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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79

2666 ✔️ #2666 #로베르토볼라뇨 #열린책들 🟥 남미문학의 대표작가 볼라뇨의 유작 2666이 이번에 새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5권으로 출간하길 원했으나(실제 우리나라에선 2018년 열린책들을 통해 5권으로 출간된적이 있다.) 작가 사후, 편집자의 결심에 따라 한권의 거대한 책으로 만들어진것이다. 남미문학이면 마술적 사실주의만 떠올리는던 시절, 비타협적 자세로 자신만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 볼라뇨. 그를 충분히 즐길 책을 구했다. 912페이지에 대략 무게가 2.3kg 쯤 된다. 크기는 딱 A4용지 크기. 펼쳐 놓고 읽으니 광활하다. 한손으로 들고 있는 독서가 익숙한 나에게 조금 괴로운 독서자세가 필요로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금새 적응을 했고 크고 아름다운 책을 읽은 즐거움에 쉽게 빠져들었다. 들.. 2023. 11. 13.
조지오웰 디 에센셜 ✔️ #디에센셜조지오웰 #조지오웰 #교보문고 #민음사 🟦 우여곡절 끝에 절판된 디에센셜 양장본 시리즈를 다 모았다. 차근차근 1권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첫번째 주인공은 우리의 '조지오웰' 선생님이다. 이 시리즈 첫권이 발간된 2020년, 그해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에 들어갔다고 한다. 실제 책이 이쁘다. ☺️ 다만 #1984 나 #동물농장 #카탈로니아찬가 그밖에 에세이집 등 많이 읽어본 편이라 세부 정리보다는 전체적으로 한 위대한 작가를 한번 정리해 본다는 입장에서 책을 훑었다. 🟦 8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1984 사르트르까지 소련을 두둔하던 시절, 전체주의 소련사회를 적나라하게 비판, 풍자한 소설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재독까지 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어서 이번엔 패스했다. *교수형/코끼리.. 2023. 11. 11.
핏빛 자오선 ✔️ #핏빛자오선 #코맥매카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Blood_Meridian 🌄 각오하고 읽어야한다. #로드 를 보고 너무 황량하고 잔인하다 느꼈던 분들, #노인들을위한나라는없다 의 자극적이고 잔혹한 냉혈함에 몸서리를 쳤던 분들께는 권할 책이 아니다. 코맥 매카시는 이 책 '핏빛자오선'에서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단초이자 세계관을 쌓아가기 시작한것 같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길 소설안에 단 한장면의 여유도 없이 죽이고 속이고 자르고 피를 튀긴다. 인간이란 존재의 악한 측면을 최대한 줌인하여 깊게도 들어간다. 🌄 1800년대 중반 미국서부는 대환장파티의 시대였다. 멕시코와 전쟁으로 서부영토를 확보해가는 미국과, 땅을 지키려는 멕시코주정부들의 노력, 그 와중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다양한.. 2023. 11. 9.
영혼의 물질적인 밤 ✔️ #영혼의물질적인밤 #이장욱 #문학과지성사 #에크리 📝 최애하는 작가 이장욱이 신간을 내었다. 어떤 책일까.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 일기보다는 공적이며 에세이라기엔 파편적이며 메모라기엔 길고 문학같은 부분도 있지만 평론같기도 하며 많은 부분은 시와 소설에 대한 메타적인 글쓰기로 채워진 책. 작가이자 평론가이며 시인인 이장욱의 삶과 정치에 대한 소견, 단상으로 가득한 작은 한권의 책이다. 📝 4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째, 그해 겨울, 일기 소련이란 이름을 버린지 얼마되지 않은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젊은 이장욱은 추위와 이른 밤 사이에서 하얀입김 가득 느껴지는 일기를 쓴다. 둘째, 에크리, 또는 메모들 에크리는 '쓰다, 쓴 것'이라는 뜻이다. 짧지만 많은 쓴것들을 모았다. 소설쓰기에 대해서, 시쓰기.. 2023. 11. 6.
구의 증명 ✔️ #구의증명 #최진영 #은행나무 ❤️‍🩹 가끔 리커버 발매 핑계로 놓쳤던 예전책을 찾아 읽는다. 이 책이 그렇다. 읽어볼까 하다가 넘어간 책. 2015년에 초판이 나왔고, 올해 은행나무에서 ‘시리즈 N°’ 리커버 재발매를 시작하여 새책으로 읽게 되었다. '구'로 증명할 것이 무엇일까. 처음엔 수학관련 내용인줄 알았다. ☺️ ❤️‍🩹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어릴 때부터 노동에 시달리는 '구'에게는 '담'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할아버지를 잃고 이모와 함께 사는 '담'은 '구'를 처음 본 일곱살 때 부터 마음이 끌렸다. 운명이란 단어가 너무 허술해보이는 절대적인 만남. '구'의 가난과 세상의 괴롭힘으로 만나고 헤어짐을 거듭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자기들 보다 더 사랑한다. 빚쟁이에 쫓기다 시체로 남게되는 '구.. 2023. 11. 4.
바깥일기, 밖의 삶 ✔️ #바깥일기 #밖의삶 #아니에르노 #열린책들 🏞️ 모든 문학은 계급적이다. 얼마전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온 (사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고 실제 왕관을 준것은 아니다. 😊) 아니에르노의 모든 글이 그렇다. 솔직한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 사회를 그려내는 하나의 방법이란 모토로 쓰여진 #단순한열정 외 다수의 작품 외에 자기 바깥의 이야기를 대상하는 책들이 있다. 이번에 초역된 두권의 책이 그렇다. 이번엔 밖의 이야기들이다. 🏞️ 파리 근교의 신도시에 사는 에르노는 전철을 타고 세상을 돌아다닌다. 파리시와는 다른 풍경들, 그곳의 사람들 오며 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사건들. 사소하다면 사소하겠지만 한명 한명이 하나의 우주를 가진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아니에르노는 그 특유의 건조한 문체를 통해 .. 2023.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