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638 인간의 조건 ✔️ 📕 작품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 땀냄새 가득하다는 비유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선 비유가 아니다. 꽃게잡이 어선 위에 어부들의 비린 땀냄새와 돼지사육농장에서 돼지똥을 하루종일 퍼나르며 풍기는 쩔은 땀냄새까지 온갖 현장의 느낌이 날것 그대로 전해져 온다. 노동 르포 장르의 문제작으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우리나라의 아픈곳을 굳이 쳐다보기 싫어하는 비겁한 마음 때문에 읽기를 외면하던 책이었다. 📗 5개의 논픽션과 하나의 픽션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덩치좋고 수다스럽진 않지만 할말은 하는 20대 후반의 남자주인공은 고통스러운 노동의 현장이야기에 생각지 못한 유머까지 잘 버무리며 그렇게 아프지 않게 책을 읽게 한다. 주요 5개 내용을 잠깐 본다. *1부 이틀발이 진도 서망은 꽃게잡이로 .. 2022. 5. 20. 한국이 싫어서 ✔️ 📕 가끔 평이 좋아도 개인적인 편견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장작가를 좋아함에서 출간 당시 시놉을 보고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니야 하면서 스킵했었다. 이번에 민음사북클럽 도서선택 시 이 책이 다시 눈에 들어와 신청을 했다. 책장을 펴자마자 단번에 읽었다. 스킵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니 말이다. 📗 남친까지 버리고, 3년 넘게 지옥철에 시달리며 모은 종자돈 탈탈 털어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 김계나씨. 이유는 '한국이 싫어서'다. '여기서 못 살겠어서'다. 당연하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엄빠는 아현동 개미나오는 연립의 재개발만 기다리는 서민이다. 심지어 계나가 힘들게 모은 2천만원도 내 놓으라한다. 어렵게 들어간 종금사는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한 .. 2022. 5. 19. 투쟁영역의 확장 ✔️ 📕 개념이 없어서 처음엔 여자작가라 생각했다. '미셸'이란 이름 때문이였나보다.(나의 편견에 대해선 미리 사과한다. ☺️ 프랑스에선 michel는 남성형이라한다.) #아르노 와 함께 고른 처음 만나게 되는 프랑스 작가. 파격적이라는 평이 기억에 남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일단 데뷰작을 골랐다. 소설가들이 아무리 많은 작품을 써도 대부분은 하나의 이야기에 대한 변주라고 하지 않았는가. 젊은 미셀씨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 개요만 보자. 30대 남성, IT 프로그래머가 주인공이다. 내성적이며 만사 우울하고 귀찮다. 여자를 만난지도 2년이 넘는다. 그저 멍하니 회사를 다닌다. 회사가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따내는 바람에 지방출장도 가야한다. 전산의 기초도 모르는 지방행정가들은 헛소리들만 떠들어 .. 2022. 5. 18. 코스모스 ✔️ 📕 일년간 책정리를 하면서 '코스모스'를 빼 놓는다고? 안될 말이다. 인생의 책 중 한권이다. 너무 많이 회자되고 다루어지는 바람에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막연하긴 하지만 한번은 해 놓아야겠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방문한 #교보문고 에서 내 용돈으로 산 첫 과학책이 이 책 '코스모스'였다. 그 날 친구와 사먹었던 햄버거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감자튀김은 왜 이렇게 맛났던지... 음 역시 시작하자마자 글이 옆으로 샌다. 🤔 📗 총 13장으로 구성된 신판이다. 생각하는 각 장의 핵심문장을 정리해 본다.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다. 내 마음대로다.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지구 적응에 성공한 인류는 지구 바깥에서 우리가 작은 '티끌'임을 바라볼 수 있게되었다. 🌊 2장 우주생명의 푸가 지상의 모든 생물은 .. 2022. 5. 17. 백 오피스 ✔️ 📕 민음사 북클럽 가입하고 받은 책이다. 처음보는 작가였지만 언듯 언듯 평이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신청했다. 책장을 펼치니 의외로 몰입도가 높아 한번에 쭉 읽어내려갔다. 특히 기업을 배경을 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 회사원인 내 입장에선 남 이야기가 아닌것이 되니 더 이야기속으로 빨려들어간다. 📗 에너지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 '태형'의 대형 행사의 기획과 실행를 둘러싼 커리어우먼들의 다이나믹한 기업 모험담이다. 부록들처럼 나오는 남자들 빼고 😁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보자. *강혜원 행사장 '호텔 퀸스턴'의 백 오피스(지원사무실)의 중간관리자. 육아휴직 때문에 경쟁에서 밀렸다. 복귀하여 밤낮없이 일에 매달려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가정과 자신을 버려둔다는 서운함에 남편.. 2022. 5. 16. 파이브스타스토리즈 ✔️ 📕 나답지 않게 너무 열심히 살았다. 쉬어가는 피드도 자주 올려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진지했다. 쉬엄쉬엄 노닥노닥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 ☺️ 이번엔 만화책이다. 그것도 첫권 발매 시작한지 35년이 넘는 노땅 만화책. 올해 16권이 발매되어 바로 구매해 놨다. 그런데 비닐도 뜯지 않고 보관중이다. 📗 일본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만화라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살짝 고민스럽다. 순정만화체의 등장인물이 기사라는 이름으로 거대로봇을 다루는 13000년간의 우주제국의 역사물이자 미녀AI인 파티마들과의 애뜻한 로맨스일 수 도 있으며, 일본 고대 신화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차용과 소년만화물이 가지는 성적 판타지와 거대서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만들어낸 별난 괴작이기도 하다. 심.. 2022. 5. 15.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