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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길을 잃는 즐거움 ✔️ #미로길을잃는즐거움 #헨리엘리엇 #궁리 #Follow_This_Thread 🍭 주 서식처는 #교보문고 이지만 콘텐츠의 퀄리티는 #알라딘 을 살짝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자주 기웃거린다. 😅 어느 날 눈에 띈 이 책에 대한 북펀딩에 홀리 듯이 참여했다. 뭐 자세히 따져 보지는 않았다. 일단 표지는 이뻤고( 몇 번 이야기했지만 맞다. 나는 표지광이다. 😙) 삶이라는 것이 미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에 책 안에서 작은 무엇이라도 찾을 것 같은 근거 없는 희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책이 도착했고, 기분 좋게도 GISI라는 참여자 아이디가 새겨진 카드선물까지 받았다. 일단은 본전은 뽑았다. 🍭 형식부터 시작해 보자. 두가지를 말해야 한다. 첫 번째, 이 책은 돌려가며 읽어야 하.. 2024. 7. 29.
율리시스 ✔️ #율리시스 #제임스조이스 #어문학사 📘 Yes! 그렇다. 그 율리시스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 한 가지. 과하게 작은 활자크기, 노안이 더 오기 전에 끝내고자 함이었다. 쉽지 않겠다고 각오는 했지만, 정말로 쉽지 않았다. 🥹 초반엔 오기로 글자를 따라 눈을 계속 움직였고, 중반 즈음 되니 쪼오금 느낌이 왔으나, 후반엔 쉬웠다고 말할 순 없다. 본문을 다 읽고 주석 부분을 넘기니 뒤쪽에 각 장의 줄거리부터 인물소개 등 쓸만한 내용이 다 담겨있었다. 혹시라도 이 책을 생각 중인 분이시라면 뒤쪽 내용부터 보시고 시작하라 권하고 싶다. (엄청 후회중이다💦) 📘 알려진 것처럼, 호머의 #오디세이아 의 구성을 따른다고 하나 여정을 떠나서 귀환한다는 줄기는 비슷할지 몰라도 상세 내역은 많이 다르다. 190.. 2024. 7. 27.
E=mc2 ✔️ #E=mc2 #데이비드보더니스 #웅진지식하우스 🔬 심오한 과학적 분석이 가득한 과학교양서를 기대하고 샀건만, 머리말에 작가는 이 책은 ‘E = mc2’ 이라는 공식에 대한 전기(傳記)란다. 공식에 대한 전기라니 어떤 식의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몇 페이지를 읽다 보니, 무척 편안하다. 일단 어렵게 쓸 생각은 없어 보이는 책이었다. ☺️ 그래도 과학책이다. 간단한 질문 두가지는 머리에 두고 책을 읽기 시작하자. 1. 무게와 질량은 뭐가 다른가? 2. 1kg의 쇳덩이가 있다. 이 쇳덩이가 녹이 잔뜩 슬었다. 녹이 쓴 쇳덩이의 무게를 재었을 때 무게는 무거워졌을까? 가벼워졌을까? 그대로일까? 답은 후반부에 피드 뒤에서 언급하겠다.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탄생과 방정식을 구성하는 내용, 그.. 2024. 7. 25.
기억의 집 ✔️ #기억의집 #최승자 #문학과지성사 🏚️ 최승자시인을 왜 좋아하는지 한번 생각해 봤다. 평균보다 더 나쁜 쪽으로, 그리고 매력적으로 발산되는 비극의 에너지? 단지 그것 만으로 해석되진 않는다. 온도가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얼음 같은 단어들이 뜨거운 묘사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다. 관계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꺼져갈 듯 소소하고 홀로 견디는 시간들의 시적 산출물들은 비장하면서도 소박하다. 표현되기 어려운 시인, 그저 인상 비평으로 피드를 구성할 수 밖에 없다. 🏚️ 남겨놨던 그녀의 시집을 구했다. 1989년도 발표된 시집. 과거에 쓰였지만 현재에 만나는 그의 글은 내겐 현재진행형이다. ‘기억의 집’ 안에 가득찬 기억들을 그저 들쳐 볼 뿐이다. 쓰고 싶은 시를 쓰지 못하는 괴로움과 쓰면서 마음에서 새어 나.. 2024. 7. 23.
인듀어런스 ✔️ #인듀어런스 #캐롤라인알렉산더 #프랭크헐리 #뜨인돌 ❄️ 책임자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그걸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이는 자기 마누라 책임에만 골몰한다. 책임은 남이 지는 것이고 난 책임질 일을 피하는데 신경을 쓰는 게 그의 일상이고 우리도 사회생활이라는 핑계로 그런 생활을 하기도 한다. 백 년 전 이 배의 대장은 그렇지 않았다. 책임이 뭔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2년의 시간 동안 온몸을 다해 보여준다. 그것도 추위와 배고픔과 싸웠던 척박한 남극의 땅에서의 이야기다. ❄️ 탐험대 대장 어니스트 새클턴은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점 가장 가까운 곳 까지 항해해서 극점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목적지를 겨우 150km 앞에 두고 빙붕(해.. 2024. 7. 21.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 #우리가길이라부르는망설임 #프란츠카프카 #민음사 👨‍🦯‍➡️ 우리가 카프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생각해 봤다. 완결되지 않은 낙서 같은 시선집과 그림들로 만들어진 책이 있어 찾아봤다. 각 잡지 않고 조금은 편해 보이는 카프카를 본다. 작가와 일반인은 어떻게 나눠지는 걸까. 이 소품집 안에선 작가의 ‘기미’만 보이지 ‘작가’의 가오(?)가 보이진 않아 친근했다. 특히나 드로잉은 정감 간다. ☺️ 👨‍🦯‍➡️ 그의 첫 시를 보자. “ 오고 / 감 / 이별이 있다 / 그것도 자주 - 재회는 없다 “ 친숙한 단어들이 몽글거린다. 일상을 바라봐도 아직 선언 중이다. 드러나는 모습과 내재된 실체에 대한 고민들. “ 그것조차도 단지 겉보기에 그럴 뿐이다. “이라 독백한다. 젊은 작가의 치기일까? 삶의 흔적.. 2024.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