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스타그램250

살인자의 건강법 ✔️ 📕 좋아하는 뮤지션이 어떤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이 책을 언급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관심이 가지 않나? 검색해보니 꽤 오래전에 유명했던 소설이었다. 나름 인기있었던 프랑스 여성소설가의 장편데뷰작.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다. 뮤지션이 언급했던대로 재미지다. 지루할 틈이 잠시도 없다. 수다의 바다로 이루어진 소설이었다.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작가 '프레텍스타 타슈'는 은둔형 소설가이다. 명성에 비해 사회에 그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러던 그가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마음을 바꾼다. 기자 몇명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것이다. 인터뷰는 거칠게 진행된다. 여혐주의자에 개꼰대, 인간혐오 등 인터뷰내용은 정말 끔찍하다. 4명의 기자가 넉다운이 된 상황, 30대 여성 기자 한명.. 2022. 8. 31.
재수사 ✔️ 📕 장강명작가가 6년만에 신작을 냈다. 정유정작가의 극찬이 들려온다. 당연히 예약구매를 했고 금요일에 받아 주말에 읽었다. 책안엔 정유정과 도스토에프스키, 그리고 피터싱어가 적정비율로 조리되어 잘 차려져 있었다. 주방장인 장작가의 욕심은 성공했다. 진수성찬이다. 😁👍🏼 📗 100개의 파트, 2권으로 구성된 형사소설이다. 절반의 내용은 22년전 신촌에서 발생한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3명의 형사들의 수사과정이 담겨있고, 나머지 절반은 그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독백이 담긴다. 살해의 장면부터 범죄와 사회, 개인간의 관계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을 모았다. 두가지 내용이 끝까지 교차되며, 이야기를 흥미있게 풀어간다. 서사자체가 즐거움이고 스포일 수 있어 앞단의 아주 작은 내용만 정리한다. 2000.. 2022. 8. 29.
뉴필로소퍼 19호 사랑 ✔️ 📕 바다출판사는 철학잡지로 '뉴필로소퍼', 과학잡지로 '스캡틱', 여성잡지로 '우먼카인드' 이렇게 3종류의 퀄리티 높은 잡지를 발행 중에 있다. '스캡틱'은 주제에 따라 구매해 봐왔고, 철학잡지는 처음 주문해 봤다. 살짝 어려울까 긴장했는데, 훓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전문서라기 보다는 대중잡지라 어떤 챕터도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이번호 주제는 '사랑'이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 구미가 땡겼다. ☺️ 📗 책은 20개가 조금 안되는 인터뷰와 에세이를 담고 있다. 눈의 띄는 꼭지들을 보자. '사랑에 이유가 있을까?'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이유를 목록으로 써보자. 정말 그것 때문에 그(그녀)를 사랑하는걸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무언지 알고 말하는걸까? 꼭 이성만의 사.. 2022. 8. 27.
빵굽는 타자기 ✔️ 📕 원제인 Hand to Mouth 보다 한국판 제목이 '빵굽는 타자기'가 더 분위기 있다. 젊은 폴 오스터는 배고픈 청춘시절 타자기에 매달려 매일 먹을 빵을 구워왔다. 이 책은 그 애잔한 기억들을 정리한 에세이집이다. 출간된지는 20년이 넘었고 이번 열린책들 리커버 박스셋 중 한권으로 재출간된 책이다. 읽지 않은 책이기에 처음 읽었다. 📗 글쓰는 전문작가로 먹고 산다는 건 이렇게 어려운 일이란 것을 성공한 작가의 상투적인 거들먹 없이 잔잔히 풀어내고 있다. 그는 자린고비 아버지와 낭비벽이 있는 어머니사이에서 그렇게 평화롭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낸다. 고통은 사람을 빨리 성숙하게 한다 하던가. 돈이 머리에서 맴돌았지만 그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빠르게 꾸기 시작했다. 작가스러움을 갈망하던 20대 .. 2022. 8. 25.
✔️ 📕 아무일 없는 평범한 휴일이었다. 본가 모친을 모시고 맛나는 점심을 먹었고, 집에 돌아와 김기택시인의 '껌'을 읽었다. 모친은 즐거웠으며 시집은 너무 좋았다. 좋은일만 있었는데 두가지 일이 겹쳐지니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 📗 늙은 모친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다. ' 건강이 너무 많아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르는 건강을, 몸에 좋다는 것 찾아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건강(p64) '을 많이 걱정한다. 위로와 호응의 말을 전하나 ' 말들은 허공 속으로 마구 퍼져 스며(p89)' 드는 느낌이다. 다음 레파토리, 본인의 희생과 사랑의 댓구로 호응하지 못해 조금 혼났던 어린 내가 등장한다. 모친에게는 생활의 서러움이 각인되어 있고, 나에게는 ' 악쓰는, 윽박지르는, 한숨이 엿처럼 찍찍 늘어나는 중년 여.. 2022. 8. 21.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총균쇠 , #사피엔스 를 상상하고 이책을 읽으면 안된다. 나처럼 #빅히스토리 를 상상하고 책을 든 사람들은 낭패를 볼 것이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라기 보다는 생물학, 뇌과학 전문서에 가깝다. 물론 문송한 나의 부족한 과학 지식 때문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다 포기할 일은 아니다. 책의 전반부는 박테리아부터 세포가 만들어져서 동물을 거쳐 인간까지 진화해 왔는지를 단계적으로 잘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따라갈만 했고 심지어 재미있는 부분까지 있었다. 😘 다만 후반부, 영리해지는 쪽으로 진화된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파트에선 솔직히 따라가기 버거웠다. 다만 뇌의 활동에 관련해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는 했다. 부분 부분 새롭게 이해 되는 부분을 ..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