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22 마음 ✔️ #마음 #나쓰메소세키 #문학동네 #こころ #Natsume_Soseki ❤️🩹 마음, 코코로 라는 일본어 발음이 사실 좀 다정하긴 하다. ☺️ 일본의 국민작가라 불리우는 소세키의 #나는고양이로소이다 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 작품 ‘마음’도 기대치가 높았다. 왠지 다정하고 포근할 것 같은 코코로를 만날것 같은 기대. 하지만 소설에서의 ‘마음’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마음보다는 회한(悔恨)이라고나 할까 노작가의 세월 속에 두고온 마음들에 대한 후회의 기록들이었다. ❤️🩹 3부로 나뉜 작품이다. 순서대로 보자. 1부 ‘선생님과 나’ 에서는 주인공 대학생인 ‘내’가 우연히 중년의 지식인으로 보이는 ‘선생님’을 만나고 일상에서 조금씩 보여주는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혹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 2024. 1. 29. 이주하는 인류 ✔️ #이주하는인류 #샘밀러 #미래의창 #Migrants 🗿 진정한 노마드로써 움직이기 쉽지 않은 정주민이 보기에 한없이 부러운 환경에서 평생을 보내왔던 유랑인인 저자는 지금까지 서술된 인류사를 ‘정주주의’에 매몰된 시각으로 보고, ‘이주’를 중심으로 인류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정주, 즉 농사가 인류 비극의 시작이라고 본 #유발하라리 의 #사피엔스 가 떠오른다. ‘사피엔스’가 총론이라면 이 책은 각론에 해당될까? 개인적으론 이주(이동)를 많이 귀찮아 하는 스타일이라 내 취향에 맞을까 싶었다. 😅 🗿 신선한 관점이 전제된다. 우리는 이주의 원인을 먹이를 찾아, 기후가 변하여 생존을 위한 결과로 움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에게는 특별한 이동에 관한 ‘호기심 유전자p17’가 있.. 2024. 1. 26. 두도시 이야기 ✔️ #두도시이야기 #찰스디킨스 #시공사 #A_Tale_of_Two_Cities 🇬🇧 작가의 소설 #크리스마스캐럴 을 떠올려보자. 디킨스는 약자에 대한 시선과 반성을 주요 모티프로 한다. #올리버트위스트 는 어떤가? 고아농장과 거지소굴을 전전하는 가난한 소년의 생활이 주요 테마다. 동시대 ‘없이 사는 사람들’에 삶을 그려내는데 진심이었던 디킨스는 역사소설로 유명한 이 책 ‘두도시이야기’에서도 혁명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었던 프랑스 민중들의 일상과 그에 못지 않게 힘들어하던 영국하류층의 고통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가난하게 살았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성장하여 작가가 된 이후에도 끝없이 영향을 발휘한 탓일까. 가난했다가 성공한 인물들은 많다. 그 중 대다수는 자신의 경험을 그저 극복의 대상, 소재로 삼아 자.. 2024. 1. 24.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세상은이야기로만들어졌다 #자미라엘우아실 #프리데만키릭 #원더박스 🗣️ 연말에 #이동진 평론가가 추천책 몇권을 알렸다. 그 중 고른 한권.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세상이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데 호기심이 안 갈 수 없었다. 저자들은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변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인간이 이룩한 대부분의 성과는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인간이 저지른, 혹은 저지를 예정인 많은 비극들 역시 이야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한다. 종교, 문화, 경제, 여성, 환경, 노동, 소비 등 우리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참고로 좋은 글, 이야기를 쓰기 위한 글쓰기 작법 책이 아니다. ☺️ 🗣️ 사람들이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에 .. 2024. 1. 22. 촉진하는 밤 ✔️ #촉진하는밤 #김소연 #문학과지성사 🎑 너무 오래 읽었다 싶네요. 그런데 이 시집은 정말 느리게 읽고 싶었습니다. 크게 아파도 작게 티내는 사람의 목소리라는게 느껴집니다. 그럴땐 평소보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해야죠. 시간의 흐름 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걸 시인은 믿는 것 같습니다. 시집안에서 조금씩 문장들을 골라 왔습니다. #며칠후 : 조금 만 더 그렇게 하면 예순이 되겠지. / 이런 건 늘 며칠 후처럼 느껴진다. / 유자가 숙성되길 기달리는 정도의 시간 p14 #촉진하는밤 : 나는 가끔 시간을 추월한다…… / 추억을 노려보다 저걸 어떻게 죽여버리지 한다…… /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을 수 있다 / 시간의 흐름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 / 참 좋구나 p18 #그렇습니다 : 나는 다른 이야.. 2024. 1. 19. 고통 구경하는 사회 ✔️ #고통구경하는사회 #김인경 #웨일북 📸 그들에겐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고통'을 구경할 뿐이다. 끔찍하다고, 놀랬다고 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다. 내가 목격한 고통의 장면들은 나의 '좋아요' 소재일 뿐이다. 나쁜 대중이라고 욕만 해야하나? 그들은 방송에서 배운다. '국민의 알권리'를 핑계로 선별적인 고통의 장면들을 TV로 내보낸다. 유튜버들은 더하다. 어떤 고통도 팔수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풍경이다. 이 책은 기레기가 아닌 진짜 기자의 양심고백이자 질문이다. 그리고 이런 비린내나는 상에 대한 나름의 실낱같은 처방을 모색하고 있다. 📸 고통의 '장면'이 팔리는 시대, 카메라를 들고 가장 가까이 고통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 괴로움을 겪는 방송국 기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광주MBC보도국에서 오.. 2024. 1. 1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