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638 피너츠 ✔️ 📕 연말에 뽐뿌받아 구매한 책이다. 본권 아트북과 부록 만화책까지 열심히 읽었으니 정식 피드라 해야할지 쉬었다 가는 코너라 해야 할지 조금 애매하다. 🤔 📗 찰리브라운의 창시자 찰스M슐츠의 연대기과 각 시기별 스케치, 작품, 출판물 등을 잘 모아놓은 아트북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슐츠의 스누피박물관에 사진작가가 직접 방문하여 400여컷의 사진을 찍어 소스를 모으고 각종 미공개 자료까지 더해 전문 북 디자이너가 멋지게 만들어낸 아트북이다. 초기 퉁퉁한 찰리와 루씨, 살빠진 스누피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 한국전쟁이 벌어진 1950년부터 작가가 사망한 2000년까지 연재된 '피너츠'의 역사가 망라되어 있다. 뭐 특별할 것 없는 등장인물들이지만 볼수록 사랑.. 2022. 5. 25. 너무 시끄러운 고독 ✔️ 📕 이 책을 왜 구매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상당히 높게 평가받는 체코작가란 소개글에 넘어갔지 싶다. 내가 좋아하는 #쿤데라 와 동향, 쿤데라는 체코를 떠서서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한 반면, 이 작가는 조국을 떠나지 않고 공산 독재치하에서 고생하며 힘들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한다. '보후밀 흐라발', 80년대 운동권에서 대학가 서점에서 비제도권 책을 만들어 유통하듯, 체코에서 노동을 하며 지하문학활동을 하던 작가라 하니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다. 작가의 대표작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읽었다. 표지는 이쁘고 책을 얇다. 📗 8장으로 구성된 짧은 장편은 매 장마다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35년째 지하에서 폐지압축공(기계에 책과 폐지를 압축하는 노동자)으로 일하는 주인공의 독백이다. 일을 하며 그는.. 2022. 5. 25.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 📕 강렬한 붉은 색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니 현재 미국에서 꽤나 주목받은 작가란 이야기와 이어 나오는 '여성의 몸과 욕망을 뜨겁고 생생한 언어'로 이야기 한다는 말에 주저없이 구매했다. 형이상학적인 욕망을 논하는 문학작품은 많이도 봐왔다. 느낌 상 이 작품은 아주 솔직한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 8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작가의 성 정체성처럼 레즈비언 또는 바이섹슈얼 주인공들이 주로 출현한다. 인상적이였던 몇 작품들의 개요를 보자. *예쁜이수술 목에 리본이 달인 여자가 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그녀는 원하는 남자와 섹스를 하고 결혼을 한다. 다만 사랑하는 남편이라도 자신의 리본에는 손을 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남자는 리본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지 .. 2022. 5. 25. 날마다 만우절 📕 2021년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이라는 이야기에 골라보았다. 작년에 #연년세세 가 뽑혔던 자리다. 윤성희 작가는 처음 읽게 된다. 화사한 꽃무리가 표지에 가득하다. 읽기 전에 이거 너무 여성취향 소설은 아닐까 살짝 걱정은 했다. 📗 11편의 단편이 꽉 차있다. 전반부 분위기는 나이가 좀 있는 중/노년 여성화자의 이야기가 많다. 후반부에서는 남성화자도 등장하며 나이와 성별이 조금 다양해 진다. 앞 쪽 작품들 분위기를 보자. 오래 근무한 회사에서 짤린 중년 미혼 병자씨는 퇴직 후 인생을 준비던 중 오래전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이 온다.(여름방학) 다음 편, 동네친구에게 천오백만원을 빌렸다 떼먹고 도망간 주인공에게 15년 만에 전화가 온다. 빌린돈 안갚아도 되니 시골 어느 국수집에 같이 가서 '욕'잔치를.. 2022. 5. 25. 가나 ✔️ 📕 #선릉산책 을 통해 발견한 작가다. 마음에 드는 소설가를 만나면 데뷰작을 찾게된다. 작가의 시작이 궁금했다. 책표지, 물속으로 가라앉는 사내의 모습이 몽환적이다. 📗 2009년 등단이후 2011년까지 발표된 9편이 단편을 모았다. 표제작 '가나'의 서술구성이 인상에 남는다. 바닷속을 떠다니며 고향을 추억하는 주인공은 '시체'다.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라는 단편을 보자. 섹스를 한 기억이 없는 젊은여자가 임신을 한다. 엄마를 위해 태아는 특별한 결심을 하게된다. 사랑해서 그럴 수 있단다. 이런 파격을 담은 플롯의 소설들과 '구름동 수족관' 같이 집창촌 여성과 장애아를 가진 홀아비 음식점주인의 '썸'타는 아야기, 소금 염전에 노예로 팔려간 사람들을 다룬 '벽'과 같이 조금 일반화된 소설의 양식을 .. 2022. 5. 25. 최승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 담배를 깊게 들이마시는 시인의 흑백사진에서 책 전체를 느낄 수 있다. 아니 그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처음 만난 순간의 느낌이었다. '이 한장의 사진이 총론이며 글들은 각론에 불과하다' 라고 메모했고,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그 느낌은 유효하다. 📗 1989년에 출간된 에세이집에 2013년까지 발표된 글들을 추가해 펴낸 개정판이다. 1부에서 3부는 시인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한다. 행복했던 시골생활이 차가운 도시생활로 바뀌고, 시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펜 가는 대로 적어내고 있다. 이미 낮고 어두운 감성은 내면에 깔리고 있었던듯하다. 4부에서는 더욱 무거워진다. '죽음' 근처에서 사유한 흔적들이 가득하다. 📘 '불안'과 '고독' 그리고 '죽음'은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을 주.. 2022. 5. 25.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