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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250

묘사하는 마음 ✔️ #묘사하는마음 #김혜리 🎬 사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다가 중반이후엔 각잡고 읽었다. 언뜻언뜻 시네21 기사로 접하면서 글 잘쓰는 기자군 정도의 느낌이였는데, 왠걸 장인의 풍모가 풍긴다. ☺️이 책 '묘사하는 마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영화평론을 모은 책이다. 작가의 말대로 ' 가능하면 상징이나 이론을 끌어들이지 않고 스크린 안에 있는 물증p11'으로만 만들어진 선명한 글들이다. 옛 #KINO 의 상징과 이론의 화려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고급진 글들과는 결이 다르다. 잘 읽히면서도 글의 품위를 느낄 수 있었다. 🎬 욕심에 다루고 있는 50여편의 영화에 대한 김혜리기자 시선을 모두 정리하고 싶었으나, 글 분량은 제한되어 있어. 내가 재미있게 보았고, 김기자가 해석해준 내용이 마음에 든 영화만.. 2023. 4. 7.
서울 리뷰 오브 북스 9호 ✔️ #서울리뷰오브북스 #제9호 #2023년봄호 📚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 창간 2주년 기념호가 발간되었다. 정기구독 중이라 일치감치 받았으나 아껴가며 살금살금 읽느라 리뷰가 늦었다. ☺️ 이번호는 ‘노화’ 특집이다. 글찮아도 늙어감과 사투 중인데 반가웠다. 그리고 받고보니 판형도 기존보다 작게 조정되어 나처럼 들고다니며 읽은 이들에겐 이것도 좋아진 점이다.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 특집을 구성하는 ‘노화’이야기는 대부분이 재미있었다. 노화와 언어, 치료가 가지는 폭력성, 좋은 죽음에 대한 사유 등 모두 흥미로운 주제였다. 특히 눈길을 끈 챕터는 #홍정우 교수의 ‘‘노화의 종말’을 아직 없다’는 글이었다. 홍교수님은 몇해전 나름 히트를 쳤던 싱클레어의 #노화의종말 이라는 책에 대한 비판적 읽기.. 2023. 4. 4.
중급 한국어 ✔️ #중급한국어 #문지혁 🇰🇷 제목이 잘못되었다. 이정도의 필력이면 고급 한국어로 제목이 달라져야 한다. 착한데 세밀한, 밀리미터를 사는 작가남편과 남편보다는 와일드하고 센티미터를 사는 아내, 그리고 그들의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소박하며 따뜻하다. 삶과 말의 이야기가 작가의 창작론강의로 확대되며 생각보다 디테일한 ‘글쓰기 강좌’로 진화한다. 이름만 듣던 작가, 인친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 🇰🇷 아직 등단하지 못한 작가인 '지혁'은 비정규직 강사로 대학에서 소설작법을 가르친다. 사랑하는 은혜와 결혼은 하였으나 형편상 아이는 서두르지 않았다. 어느날 은혜와 뜻이 맞아 아이를 가지기로 했으나 쉽지않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사랑스런 딸 '은채'를 얻었다. 지혁은 대학에선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 2023. 4. 1.
파쇄 ✔️ #파쇄 #구병모 💥 작가의 히트작 #파과 의 외전 '파쇄'가 짧은 단편으로 출간되었다. 60대 여성킬러가 어떻게 시작되었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독자의 흥미를 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꽤 괜찮은 액션소설이었다. 단, 너무 짧은 내용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 줄거리는 간단하다. 스무살 무렵의 '그녀'는 '그'에게 킬러교육을 받는다. '그'는 친절하지 않다. 순발력을 본다는 이유로 기습공격을 가하고 안전장치도 없이 높은 곳에 매달리게 한다. 총쏘는 법을 가르치고 '생각'을 하다 살인시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온몸을 무기로써의 신체로 단련한다. 한달여간의 훈련이 끝나는날 사건이 발생한다. 💥 좋은 액션소설이라 했다. 좋은 액션소설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첫번째, 긴장감있는 플롯이 필요하다. 빠른 전개에 .. 2023. 3. 29.
악몽 ✔️ #악몽 #조이스캐롤오츠 🛌 자꾸 #스티븐킹 과 비교를 하게 된다. 호러소설에 능하기 때문일까. 잘 쓰여진 호러소설은 상황의 끔찍함만으로 만들어지진 않는다. 위기의 상황에 쳐해진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악마성의 리얼한 묘사가 설득력을 가질 때 우리는 '재미있는 호러소설'이라 명한다. 이 책 '악몽'은 캐롤오츠의 저작 중에서도 재미있는 '호러소설'이다. 🛌 저자가 직접 선별한 6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이 실려있다. 몇편편의 앞부분들만 정리한다. 언제나 처럼 스포는 피한다. ☺️ *베르셰바 :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배불뚝이 아저씨인 나에게 젊은 여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나를 아는듯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녀가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 만나자는 부름에 혹시나 싶은 욕심에 쭐래쭐래 나간다. 술집에서 만난 그녀.. 2023. 3. 20.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 #신들은죽임당하지않을것이다 #켄리우 🚀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의 핵심적인 주제 중에 하나는 '인지혁명'이다. 단순한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가 아니라 정보를 공유의 수단으로서 정교화되는 언어를 가지게 된것. 사피엔스들은 그 새로운 무기인 '정교한 언어'로 소문을 이야기하고 뒷담화를 나누고 수다를 떨며,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신화,종교,국가,금융체계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게까지 발전함으로써 현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하라리는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을 이야기 했다. 이 책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것이다'는 그 하라리의 예언의 구체화다. 아직은 실재하지 않지만 곧 실재할지 모를 미래의 이야기들. 🚀 미래의 이야기만 담긴것은 아니다. 대체역사물에서 르포형.. 2023. 3. 18.