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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79

강신주의 장자수업 ✔️ #강신주의장자수업 #강신주 #EBSBOOKS 🦋 부제에 집중하자. '밀쳐진 삶을 위한 찬가'. 이 책은 다수의 소시민을 위한 위로의 책이다. 예전의 노예들은 파는 상인이 노예의 상품성을 홍보를 했다. 힘이 쎄다는 둥 애를 잘 낳을꺼라는 둥. 지금 자본주의사회는 자발적 노예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품성 잘 홍보해서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 나의 '쓸모'가 '나'자신과 동일시 되는 세상. 철학자는 2500년전 장자를 불러들여 이 인간을 '쓸모'로 보는 폭압적인 생각들에 강하게 반발한다. 🦋 책은 4부에 걸쳐 48가지의 장자의 이야기를 두권에 나누어 담아냈다. 호접지몽이나 조삼모사같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를 포함하여 장자론의 핵심이되는 대붕이야기, 빈 배이야기 등 강박사가 선별한 장자의 핵심적인 .. 2023. 11. 26.
소설보다 가을 2023 ✔️ #소설보다가을2023 #김지연 #이주혜 #전하영 #문학과지성사 🍂 미팅시간이 남아 교보를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었다. 문학과지성에서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한권씩 내는 단편집. 제목을 보고 있지나 가을이 가기전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작은 책, 좋아하는 오렌지 표지가 정감간다. 🍊 🍂 3편의 단편과 저자와의 대담이 담겨있다. 단순 비평이 아니어서인지 대담도 꽤 재미있게 읽힌다. 작품들의 내용을 간단히 보자. *반려빚 남들은 반려동물과 생활을 같이하는데, 정현은 '반려빚'만 있다. 전세사기를 당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의 명의로 1.6억이라는 대출을 껴안은 20대 그녀는 무엇을 하든 '반려빚'이 따라다니며 일상을 참견을 한다. 더 심각한 일은 문제의 주범인 연인은 정현을 떠나 .. 2023. 11. 2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감정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리사펠드먼배럿 #생각연구소 💙 과학 교양서라고 하기엔 조금 어렵다. 그렇다고 정통 과학책처럼 딱딱하고 학술적인 이야기만 담긴 책도 아니다. 몇 년전에 #박문호 박사의 추천에 찜해 놓고 있다가, #김상욱 교수도 추천했다는 이야기에 찾아 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교양서 몇권으로 아는 척 했던 뇌과학 분야에 대해 이제야 조금 눈이 띄이는 기분이다. 벽돌책(700p)이라 읽는데 시간은 좀 들였지만 정말 좋은 책이다. ☺️👍🏼 💙 사람들은 우리 머리속엔 분노, 공포, 혐오, 슬픔, 행복 등을 느끼게 해주는 조직이나 부위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주장을 한다. 우리 뇌는 특정부위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극에 반응하여 아주 기본적인 '느낌'에 ‘의미’를 부.. 2023. 11. 22.
여름과 루비 ✔️ #여름과루비 #박연준 #은행나무 🌻 #고요한포옹 에 이어 고른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입안에서 구르는 느낌의 두단어, 여름과 루비는 아이들의 이름이었다. 작가의 유년시절이 녹아있을 추억들, 흔적들. 손끝으로 만져질듯한 문장들로 나긋하게 이어진다. 문장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옛추억을 노닥거리는 느낌으로, 이야기로, 감정으로 사람을 슬슬 밀고 들어온다. 🌻 이뻐해 주던 할머니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버리고 밤무대 건반치는 반건달 아빠는 새엄마를 데려왔다. 성질 까탈스러운 고모가 조금 챙겨주기는 하는데, 철없는 새엄마와는 매일밤이 전쟁이다. 이런 여름에게 루비라는 친구가 생겼다. 루비는 여름에겐 좋은 친구이나 부자집 공주 코스프레같은 허언증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선 왕따다. 그래서 둘은 남들 보지 않는.. 2023. 11. 20.
결혼식 가는 길 ✔️ #결혼식가는길 #존버거 #열화당 #To_the_Wedding 💍 #A가X에게 로 시작한 존버거의 두번째 소설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 제목에 끌렸다. 이 분 성향상 결혼식가는 길이 순탄하진 않을 것이란 추측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 한 줌의 눈, 봄 바람, 홀겹 이불하나에도 만족하며 침대에 누운 두 연인을 그리는 싯구로 시작한다. 사랑이야기구나. 종착역으로서의 '결혼'은 아닐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스포가 의미 없는 소설이다. 과거과 현재, 다양한 화자가 교차되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태의 새로운 서술방식을 구사한다. 이야기를 조금 정리해 본다. 오히려 내용을 알고 읽을 때 더 효과적인 독서가 될 것 같다. 눈먼상인 '초바나코스'는 자신에게서 기념품을 사는 장 페레로와 .. 2023. 11. 18.
P의 도시 ✔️ #P의도시 #문지혁 #은행나무 🌃 얼마전 #구의증명 재발간을 통해서 은행나무의 새로운 노벨라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시리즈 리스트를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문지혁. #초급한국어 이전에 작품이 리커버 재발간 된 것이다. 초창기 작가의 작품이 궁금했다. 시작은 역시 미국의 뉴욕이었다. 초급한국어와 비슷한 버젼일까? 생각했지만 책은 의외의 내용으로 흘러간다. 🌃 스포가 중요한 작품이라 아주 앞부분 내용만 정리한다. 뉴욕에서 오지웅은 박사과정을 밟고있다. 사립대 재단이사장 딸인 아내 강미혜 처가의 재정적 도움 덕분이다. 평화로운 이 부부에게 사건이 벌어진다. 센트럴파그에서 운동중이였던 미혜가 히스페닉 2명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것이다. 어찌할바를 몰라 허둥대며 아내를 제대로 위로해 주지 못하던 오지웅은 .. 2023.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