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217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두울때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슈테판츠바이크 #다산초당📝슈테판 츠바이크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 있었고, 끊임없이 그는 세상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소설로, 그 보다 많은 ‘전기’로 또 다른 형태의 글들로...... 이 책은 1942년 자살하기 직전, 2년간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차분하지만 힘 있게 삶과 세계, 그리고 글에 대한 통찰을 모았다. 📝짧은 9편의 에세이가 술술 읽힌다. 자간도 넓고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 선물 경제(gift economy)의 현실버전이랄까. 독일 시골의 ‘홍반장’ 역할을 하는 청년의 이야기인 첫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돈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나.. 2025. 1. 13. 불온한 것들의 미학 ✔️#불온한것들의미학 #이해완 #21세기북스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있던 책이다. 미학책을 본 지 너무 오래되었다. 미학은 언제나 흥미로운 학문이다. 미뤄두었던 미학에 대한 호기심을 풀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 특히나 ‘불온한 것들’이라니. 난 언제나 불온한 것들을 사랑한다. ☺️🚽저자 이해완 교수는 영미분석철학에 영향하에 있는 분석미학이라는 방법론으로 미학의 대상들을 성찰한다. 그는 논리적 명료성과 언어의 명확화를 통해 일상과 미학을 연결 시키고 있다. 물론 다양한 다른 시각들을 소개하는 수고도 잊지 않는다. 4개의 아이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위작.원본과 완벽하게 동일한 예술작품은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변들이 소개된다. 미와 ‘미적가치’는 다르다는 관점부터 .. 2025. 1. 10. 촉진하는 밤 ✔️ #촉진하는밤 #김소연 #문학과지성사 🎑 너무 오래 읽었다 싶네요. 그런데 이 시집은 정말 느리게 읽고 싶었습니다. 크게 아파도 작게 티내는 사람의 목소리라는게 느껴집니다. 그럴땐 평소보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해야죠. 시간의 흐름 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걸 시인은 믿는 것 같습니다. 시집안에서 조금씩 문장들을 골라 왔습니다. #며칠후 : 조금 만 더 그렇게 하면 예순이 되겠지. / 이런 건 늘 며칠 후처럼 느껴진다. / 유자가 숙성되길 기달리는 정도의 시간 p14 #촉진하는밤 : 나는 가끔 시간을 추월한다…… / 추억을 노려보다 저걸 어떻게 죽여버리지 한다…… /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을 수 있다 / 시간의 흐름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 / 참 좋구나 p18 #그렇습니다 : 나는 다른 이야.. 2024. 1. 19. 고통 구경하는 사회 ✔️ #고통구경하는사회 #김인경 #웨일북 📸 그들에겐 자신의 일이 아니기에 '고통'을 구경할 뿐이다. 끔찍하다고, 놀랬다고 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다. 내가 목격한 고통의 장면들은 나의 '좋아요' 소재일 뿐이다. 나쁜 대중이라고 욕만 해야하나? 그들은 방송에서 배운다. '국민의 알권리'를 핑계로 선별적인 고통의 장면들을 TV로 내보낸다. 유튜버들은 더하다. 어떤 고통도 팔수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풍경이다. 이 책은 기레기가 아닌 진짜 기자의 양심고백이자 질문이다. 그리고 이런 비린내나는 상에 대한 나름의 실낱같은 처방을 모색하고 있다. 📸 고통의 '장면'이 팔리는 시대, 카메라를 들고 가장 가까이 고통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 괴로움을 겪는 방송국 기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광주MBC보도국에서 오.. 2024. 1. 17. 시지프 신화 ✔️ #시지프신화 #알베르카뮈 #민음사세계문학전집 #Le_Mythede_Sisyphe #민음사 🪨 20대 읽은 시지프신화는 오독이였다. 자기연민에 찬 무지한 청춘이 자기 귀에 들어오는 소리만 골라 들은 것 같다.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는 이 책은 다른 목소리를 들려준다. 부조리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미 부조리는 전제된 상태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대찬(희망찬?) 의견이다. 🪨 ‘시간이 우리를 떠메고’ 가는 걸 보고만 있을것인가. 합리적이지 않은 세계, 난 세상에 내 던져졌고 그걸로 난 운명지워졌다. 선하게 노력한다고 나의 행복은 결정되어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기쁨은 짧은 시간에 끝나고 또 다른 욕망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부조리한 세계는 자살로 종결할 수 있지만 부조리함을 .. 2024. 1. 15.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 #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 #줄리언반스 #다산책방 🪦 오래동안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책이었다. 다행인건지 이번 개정증보판으로 발간된 줄리언반스 세트에 포함 되어서 이쁜 디자인의 새책으로 읽게 되었다. 수다쟁이 반스(이 책을 통해 느꼈다. 500페이지…😌)의 죽음론이 궁금했다. 일단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반스 자신도 하루에 한번정도는 죽음을 생각한다고 한다. 공감을 하며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안도하며 책을 읽었다. 😇 🪦 소설로만 접하던 반스의 첫번째로 읽게된 에세이다. 에세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벼움과는 다르게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다. ‘죽음’. 예순을 갓 넘긴 시점에 쓰여진 책이다. 조금더 죽음이 한발자국 가까워진것을 느낀걸까. 아니면 병마에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갔던 아버지 때문인걸까. 반스는 자.. 2024. 1. 12. 이전 1 ··· 4 5 6 7 8 9 1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