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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19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경제신문이말하지않는경제이야기 #임주영 #민들레북📈제목만 보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비기를 전하는 재테크 책 같다. 전혀 아니다. 이 책은 경제 기득권자들이 어떻게 언론을 이용해 삐뚤어진 지표들을 제시하고 여론을 호도하는지를 꼼꼼히 파헤치는 책이다. 저자 임주영은 채권과 외환시장 업무에만 25년의 시간을 보낸 전문가이자, 드물게 ‘자본이 아닌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분이다. 지난주 ‘알릴레오북스’에서 보인 소탈한 입담이 좋았다.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된다.*무당 경제학의 굿판을 걷어차라 언론들에 가려졌던 팩트들을 걷어올린다. 낙수효과는 없었으며 번돈은 모두 기업의 사내유보금으로 들어갔다. 1인당 GDP의 숫자는 3만불을 넘어가는데 국민들은 체감하기 어.. 2025. 4. 17.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젊은작가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 #문학동네 📝젊은 작가들의 에너지를 즐기는 시간이다. 문동북클럽에 포함되어 날아온 새책을 반갑게 받았다. 여섯 명의 작가의 작품들. 아는 이름도 눈에 띄고 새로 만나게 되는 작가들도 있다. 매년 눈높이가 높아져 문제다. 마음 비우고 책을 편다. 📝몇 편을 골라 인상비평이나 해볼까 한다. *대상 : #반의반의반 백온유치매 초기의 영실, 간병인 수경, 영실의 딸 이혼녀 윤미, 그의 딸 현진, 이렇게 4명이 등장하는 5천만 원을 둘러싼 유사 추리물이자 돌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웰메이드 단편소설. 단, 영실의 캐릭터 구성에 입체성을 넣으려는 노력은 실패했다 느꼈다. *#바우어의정원 강보라같은 오디션을 보게 된 연기자 선후배 두.. 2025. 4. 15.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우연의질병필연의죽음 #미야노미키코 #이소노마호 #다다서재🏥중년의 두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 한 명은 9년째 투병 중인 암 환자이자 철학자이고 또 다른 한명은 문화인류학자입니다. 이 둘은 짧은 인연의 지인으로 관계를 시작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편지를 나누며 죽어가는 자와 살아있는 자 사이의 틈을 좁혀나갑니다. 언제나 죽음은 미래일 뿐인 우리들에게, 눈앞에 닥친 죽음에 대한 성찰은 이렇게 몇 편의 편지로 제공됩니다. 🏥환자는 언제나 질문을 받습니다. 병이 나으면 뭘 먼저 하고 싶냐고. 철학자는 대답합니다. 병이 나을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하고자 한답니다. 신체적 감각이 살아 있을 지금, 삶의 우연성이 아직 넘실대는 지금, 100%의 환자는 없다는 말과 함께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5. 4. 13.
한국이란 무엇인가 ✔️#한국이란무엇인가 #김영민 #어크로스🇰🇷김영민교수의 인기 원인은 리버럴 한 삶의 태도 때문이다. 엘리트교수 답지 않은 일상에서의 전통이나 기존 가치에 대한 쿨한 시선,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의도적인 흩트림이 리버럴 성향의 나 같은 독자에게 호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만, 그의 전공이기도 한 ‘정치사상’에 들어가면 그는 냉소주의자다. 그의 대부분의 책(학술서 제외☺️)을 좋아하지만 #인간으로사는일은하나의문제입니다 라는 ‘정치’를 주제로 한 책에 별 호감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김교수는 신작을 냈다. 탄핵의 시간 마무리에 나온 책, 제목도 볼륨감 넘친다. 😅 그가 바라보는 2025년의 ‘한국이란 무엇인가’가 궁금했다. 🇰🇷책은 3부로 나뉜다.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다. 새로.. 2025. 4. 10.
혼모노 ✔️#혼모노 #성해나 #창비 🍎고전이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 때문에 살아남는다면 현대소설은 당대의 맨 첨단, 그 꼭대기에서 우습게 또는 진지하게 관계 맺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묘사하여 ‘지금’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 준다는 담론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성해나는 함께 빛나고 있는 다른 젊은 작가와는 다른 미묘한 향취로 독자에게 유니크한 경험을 선사한다. 🍏몇 편을 집어본다. 표제작 ‘혼모노’는 한참 전 ‘젊은 작가상’ 피드에서 언급한 것 같으니 뺀다. *킬티 클럽 : 호랑이 만지기속되게 말하자. 누군가가 어떻게 ‘빠’는 되는가는 각자의 형태로 각자의 의미로 객관적일 수 없는 이유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빠’에서 ‘까’가 되는 순간이다. 이성과 판단, 남아있는 감각의 잔재의 치열한 투쟁.. 2025. 4. 8.
단 한 번의 삶 ✔️#단한번의삶 #김영하 #복복서가✏️오래전, ‘리뷰’라는 잡지가 있었다. ‘KINO’와 함께 정기구독하던 책이었다. 언젠가 독특한 분위기의 단편이 실렸다. ‘거울에 대한 명상’이란 작품이다. 줄거리 기억은 없다. 그저 반지하방의 눅눅함이 까실한 날카로움의 탈을 쓴 독한 작품이란 느낌만 남는 소설이었다. 그 작품부터 이미 난 그의 팬이었고, 그의 책을 발매될 때마다 찾아 읽어온 덕분에 단 한 권도 빼지 않고 완독 나름 찐 팬정도는 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그는 어느 틈에 나만의 작가가 아닌 모두의 작가가 되어 버렸다. 조금 외면해도 스스로는 서운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친밀감정도로 ‘찐’을 뺀 팬을 유지하고 지내는 참이다. ✏️그의 신작 발매소식에 습관적인 예약구매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소개페이지도.. 202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