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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비평105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슈테판츠바이크 #다산초당📝슈테판 츠바이크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 있었고, 끊임없이 그는 세상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소설로, 그 보다 많은 ‘전기’로 또 다른 형태의 글들로...... 이 책은 1942년 자살하기 직전, 2년간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차분하지만 힘 있게 삶과 세계, 그리고 글에 대한 통찰을 모았다. 📝짧은 9편의 에세이가 술술 읽힌다. 자간도 넓고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 선물 경제(gift economy)의 현실버전이랄까. 독일 시골의 ‘홍반장’ 역할을 하는 청년의 이야기인 첫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돈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나.. 2025. 1. 13.
불온한 것들의 미학 ✔️#불온한것들의미학 #이해완 #21세기북스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던 책이다. 미학책을 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 미학은 언제나 흥미로운 학문이다. 미뤄두었던 미학에 대한 호기심을 풀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 특히나 ‘불온한 것들’이라니. 난 언제나 불온한 것들을 사랑한다. ☺️🚽저자 이해완 교수는 영미분석철학에 영향하에 있는 분석미학이라는 방법론으로 미학의 대상들을 성찰한다. 그는 논리적 명료성과 언어의 명확화를 통해 일상과 미학을 연결 시키고 있다. 물론 다양한 다른 시각들을 소개하는 수고도 잊지 않는다. 4개의 아이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위작.원본과 완벽하게 동일한 예술작품은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변들이 소개된다. 미와 ‘미적가치’는 다르다는 관점부터 .. 2025. 1. 10.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빛의혁명과반혁명사이 #박구용 #시월 🌟반혁명에 대한 혁명이 진행 중이다. 철학자 박구용은 이 위기의 시간에 자신이 같이하고 싶었던 광장에서 스스로를 거두어 자신의 연구실에 스스로를 감금했다. 올바른 스피커로써는 하지 말아야 할 실수에 대한 반성이자 자기 성찰의 시간, 그리고 지금 이때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이 책은 그 열흘간의 결과물이다. 🌟작년 12월 3일 이후의 다양한 사건들을 ‘사상과 개념’으로 ‘포착’하려는 작업이다. 더불어 반혁명 세력이 어떤 준비들을 해왔는지 배경까지 살피며, 혁명이 완수된 이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학농민운동부터, 3.1운동, 4.3 제주항쟁에 이어 4.19, 5월 항쟁, 87 민주화투쟁에 이어 촛불혁명까지.. 2025. 1. 7.
서울 리뷰 오브 북스 16호 ✔️#서울리뷰오브북스16호 #서리북 #서울리뷰오브북스 💥난 요새 유행하는 과시용 독서를 지지한다. 출판사에도 좋고 집어든 책에서 다만 몇 페이지라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반면 몰입형 독서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문학에 집중한다거나 좋고 편안한 에세이 위주의 독서도 그리 나쁠 것이 없다. 책은 대개의 경우 유용하니까.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의 선택에 대한 폭을 넓히고 싶은 독자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책을 고르는 일이 사실 막막한 경우가 많다. 주변에 추천받을 만한 사람이 드문 경우 더 그렇다. 서울리뷰오브북스의 존재의미는 그 때 생긴다. 내가 접할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한 자극과 독서욕구를 채워 줄 수 있는 거의 몇 안 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 번책도, 앞으로 나.. 2025. 1. 5.
급류 ✔️#급류 #정대건 #민음사 🌊오랜만에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골랐다. 이 책 ‘급류’가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소문에 호기심이 일었다. 발매 당시 흔한 사랑이야기라 생각하고 넘겼던 기억이 있었다. 궁금하면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소설 속 ‘진평’은 현실로는 어디쯤일까? 계곡과 저수지가 많고 물놀이를 많이 간다니 강원도 어디쯤의 여름 휴양처쯤 될 것 같다. 그 마을에 소방관인 아빠 ‘창석’과 아픈 엄마 ‘정미’, 그리고 17세 꽃다운 ‘도담’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도담이 또래의 ‘해솔’이라는 남자아이는 순식간에 도담이의 마음을 흔든다. 갑자기 물에 빠져버린 해솔이를 창석과 도담이가 구하고, 외아들 해솔을 홀로 키워오던 미영은 이사 온 지 얼마 되지도.. 2025. 1. 2.
2024년 독서 결산, 올해의 책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은 다른 해와는 다릅니다.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순 없어도 조금 더 ‘배워가는 1년’을 보낸 느낌이랄까요. 사회적 분노도, 개인적 고통도 단지 기억으로만 남기긴 아깝습니다. 생각은 계속될 것이고 오늘은 올 한 해 독서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책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기대한 만큼 좋은 책들이 많았고, 제가 고른 1차 기준은 기대보다 더 좋았던 책이어서 작년보다는 선정도서 수가 줄었습니다. 일단, 1년간의 기록입니다. [2024년 총 읽은 권수 : 178권]*한국소설 32권(18%)*외국소설 44권(25%)*사회/철학 25권(14%)*과학/수학 10권(6%)*인문/예술 25권(14%)*에세이 20권(11%)*시 5권(3%)*잡지 6권(3%)*만화/그래픽노블 11권(6%)📚.. 202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