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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7

질투의 끝 ✔️ 📕 회사에 들고다니며 보는 얇은 책 시리즈다. 문제는 저자가 '프루스트'다. 쫄지않겠다 생각하고 잠깐씩 '프루스트' 맛배기 여행을 다녔다. 😙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의 악명 때문에 멀리했던 프루스트인데, 의외로 이 책에서의 프루스트는 젊고 말많은 통속소설가 처럼 보였다. 즐겁게 읽었다. 📗 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옮긴이의 해석을 보자면, 프루스트의 초기단편집 '쾌락과 나날'에 실려있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원제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 몇편 안되니 대략적인 개요들을 다 보자. *실바니아 자작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실바니아자작은 2년정도의 시한부판정을 받은 환자다. 친척들의 배려와 애인과 사교계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그는 길게 죽어간다. *비올랑트 혹은 사교계의 삶 지방 귀족의 딸 비올랑트는 불의.. 2022. 9. 16.
살인자의 건강법 ✔️ 📕 좋아하는 뮤지션이 어떤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이 책을 언급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관심이 가지 않나? 검색해보니 꽤 오래전에 유명했던 소설이었다. 나름 인기있었던 프랑스 여성소설가의 장편데뷰작.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다. 뮤지션이 언급했던대로 재미지다. 지루할 틈이 잠시도 없다. 수다의 바다로 이루어진 소설이었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작가 '프레텍스타 타슈'는 은둔형 소설가이다. 명성에 비해 사회에 그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러던 그가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음을 바꾼다. 기자 몇명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것이다. 인터뷰는 거칠게 진행된다. 여혐주의자에 개꼰대, 인간혐오 등 인터뷰내용은 정말 끔찍하다. 4명의 기자가 넉다운이 된 상황, 30대 여성 기자 한명.. 2022. 8. 31.
카사노바 호텔 ✔️ 📕 문학동네에서 발간한 아니 에르노 세트 3권 중 마지막 한권을 마저 읽었다. #탐닉 과 #집착 은 새단장을 해서 재발간을 한 것이고 이 책만이 새로 번역된 책이다. 선별된 짧은 단편소설과 에세이 13편이 묶여나왔다. 얇고 예쁜책이다. 3권을 나란히 꽂아놓으니 일단 기분은 좋다. 😁 📗 먼저 표제작 '카사노바 호텔' 이야기부터 해보자. 작가의 주요 테마인 '에로스'에 대한 짧은 단편이다. 우연히 발견한 옛날 영수증에 묻은 정액 얼룩의 흔적을 보고 떠올린 남자 P의 추억. 그때 어머니는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우연히 만난 P와는 사귈생각은 없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한번 시작한 원나잇은 한시기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카사노바 호텔'이라는 허름한 특정 호텔에서 급격히 불타오르는 섹스를 즐기던 .. 2022. 7. 13.
투쟁영역의 확장 ✔️ 📕 개념이 없어서 처음엔 여자작가라 생각했다. '미셸'이란 이름 때문이였나보다.(나의 편견에 대해선 미리 사과한다. ☺️ 프랑스에선 michel는 남성형이라한다.) #아르노 와 함께 고른 처음 만나게 되는 프랑스 작가. 파격적이라는 평이 기억에 남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일단 데뷰작을 골랐다. 소설가들이 아무리 많은 작품을 써도 대부분은 하나의 이야기에 대한 변주라고 하지 않았는가. 젊은 미셀씨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 개요만 보자. 30대 남성, IT 프로그래머가 주인공이다. 내성적이며 만사 우울하고 귀찮다. 여자를 만난지도 2년이 넘는다. 그저 멍하니 회사를 다닌다. 회사가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따내는 바람에 지방출장도 가야한다. 전산의 기초도 모르는 지방행정가들은 헛소리들만 떠들어 .. 2022. 5. 18.
자기앞의 생 ✔️ 📕 이제 고전이 되어버린 '자기앞의 생'을 이번에 읽었다. 교보문고에서 책 담던 중에 '일러스트 버젼'이 2018년에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서였다. 받아본 책은 양장본에 삽화도 가득한 잘만든 책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왜 이 책이 그렇게 오래 사랑 받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 10살짜리 주인공 모모는 아버지를 모르는 매춘녀의 아들이다. 엄마는 돈을 주고 모모를 맡겨 키운다. 모모는 엄마의 얼굴도 본적없다. 매춘녀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돈을 받는 퇴역한 매춘녀인 로자아주마가 모모의 실질적인 보호자이다. 유태인인 그녀는 아우슈비츠의 생존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없는 7층 꼭대기의 집에서 다른 매춘녀의 아이들과 같이 생활한다. 모모의 집에는 좋은 이웃이 많다. 아버지같이.. 2022. 5. 12.
집착 ✔️ 📕 프랑스 소설가를 더 찾아보고 싶었다. 베르베르와 기욤뮈슈, 보통씨 말고도 당연히 많은 작가가 있을터인데 내 독서의 폭이 너무 좁다. 찾아보니 두명의 인물이 떠올랐다. 남성작가로는 #미셀우엘백 에게 호기심이 생겼고, 여성작가로는 '아니에르노'가 궁금해졌다. 어떤책부터 볼까 궁리하다 이책으로 정했다. 첫 책은 무조건 얇은 책이다. 😊10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의 책이다. 📗 연하의 젊은 남자와 헤어진 중년의 여성. 분명 그에게 권태를 느껴 이별을 통보한 것도 그녀인데, 헤어진 남자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엄청난 집착에 빠져들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그녀의 이름을, 직업을, 사는 곳을 알아내려 발버둥을 친다. 자신도 알 수 없다. 왜 이런 감정에 휩쓸리게 되는지를. 책은 .. 202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