페라는 공간을 만들게 하고 시대와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2장으로 넘어가선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를 이야기한다. 고종의 커피, 다방이라는 단어, 인스턴트.. 2022. 4. 29.
행성어 서점 📕 이 책은 건너뛸까도 생각했다. 김초엽작가의 왕성한 창작욕 때문인지 올해만 벌써 4권째 책이 출간이 되었다. #방금떠나온세계 을 읽은지도 얼마되지 않아서 혹시 질릴까 걱정이되어 조금 망설였다. 그러다 못참고 지르고 말았다. 아주 짧은 소설 모음이라는 문구에 김초엽작가의 초단편은 어떤가 궁금해졌던 것이다. 📗 2개파트, 주제문장에 맞는 작품들 14편이 분류되어 실려있다.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라는 그룹으로는 '관계'와 '소통'에 관련된 짧은 단편들이 실려있다.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그룹에는 환경과 인간을 SF측면에 바라보게 하는 단편들이 모여있다. 물론 타자와의 소통이라는 주제의식은 다르지 않다. 특히 두번째 묶음은 아주 느슨하게 이야기들이 연결되기 한다. '늪지의 소년'부터 '지구의.. 2022.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