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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리뷰168

디 에센셜 김연수 ✔️ #디에센셜김연수 #김연수 #교보문고 #문학동네 🤍 #한강 작가의 디에센셜 버전이 발매된 지도 꽤 되었다. 너무 오랜만에 출간된 시리즈다. 마침 주인공이 애정하던 김연수작가라 더 반가웠다. 오랜 시절을 같이 해온, 같이 늙어간 (☺️?) 작가님이라 기념으로 소장할 만하다. 다만, 한 가지. 작가 사진은 좀 더 기교를 부리거나 조금 오래된 사진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아쉬움은 있다. 🙄😁 🤍 책은 4개 파트로 나누어져있다. 1부 4개의 중단편 하나,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 2005년 발표된 중편으로 실연한 남자의 히말라야 등반기이다. 줄거리 만으로 만만히 볼 작품이 아니다. 문장의 떨림과 직조의 깊이 깊고 깊다. 둘, ‘달로 간 코미디언’ : 2009년 발표.. 2024. 5. 22.
불화하는 말들 ✔️ #불화하는말들 #이성복 #문학과지성사 #시론집 🗞️ 얼마 전 #무한화서 를 읽고 피드를 올렸다. 이어 시리즈 두 번째인 이 책 ‘불화하는 말들’을 읽었다. 첫 책과 마찬가지로 아껴가며 천천히 즐겼다. 글을 다루는 장인의 한마디, 한마디가 계속 묵직하다. 🗞️ 이 책은 시인이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강의했던 ‘시창작수업 내용’을 아포리즘 형태로 정리한 책이다. 필사한 사진을 같이 올리긴 했으나, 송구하지만 한번 더 내가 생각하는 문장들을 더해 정리해 둔다. 1. 시는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반성이며 ‘반성하지 못하는 자신’까지 반성해 가는 과정이다. 2. 삶은 고통이다. 다만 살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고통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3. 시를 쓸때 시인은 손 쓸 수없고 막.. 2024. 5. 20.
면도날 ✔️ #면도날 #서머싯몸 #민음사 🪒 한참 전에 사서 쟁겨놓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왠지 ‘면도날’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 뭔가 날카롭고 베이고 핏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 근거 없는 느낌 때문에 미루고 묵혀두었나 보다. 면도기로 얼마 없는 털을 밀다가 이 책을 떠올랐고 😌 며칠 가지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 줄거리 앞부분만 보자. 화자는 아마도 작가 자신인 듯 싶다. 오랜 세월을 교우하던 상류층 인물들과의 교제, 사건, 사고 들이 520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제목에 해당하는 ‘면도날’은 아마 주요 등장인물 중에 한 명인 ‘래리’를 말하는 듯하다. 남들처럼 살지 않는 삶을 선택한 래리. 마음만 먹으면 아름다운 여성에 안정적인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공군비행사 출신의 묘한 매력의 래리는 사교계를 떠나 .. 2024. 5. 18.
나쁜 책 ✔️ #나쁜책 #금서기행 #김유태 #글항아리 🈲 일단 제목이 섹시했다. 난 원래 나쁜 거에 강하다. 😎 나쁜 책이라니 얼마나 나쁠까 궁금했다. 물론 책의 퀄리티를 말하는 게 아니다. 당연히 Bad한 책이 아닌 시대의 금서들에 대한 이야기 였다. 인친님의 추천도 있었고, 궁금한 책이니 아니 읽을 수 없었다. ☺️ 🈲 6부로 나뉜 책은 30권의 금서를 다룬다. 부분별로 스케치해 본다. 피드 분량 상 앞의 4개 파트를 중심으로 다뤘다. 1부 아시아인들은 못 읽는 책 #인민을위해복무하라 로 유명한 #옌롄커 는 ‘딩씨 마을의 꿈’에서 중국의 매혈을, 요즘 쿠팡플레이에서 상영 중인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 가 베트남에서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 기록이 인상적이다. 또한 의외로 #캔리우 가 짧은 단편에서 일본 731부대.. 2024. 5. 16.
밀란 쿤데라를 찾아서 ✔️ #밀란쿤데라를찾아서 #아리안슈맹 #뮤진트리 🧭 #민음사 에서 몇 년 전에 낸 쿤데라 전집을 한 권씩 사서 읽고 있다. 아주 오래전 대표작 몇 편만 읽은 터라 책 읽는 재미가 솔찮다. ☺️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인터뷰하지 않은 작가로 유명한 쿤데라를 어떻게 찾는다는 것일까? 프랑스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쿤데라의 부인부터 친구, 평론가 등 다양한 주변인들과 과거의 이력 등을 찾아다니며 쿤데라의 발자취를 찾는다. 쿤데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책을 읽었다. 🧭 그는 오랜시절 공산주의자였다. 16세에 맑스를 공부하고 청년 공산당 활동에 참여하던 유년시절의 그는 결국 프라하의 봄을 파괴하는 소련의 폭력 앞에서 공산주의가 아닌 ‘정치적인 활동 그 자체’에 염증을 느낀 것 같다. 외부로 향해있.. 2024. 5. 14.
철도원 삼대 ✔️ #철도원삼대 #황석영 #창비 🛤️ #객지 #삼포가는길 #무기의그늘 , #장길산 까지 한국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었어야 하는 작품들이 떠오른다. 한국의 3대 구라꾼(?)이라는 작가의 별명답게 어느 책 하나 실망한 적이 없다. 다만 이 책은 놓치고 있다가 이번에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과, 교보회원 기명사인본 대상이라는 정보에 후닥닥 주문해서 받았다. 오랜만에 만남에 반가웠고, 생각보다 직설적인 아픔 가득한 이야기들에 깊이 파묻혔다. 🛤️ 해고 노동자 ‘이진호’는 홀로 굴뚝농성 중이다. 한 일년은 버텨야 세상의 눈에 띈다니 큰 결심을 하고 올라왔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 곁에 이진호의 가족들의 100년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철도관련 공장 노동자였던 증조할아버지 ‘이백만’은 과묵하고 성실하..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