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22 핏빛 자오선 ✔️ #핏빛자오선 #코맥매카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Blood_Meridian 🌄 각오하고 읽어야한다. #로드 를 보고 너무 황량하고 잔인하다 느꼈던 분들, #노인들을위한나라는없다 의 자극적이고 잔혹한 냉혈함에 몸서리를 쳤던 분들께는 권할 책이 아니다. 코맥 매카시는 이 책 '핏빛자오선'에서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단초이자 세계관을 쌓아가기 시작한것 같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길 소설안에 단 한장면의 여유도 없이 죽이고 속이고 자르고 피를 튀긴다. 인간이란 존재의 악한 측면을 최대한 줌인하여 깊게도 들어간다. 🌄 1800년대 중반 미국서부는 대환장파티의 시대였다. 멕시코와 전쟁으로 서부영토를 확보해가는 미국과, 땅을 지키려는 멕시코주정부들의 노력, 그 와중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다양한.. 2023. 11. 9. 영혼의 물질적인 밤 ✔️ #영혼의물질적인밤 #이장욱 #문학과지성사 #에크리 📝 최애하는 작가 이장욱이 신간을 내었다. 어떤 책일까.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 일기보다는 공적이며 에세이라기엔 파편적이며 메모라기엔 길고 문학같은 부분도 있지만 평론같기도 하며 많은 부분은 시와 소설에 대한 메타적인 글쓰기로 채워진 책. 작가이자 평론가이며 시인인 이장욱의 삶과 정치에 대한 소견, 단상으로 가득한 작은 한권의 책이다. 📝 4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째, 그해 겨울, 일기 소련이란 이름을 버린지 얼마되지 않은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젊은 이장욱은 추위와 이른 밤 사이에서 하얀입김 가득 느껴지는 일기를 쓴다. 둘째, 에크리, 또는 메모들 에크리는 '쓰다, 쓴 것'이라는 뜻이다. 짧지만 많은 쓴것들을 모았다. 소설쓰기에 대해서, 시쓰기.. 2023. 11. 6. 구의 증명 ✔️ #구의증명 #최진영 #은행나무 ❤️🩹 가끔 리커버 발매 핑계로 놓쳤던 예전책을 찾아 읽는다. 이 책이 그렇다. 읽어볼까 하다가 넘어간 책. 2015년에 초판이 나왔고, 올해 은행나무에서 ‘시리즈 N°’ 리커버 재발매를 시작하여 새책으로 읽게 되었다. '구'로 증명할 것이 무엇일까. 처음엔 수학관련 내용인줄 알았다. ☺️ ❤️🩹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어릴 때부터 노동에 시달리는 '구'에게는 '담'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할아버지를 잃고 이모와 함께 사는 '담'은 '구'를 처음 본 일곱살 때 부터 마음이 끌렸다. 운명이란 단어가 너무 허술해보이는 절대적인 만남. '구'의 가난과 세상의 괴롭힘으로 만나고 헤어짐을 거듭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자기들 보다 더 사랑한다. 빚쟁이에 쫓기다 시체로 남게되는 '구.. 2023. 11. 4. 바깥일기, 밖의 삶 ✔️ #바깥일기 #밖의삶 #아니에르노 #열린책들 🏞️ 모든 문학은 계급적이다. 얼마전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온 (사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고 실제 왕관을 준것은 아니다. 😊) 아니에르노의 모든 글이 그렇다. 솔직한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 사회를 그려내는 하나의 방법이란 모토로 쓰여진 #단순한열정 외 다수의 작품 외에 자기 바깥의 이야기를 대상하는 책들이 있다. 이번에 초역된 두권의 책이 그렇다. 이번엔 밖의 이야기들이다. 🏞️ 파리 근교의 신도시에 사는 에르노는 전철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닌다. 파리시와는 다른 풍경들, 그곳의 사람들 오며 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사건들. 사소하다면 사소하겠지만 한명 한명이 하나의 우주를 가진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아니에르노는 그 특유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 2023. 11. 2. 파견자들 ✔️ #파견자들 #김초엽 #퍼블리온 #예스24 🍄 책표지의 그래픽과 색감이 독특하다. 인류의 적이라 상정된 '범람체'가 차지한 지구의 모습일진데 이렇게 이쁜이유가 뭘까. 작가 김초엽은 또 뭘 상상해 낸걸까. 궁금했다. #방금떠나온세계 가 주었던 재미와 놀라움을 다시 기대하며 책을 들었다. 400페이지가 넘는 본격 장편이다. 🍄 우주에서 날아온 균류(더스트)들이 지상을 정복했다. 모든 동식물은 형태와 색깔이 변해가며 재모습을 잃었다. 인간이 이 균들에 오염되면 광증이 발병하여 자아를 잃어버린다. 인류는 어쩔 수 없지 지상을 버리고 지하도시를 건설하여 스며들 수 밖에 없었다. 간혹 파견자라는 특수요원들을 지상에 올려보내 정보수집과 작전을 벌이는 것이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전직 파견자집에 입양된.. 2023. 10. 31.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집 ️✔️ #제6회한국과학문학상수상작품집 #한국과학문학상 #한이솔 #박민혁 #조서월 #최이야 #허달립 #허블 🔬 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국신인작가들 응원의 의미에서라도 이 책은 구매해서 읽었으면 좋겠다.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진 단편이 가득한 책이 온라인 구매가 6930원이다. ☺ 커피한잔 값과 큰 차이가 없다. 가성비로 치면 이 만한 책이 없다. 신인작가들이라고 무시할 수 도 없다. 놀라울 정도의 재미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단편들이다. 챗GPT로 시작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열풍 속에서 지금의 젊은 작가들이 어떤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 5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한편씩 보자 *최후의심판 (대상) 인공지능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시대, 공정함이 실현되었다 사람들은 열광하였지만 어.. 2023. 10. 29.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