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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리뷰217

예언자의 노래 ✔️#예언자의노래 #폴린치 #은행나무🪖일주일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아주 다른 느낌으로 읽었을 듯싶다. 지금은 다르다. 내일 저녁 7시 윤석열의 탄핵이 불발이 되면 사형 밖에 없는 반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은 다시 총칼을 휘두를 수 있다. 민주주의를 잡지 못하면 자기가 죽기에 좀 더 정교하게 잔인하게 일을 벌일지 모른다. 탄핵불발에 대한 시위를 핑계로 다시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원들을 가두고 선관위 데이터가 조작되었다는 핑계로 국회를 해산시키고 어떤 방법이든 써서 국회의 2/3이상을 점유하게 되면 그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삼권을 다 수중에 넣게 된다. 그러고 나면 벌어질 일들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는 아일리시는 교원 노조일을 하는 남편 래리, 이제 곧 17살이 되는 큰아들 마크.. 2024. 12. 6.
시네마토피아 ✔️#시네마토피아 #강유정 #민음사 🎬마침 친위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다음날, 정치인의 책에 대해 올리게 되었다. 윤석열이라는 괴물을 탄생 시킨 일등 공신은 사실 언론이다. 여기 학자에서, 언론을 비판하다. 결국 그 괴물과 싸우게된 한 인물이 있다. 강유정교수 아니 강유정의원이 있다. 🎬지금의 KBS가 아닌 ‘공영’ 역할을 했던 KBS시절 #저널리즘토크쇼J 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차분차분 지적이며 합리적인 미디어 비평이 인상에 남았다. 시간이 지나 유튜브 방송에서 조금씩 강해지는 ‘말빨’과 ‘센스’를 느끼며 그녀에 대한 호감은 더해갔다. 가장 최근에는 국회의원 강유정으로 국감장에서 재벌이자 축협 회장인 #정몽규 를 차근차근 빌드업해가며 두들겨 패는 실력에서 확실히 난 그녀에게 반했다. 이렇게 착하고.. 2024. 12. 4.
위대한 그의 빛 ✔️#심윤경 #위대한그의빛 #문학동네 🌇작가의 데뷰작, #나의아름다운정원 의 좋았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연히 책서핑 중에 그녀가 신작을 내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한국판 #위대한개츠비 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작가에 대한 믿음이 더해서 일단 쟁겨놓았고, 이번에 읽기 시작했다. 일단 책장을 펴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읽혔다. 일단,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4명의 주요인물에 대한 스케치만 해보자. *규아 : 40대 후반의 여성, S대생이지만 자유롭고자 미국으로 떠나 두 번의 이혼, 와인에 대한 전문성을 얻고 귀국, 성수 T타워 바로 앞에 와인바를 연다. *연지 : 규아의 사촌으로 E대출신, 50대가 다 되어가도록 아직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순수미녀, 규아의 사촌이자 친구. .. 2024. 12. 2.
✔️#프란츠카프카 #성 #열린책들🏰‘그곳’으로 가는 길.사실 ‘그곳’에 도착할 수 없는 길.과정만이 존재하는 길.통과할 수 없는 길.성으로 가는 길.그런데 ‘성’보다 ‘길’이 더 잘 보인다. ‘경제적 자유’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내면의 평화’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인정욕구의 채움’이라는 성을 향해가는 길.성의 정체는 읽은 이 모두에게 다양하게 다가올 것이다. 카프카에겐 지긋지긋한 관료주의에 대한 메타포일 수 있을 것이며, 단 한 번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아버지의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독일어를 하는 유태인이라는 이방인의 내면이라도 틀린 말은 아니다.문학은 학문이 아니기에 독자들에게 각자의 ‘성’과 ‘길’을 생각해 보라고 카프카는 권하는 듯 하다. 🏰어느 추운 겨울밤, 주인공 K는 토지측량사로.. 2024. 11. 30.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잃어버린것들의목록 #유디트샬란스키 #뮤진트리🐾‘ 열린 창문이 기억난다. 밤이고, 공기는 쌀쌀하다. 여름밤의 열린 창문, 달 없는 하늘,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뿐, 흙냄새가 난다. 어쩌면 비가 내렸을 것이다. 더는 모르겠다. p166 ‘ 마음에 쓱 들어온 문장이다. 낯선 소재 탓에 힘들어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들의 매력에 빠져 독특한 느낌으로 책을 읽다가 위의 문장을 만났다. 문장을 바라볼 때 나의 경험의 리트머스 지를 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의 페이지들이 수월해진다.🐾1980년 구동독에서 태어난 작가는 글을 쓰며 북디자인, 편집일을 같이하는 사람이다. 유럽에서 많은 상을 받아 이미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나는 작가 한강이 읽고 있는 책이란 것 때문에 읽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독서목록은 언.. 2024. 11. 28.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세상멋져보이는것들의사회학 #오찬호 #북트리거 🧬사회학은 저공비행의 학문이다. 낮게 날며 보다 자세히 인간 군상들이 만들어내는 제도, 문물, 관계 등을 살핀다. 저자 오찬호박사는 오랫동안 현실에 맞닿은 사회학적 이슈를 다루었고, 이번 책에는 이미 대규모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혁신들의 뒷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은 15개의 이미 우리 사회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는 발명품과 안착되었지만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하는 시스템 등의 문제점을 정리한다.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만 언급한다. *수세식변기 : 이것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한번 물 내리는데 2리터 생수 5병이 소요되는 것을 우리는 몰랐다. 소변 한 줌의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깨끗한 물 10리터를 쓰고 있다. *화장품 : ‘화장을..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