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추천150

감정의 혼란 ✔️ #감정의혼란 #슈테판츠바이크 #하영북스 💢 독일 쪽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가라고 했지만 내겐 #알릴레오북스 를 통해 알게 된 #다른의견을가질권리 한 권을 읽었을 뿐인 작가다. 그 책에서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의 전기를 가독성 높게 그려낸 점이 인상에 남아 있다. 책을 고르다 이 작가의 대표단편선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한 권에 4편이 실린, 거의 중편소설 4편이라 봐도 무방할 볼륨이라 그의 소설 세계를 이해하기에 적당할 것으로 여겨져서 읽게 되었다. 💢 분량상 3편의 작품의 개요만 다룬다. 하나, 감정의 혼란 액자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미 늙은 나이가 된 화자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회상한다. 대학 1학년, 잠시의 방황 끝에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영문학 전공 노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에 끌려, 교수.. 2024. 6. 23.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 #그의운명에대한아주개인적인생각 #유시민 #생각의길 🦍 본격 사상서가 아니다. 총선이라는 큰 사건 이후 자신에게 닥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그’에게, 그리고 ‘그’에게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이자 전망을 담은 ‘정치잡문 p6’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그’는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 단지 그를 치장해 준 ‘언론종업원’들과 ‘그를 정확히 보려 하지 않았던 유권자들 덕에 대한민국의 선장이 되었고, 마치 박물관에 들어온 배고픈 코끼리처럼 우왕좌왕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을 무너트리고 있다. 🦍 6장으로 구성된 ‘생각’들을 핵심적인 내용을 보자. 1장 그를 보며 깨달은 것 일단, 그는 자기가 모지리라는 것을 모른다. 덕분에 누구에게 조언을 듣거나 같이 무엇을 해나갈 생각.. 2024. 6. 21.
흐르는 강물처럼 ✔️ #흐르는강물처럼 #셀리리드 #다산책방 #Go_as_a_River 🏞️ 영화평론가뿐 아니라, 서평가로서의 #이동진 평론가를 많이 신뢰한다. 그렇다고 그가 좋게 평가한 모든 책을 읽는 건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스킵하려 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한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라는 홍보문구가 조금은 식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 구경을 하다가 이 책을 다시 집어 들게 되었다. 손으로 꼼지락 거리다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 뭐 생각이야 언제든 바뀌기 마련 아닌가. 아름답다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보기로 했다. 🏞️ 1940년대 복숭아농장을 하는 집안의 외동딸 17세 빅토리아는 반복적인 농장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마을로 들어온 ‘윌’이라는 또래의 청년을 .. 2024. 6. 19.
성적인 밤 ✔️ #성적인밤 #파스칼리냐르 #난다 🔞 먼저, 고백하자면 인친님 피드에서 홀라당 넘어가 구매했다. 😙 물론 구체적으로 뭔가를 적어놓으신 건 아니지만, 뭔가를 기대하게 하는 뉘앙스를 느꼈고, 책 값은 아끼지 않는다는 나의 개인적인 신념에 따라 바로 구매했다. 시커먼 책이 도착했고, 19금 명화들이 가득했다. 문제는 그림들 사이에 저자 ‘파스칼리나르’가 적어놓은 에세이인 듯싶지만 역사서 같기도 한 철학적인 문장들이었다. 난 그림을 감상하고 가볍게 글을 읽고 싶었단 말이다. 😂 🔞 힘들게 이해한 바, 이 책은 미술과 역사, 문학 안에서 ‘에로티시즘’이 다루어져 온 방식을 탐구한 책이다. 미켈란젤로, 코레조, 루벤스, 렘브란트, 마그리트, 피카소, 호퍼, 신윤복, 우타마로, 석도 등 200여장의 성적인 이미지.. 2024. 6. 17.
청소부 매뉴얼 ✔️ #청소부메뉴얼 #루시아벌린 #웅진지식하우스 🧹 이 책의 저자 루시아 벌린은, 척추장애을 가진 장애인이었고, 3번의 결혼과 이혼 이후 혼자 힘으로 4형제를 키우며 틈틈이 소설을 썼다. 청소부부터 간호보조 스페인어교사 등 많은 일들을 하며 ‘근근이’ 먹고살며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하며,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갔다. 그녀의 책이 대중적으로 히트를 친 것은 그녀의 사후 10년이 지나서였다. 살아생전 책으로 많은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그녀에게 가난은 일상이었고, 평생이었다. 🧹 실려있는 43편 중 그녀의 삶을 읽을 수 있는 몇편을 추려 시대 순대로 배치해 본다. ‘가난’의 냄새 안에서 인간의 삶을 스며내는 작품들이다. 그와중에 웃음까지 안겨주는 장면들ㄹ 마주치자니 그녀의 삶의 폭을 느낄 수 있었다. *.. 2024. 6. 15.
인성이 비해 잘 풀린 사람 ✔️ #인성에비해잘풀린사람 #남궁인 #손원평 #이정연 #임현석 #정아은 #천현우 #최유안 #한은형 #문학동네 🎲 몇 년 전, 사무실 옆 팀에 회계담당 직원이 출산휴가를 간 적이 있다. 출산휴가 후 퇴직을 할지 복직을 할지 확정이 되지 않아서 담당팀장은 그 기간 동안 계약직 직원을 뽑아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성실하고 꼼꼼히 일 잘하는 직원이었다. 시간은 지났고 출산휴가를 갔던 직원이 복직을 원했다. 오래 같이 일한 직원이라 담당팀장은 계약직 직원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그 직원은 내심 정규직으로 바뀔 것으로 믿고 일을 했었던지 무척이나 슬퍼하며 아쉬움을 표하며 그 팀장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한다. 출산휴가를 보장해 준 회사의 잘못도, 출산휴가 후 복귀를 요청한 직원의 잘못도 아니다. 떠나는 계약직 직.. 202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